도깨비가 없다고? 사계절 동시집 17
권영상 지음, 손지희 그림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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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동시,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수첩 메모, 섬세한 해설이 있으니 여기에 즐겁게 읽을 독자만 있으면 되겠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외롭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다. 먼 데 있는 신은 도도하고 어렵지만 내 발목을 간질이는 도깨비는 동무 삼을만 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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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문학동네 시인선 117
곽재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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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걸려 그의 시를 읽었다. 못된 말들이 넘쳐 귀를 닫고 싶다면 부디 용의 비늘 같은 그의 시들을 읽으며 상한 마음을 달래길.아름답지 않은 말이 없었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차라리 사랑해라고 부끄럽게 따라 말해 버릴지도. ‘물의 말을 듣는 징검다리‘처럼 시 또한 거기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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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 신나는 책읽기 53
조지영 지음, 이희은 그림 / 창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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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체로 풀어가는 말의 리듬에 이물감이 전혀 없다는 게 즐겁고 무엇보다 아이들이라는 존재야말로 생기발랄의 주체였음을 환기시켜주는 바람에 바싹마른 나뭇가지 같았던 마음에 모처럼 기운이 돌아 기쁘다. 어른에게 아이의 존재란 생을 감각케하는 생명체였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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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녀의 일기 - 제6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동시집 65
송현섭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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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고야마는 집중을 사는 존재들이 무미건조의 일상을 뒤집어엎는 사건이 기절초풍 할일인데 그것이 왜 즐거운가하면 나는 감히 그 지경까지 가보지 못할 겁쟁이라 그럴 것이다. 제 생긴 것에 몰입하는 것이 의무라는 듯 당겼다 놓았다하는, 긴장과 풀어짐의 연속이 삶의 리듬인가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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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들어오지 마시오 사계절 1318 문고 118
최나미 지음 / 사계절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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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낭비가 없고 말의 순서와 상황 전개가 정교해서 우아하다고 느꼈다. 등장인물들은 소비되지 않는다. 처음 마주한 열기가 마지막까지 고르다. 무엇보다 나처럼 (무엇이든)다 하지 못해서 변명이 많은 사람이라면 최선의 다함이 무엇을 주는지 배울 기회가 되었다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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