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창비시선 357
함민복 지음 / 창비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모두 보지만, 시인은 보아내는 사람이다. 결국 그 사람만큼 보아내는 것. 내가 보는 것이 고작 손톱에 낀 때라면 시인은 갈퀴손톱에 물드는 봉숭아 물을 본다. 절집에 쓰였던 나무토막에서 천년향을 맡는다. 대개의 시가 아름답지만 `수직`으로 시를 지탱하는 시의 뼈로 인해 또한 단단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