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이 싫다 - 입국을 거부당할 각오로 쓴 미국, 미국인 비판
김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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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구 20명 중 한 명이 살인으로 죽음을 맞는데 대부분 같은 흑인에 의해 자행된다는 사실, 20대 흑인 남자의 5분의 1이 감옥에서 형을 살고 있다는사실은 외면할 수 없는 잔인한 통계 수치이다.
왜 흑인은 범죄자가 되는가? 물론 빈곤과 희망 없는 장래 때문이다. 흑인 범죄의 대부분은 생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도, 절도, 강간 등이고, 연쇄 살인과 같은 현대적(?)이고 사악한 범죄는 대부분 백인들의 차지다.

_ 흑인 교회는 불타고 있는가? 중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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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간으로부터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헬렌 고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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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화산이란 지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교란이 격렬한 방식으로 지표에 표출되는 것이다. 이런 판구조의 움직임이 캄피 플레그레이를 만들었다. 깊은 시간의 판구조 운동 과정이 인간의 시간 속에서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_ 불타는 들판 중 - P157

누오보의 비탈에 나무와 집들이 생겨났다. 화산은 잠잠했고, 위험한 느낌은 희미해졌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서 그 지역의 활화산을 물었을 때 캄피 플레그레이를 언급한 응답자는 14퍼센트뿐이었고, 지역 사회에서 가장 큰 위협 세 가지 중 하나로 캄피 플레그레이를꼽은 응답자는 0.5퍼센트에 불과했다. 그보다는 실업과 범죄가 더 급박한 문제였다.

_ 불타는 들판 중 - P159

하나는 탈출은 하지만 지표면 쪽으로 향하지는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표면 쪽으로 향하지만 지각을 뚫고나올 정도의 에너지는 없는 거예요. 마지막 세 번째는 지표면으로 올라와서 분출하는 것이죠. 이 세 가능성 중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아는 것은 아직 어려운 문제예요. 이유는 간단해요. 그 마그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암석을 뚫고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죠.

_ 불타는 들판 중 - P162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화산학, 더 일반적으로는 지질학에 변화가 일어났다. 거의 순수하게 관찰 위주의 과학이었던 지질학은 그 무렵 수학적 규칙을 찾고 모형을 만드는 더 정량적인 학문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_ 불타는 들판 중 - P164

"처음 융기가 일어났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두려워했을지 모르지만, 두 번째부터는 조금 무덤덤해지고, 세 번째에는 더 무덤덤해지・・・ 그런 점이 곤란해요. 사태는 그와 정반대로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말이에요!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겁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메시지는 전하고 싶어요." 그는 이렇게 말했다.

_ 불타는 들판 중 - P169

이탈리아 시민보호부에서는 캄피 플레그레이의 분출에 대해서 네 가지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바로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분류될수 있는 폭발성 분출, 여러 개의 화도에서 일어나는 동시다발적 분출, 수증기가 일으키는 수성 분출, 지속적으로 용암이 흐르는 분류성 분출이다. 그들은 분출이 중형 규모보다 크지 않을 확률을 95퍼센트로 예상하지만, 그렇더라도 이 칼레라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위험할 것이다. 공교롭게 그 시간에 그 장소에 있게 된다면 아주 작은 분출도 큰 분출만큼이나 치명적일 것이다.

_ 불타는 들판 중 - P169

더 끔찍한 일은 분출 기둥이 무너지면서 화산 쇄설류가 발생할 때 벌어진다. 이에 대한 시민보호부 웹사이트의 조언은 간단한데, 요점은 다음과 같다. 유일한 방어 수단은……이런 분출이 일어날 만한 지역에서 미리 대피하는 것이다.

_ 불타는 들판 중 - P170

도노번도 같은 의견이었다. "신뢰는 얻기는 힘들지만 잃기는 쉬워요. 그중 일부는 의사소통과 관련이 있어요. 예측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과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나쁜 정보만 주는것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 해요.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날지를 과학자들도 정확히 모르니까요."

_ 불타는 들판 중 - P175

" •••••남성 동료와 같은 수준의 성과를 올려도 여성에게는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죠. 그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처음에 당신이 이야기를 할때에는 제대로 듣지 않다가 같은 이야기를 남자가 하면 귀를 기울일 거예요."

_ 암모나이트 중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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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이 싫다 - 입국을 거부당할 각오로 쓴 미국, 미국인 비판
김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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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족 중 누구 한 사람 아파 보라. 당장 빚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현실 때문에 미국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급증한다.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것처럼 여성의 자아 실현이나 여권 신장과 같은 우아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러나 맞벌이를 해도 문제가 개선되지는 않는다. 당장 아이를 맡기는 비용으로 두 아이라면 한 달에 최소한 1천 달러는 잡아야 한다. 주부가 피곤하기 때문에 외식하는 경우가 더 늘어나고 직장에 다니는 사회인으로 창피한 옷차림을 할 수 없으니까 피복비가 껑충 뛰어오른다. 자동차도 따로따로 두 대를 타야 한다.

_ 알고 보면 불쌍한 미국 사람들 중 - P48

미국 사람들의 검약을 본받으라고 목놓아 외쳐대는 분들은 미국 사람들의 가계부를 한 번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검약이 돈이 많으면서도 절제의 미덕을 살리는 여유가 아닌,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온 결과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_ 알고 보면 불쌍한 미국 사람들 중 - P50

미국인의 행동 양식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실리이다. 자신의이익에 맞지 않으면 의리고 정이고 예절이고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에는변호사가 많다. 미국인들은 법이 없으면 도저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보통 상식적으로 해결될 부분까지도 시시콜콜 법조문으로 명기해 놓고 이를 어기는 자는 무거운 벌로 다스리는 나라・・・・・・ 이웃간에 사소한 문제가생겼을 때에도 서로 만나 흉허물 없이 서로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와 이해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대신 한마디 통보도 없이 경찰에 신고해 버리거나 변호사를 고용해 악착같이 이기려고 하는 나라・・・・・.

_ 버르장머리하고는••••• 중 - P165

미국에 사는 한국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상류층으로 올라갈수록 절대 다수의 백인들 틈에 끼인 소수 집단으로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인종차별의 벽을 뚫고 어렵사리 올라간 자리인 만큼 주류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거기에 동화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_ 실험실에서 생긴 일 중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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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간으로부터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헬렌 고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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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구조론의 확립은 지질학을 꽤 그럴싸한 과학으로 만들어주었다. 당시까지 지질학은 관찰 위주였고, 본질적으로 별개로 보이는 사실들을 수집하는 활동이었다. "모든 과학은 물리학 아니면 우표 수집"이라는 어니스트 러더퍼드의 의견(추정)과 다를 바 없었다. 판구조론은 지질학의 거대 이론이 되었다. 생물학의 다윈주의, 물리학의 양자역학과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지구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판구조론의 발판 위에 확립되었다. "아직 더 알아내야 할 것은 아주 많지만, 그런 규모로 일어날 만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더럼 대학교의 지구역학자인 필립 헤론은 이렇게 말했다.

_ 언덕 위의 악마 중 - P97

단층은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암석에 응력과 변형이 축적될 때에 만들어진다. 암석은 움직이는 판으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아 휘어지기 시작하다가 어느 날 단층 파열이 일어나면 격렬하게 부서진다. 우리는 이것을 지진이라고 부른다.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에 항상 지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이 특별한 판의 경계 근처에서 살아가면서 감수해야 하는 결과 중 하나이다.

_ 언덕 속의 악마 중 - P103

나는 변화하고 이동하는 암석을 생각했다. 대서양에 있는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서는 확장이 일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북아메리카와 유럽이 점점 멀어지면서 런던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 편의거리가 해마다 몇 센티미터씩 길어지고 있다. 북쪽으로 이동 중인 아프리카판은 지중해를 점점 더 좁게 만든다. 언젠가는 모로코에서 마드리드까지 일직선으로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육상에 있는 또다른 판의 경계인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에서는 아프리카판이 천천히 찢어지고 있다. 언젠가 그곳에는 새로운 대양이 탄생할 것이다.

_ 언덕 속의 악마 중 - P109

"만약 맨틀과 지각 사이에서 물질을 재활용할 방법이 없다면,
탄소, 질소, 인, 산소처럼 생명에 중요한 원소들이 암석에 갇힌 채로 그대로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판구조라는 컨베이어벨트는 탄소를 많이 포함한 암석을 맨틀 속으로 끌어당겨 녹임으로써 해로운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판구조의 도움으로 우리가 숨을 쉬는 셈이다.

_ 언덕 속의 악마 중 - P111

지진을 예측하려면 암석의 특정 부분에 누적된응력과 변형이 정확히 언제 한계점에 이르는지, 그래서 화강암이나 현무암이나 사암을 산산조각 내고 땅을 뒤흔들 에너지의 파동이 주변 경관을 따라 언제 퍼져나갈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어요." 프릭셀이 말했다.

_ 언덕 속의 악마 중 - P112

오늘날 진지한 과학자들에게 예측은 아픈 손가락이다. "미국 지질조사소는 단기적인 예측을 시도하기보다는 건축물의 안전성 개선을 도움으로써 장기적으로 지진의 위험을 줄이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의 웹사이트는 이렇게 알리고 있다.

_ 언덕 속의 악마 중 - P122

"지질학적 시간 규모에서 볼 때, 지진은 시계처럼 정확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인간의 시간 규모에서 볼 때는 결정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아주 불규칙하게 일어난다."

_ 엌덕 속의 악마 중 - P128

백악에 대한 연구는 때로는 "연암soft rock" 지질학이라고 불린다. "연암"전문가들은 사암과 석회암 같은 퇴적암을 연구하는 반면, "경암hard rock" 지질학자들은 화강암이나 점판암 같은 화성암과 변성암을 연구한다.

_ 사라진 대양 중 - P138

"영국 남부의 노스다운스와 사우스다운스는 프랑스 북부의 샹파뉴지방과 비슷해요. 따라서 이 남동부 지역에서는 아주 품질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 생산된다고 해요." 크리스 화이트가 내게 설명했다. "우리는온도 조건도 같고, 테루아terroir(풍토에서 오는 특유의 향미/옮긴이)도 같고, 비탈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햇빛도 최대로 받고, 백악질 토양은물을 싫어하는 포도가 뿌리를 물에 적시지 않고도 필요한 양분을 확실히 빨아들일 수 있게 해줘요."
패런트의 말처럼, "영국 해협은 별것 아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퇴적층이므로, 백악에 브렉시트Brexit는 없다."

_ 사라진 대양 중 - P143

노두가 별로 없는 곳에서 백악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패런트가 "경관을 읽는 능력"이라고 부르는 능력의 개발에도 크게 의존해야 한다. 능력은 지표면을 연구함으로써 땅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결정하는 능력이다. 봄과 가을이 이런 종류의 연구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_ 사라진 대양 중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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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상식이다 - 아는 만큼 맛있는 뜻밖의 음식 문화사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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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되브르

서양식 식사에서 정해진 음식 코스 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해 대접하는 음식이다. 영어로는 애피타이저(appetizer), 러시아어로는 자쿠스카(zakuska), 중국어로는 첸차이라고 한다. 생굴, 캐비아, 훈제 연어 등이 많이 사용된다. 고급 오르되브르는 모두 찬 음식인데, 가끔 고로케나 파이 같은 더운 음식을 대접하기도한다. 단, 더운 음식은 단독으로 내놓는다. - P295

용과 봉황은 실존하는 동물이 아닌 만큼 구할 수 있는 산해진미는 모두 갖추었다고 생색내는 말임을 알 수 있다. 귀한음식인 만큼 청나라의 건륭 황제는 샥스핀이 최고의 음식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명나라 희종황제 역시 식사를 할 때 샥스핀을 빠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_ 삭스핀 중 - P298

톰양쿵

태국인들이 자주 먹는 국물 요리로, 새우와 레몬그라스, 라임 잎, 매운 고추 등을 넣고 오랫동안 끓인 수프다. 중국의 샥스핀, 프랑스의 생선 수프인 부야베스(bouillabaisse)와 함께 세계 3대 수프로 꼽힌다. - P300

배가 고팠던 강희제는 그 누룽지탕이 어떤 음식보다 맛있었다. 강희제는 식사를 마친 후 수행원에게 붓과 종이를 가져오라고 시킨 후 종이에 ‘천하제일 요리‘라고 적어 아낙네에게 건네줬다. 곧 쑤저우의 누룽지탕을 두고 황제가 천하제일의 요리라고 칭찬했다는 말이 퍼졌고, 이때부터 중국 전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한다.

_ 누룽지탕 중 - P307

한국인의 잔칫상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잡다. 돌잔치는 물론 생일잔치, 결혼식 피로연, 환갑잔치 때도 잡채가 나온다. 잔칫날 먹는 음식인 만큼 잡채는 귀한 음식이었다. 임금님이 먹던 궁중 요리였으며, 잡채를 잘 만들어 판서 벼슬에 오른 이도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음식을 잘만들어 장관 자리에 오른 셈이다.

_ 잡채 중 - P313

예전 잡채는 요즘 우리가 먹는 당면으로 만든 잡채와는 상당히 달랐다. ‘채소에 다른 맛을 가미했다‘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당면이 들어가는 대신 온갖 채소들로 만든 음식이었다. 오이, 숙주, 무, 도라지 등 각종 나물을 익혀 비벼 먹는 요리로 익혀 먹었다는 점을 빼고는 야채샐러드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인다.

_ 잡채 중 - P315

닭발이 보통을 넘는 식품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닭발 천 개를 먹어치운 사람도 있었다고 하면 믿으실까. 닭은 한 마리에 다리가 두 개뿐이니까 무려 오백 마리 분량을 한 번에 먹어치웠다는 것인데 누가, 왜 그런터무니없는 식탐을 부렸을까?

_ 닭발 중 - P322

처음에는 왕이나 사대부들의 술이었던 소주는 점차 서민들에게 퍼지기 시작했다. 1919년 평양에 소주 공장이 처음으로 세워졌다. 그러다 1965년 정부의 식량 정책으로 곡류의사용이 금지되면서 증류식 순곡주는 사라지고, 당밀, 타피오카 등을 원료로 만든 에탄올을 희석시킨 소주가 등장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_ 소주 중 - P350

케이크를 먹기 시작한 때는 이집트 시대지만 ‘케이크cake"
라는 영어 단어가 등장한 것은 13세기 무렵이다. <옥스퍼드영어사전>에 따르면, 케이크의 어원은 바이킹들이 사용했던언어인 고대 노르웨이어 ‘카카kaka‘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무렵 이미 유럽 오지에 살던 바이킹들에게도 케이크 만드는법이 전수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
케이크의 모양이 둥글고 또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 된 이유는 종교의식과 관련이 있다. 케이크는 옛날부터 선을 기리기 위해, 신에게 소망을 빌기 위해 사용한 제사 음식이었던 것이다.

_ 케이크 중 - P352

그리고 사람들은 생일에 케이크와 함께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촛불을 꽂아놓고 소원을 빌었는데, 생일 촛불은 소원을 신에게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옛날에는 바깥에서 장작 불빛에 비춰 소원을 빌었는데 연기가 소원을 신에게 전달해준다고 믿었다. 지금의 생일 촛불은 장작을 대신한 것으로, 생일 케이크를 자르기 전 소원을 빈 다음 촛불을 불어 끄는 이유가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생일 케이크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중세 독일에서부터다. 독일 사람들은 아동절(Kinderfest) 때 빵 반죽을 포대기에 누운 아기 예수 형태로 빚어 생일을 축하했는데, 이런 전통이 생일 케이크로 발전했다.

_ 케이크 중 - P356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에는 약품으로 식초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다. 중국의 고대 의학서에도 식초의 신맛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와 간을 보양해주면서, 근육을 강화시키는 한편 뼈를 부드럽게 해준다고 했다. 또 숙취해소뿐만 아니라 소화를 돕는 기능도 있다고 했다.

_ 식초 중 - P363

중국 속담에 "겨울에는 무, 여름에는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冬吃蘿卜夏吃姜 不勞醫生開處方)."라는 말이 있다. 또한 "겨울 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라는 말도 있다.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 옛날 어른들이 즐겨 쓰던 말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겨울 무를 으뜸으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_ 동치미 중 - P367

거느릴 ‘)‘자와 뿔 ‘각(角)‘자를 써서 ‘총각‘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총‘은 실을 모두 모아 하나로 합쳤다는 뜻으로 머리카락을 ‘모두‘ 모아 하나로 합쳤다는 것이며, ‘뿔(角)‘은 그렇게 합쳐놓은 머리가 뿔처럼 머리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정리하면 머리카락을 모아 땋은 후 뿔처럼 머리에 매달아놓았다는 의미가 되는데, 조선시대 미혼 남자가 상투 대신 머리를 땋은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중국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아이들은 머리를 두 갈래로 묶고 다녔는데, 머리를 모아 뿔처럼 달아맸다고 해서 총각이 어린 남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_ 동치미 중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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