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 할까?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 1
이철수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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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과 밖은 어떻게 구분되는 걸까?  가령 어떤 좋은 주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는 것을 학교 안에서가 아니라 학교 밖에서 하게 되는 것일까?  정말 학교는 (좋은) 대학만 가기 위해 필요한 곳이 되어버린 것인가?  

가끔 청소년이 읽기에 좋은 책을 발견하면 학교가 더없이 초라해진다.  왜 학교 밖 세상에 우리 아이들에게 훨씬 의미있는 공간이 많아보이는 것인지.

<나는 무슨 일 하며 살아야할까?> 또한 학교 밖, 길담서원 청소년 인문학 교실에서 첫번째로 나온 결과물이다. 이철수, 박현희, 송승훈, 배경내,하종강이 강사로 참여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주제는 일-노동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도 먹고 사는 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이 좋은 세상이고, 그러자면 가진 자가 가진 것을 잘 나누면 어렵지 않은데, 그게 도저히 안되는 나라, 그렇다면 일하는 자-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일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하고 했는지, 그것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 지, 오래지 않아 노동을 해야하는 청소년에게 노동과 노동의 가치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학교여야 하지 않을까? 

특히 청소년 노동-알바에 대한 이야기는 어른들도 알아야 하지만 직접 당사자인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데, 대체 이걸 누가 그들에게 알려준다는 말인가. 공부가 일인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생계든, 용돈이든 돈을 벌기 위해 노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소용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다시 학교다. 박현희, 송승훈 같은 현장 선생님들의 혜택을 많은 청소년들이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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