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이 싫다 - 입국을 거부당할 각오로 쓴 미국, 미국인 비판
김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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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족 중 누구 한 사람 아파 보라. 당장 빚지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런 현실 때문에 미국에서는 맞벌이 부부가 급증한다.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는것처럼 여성의 자아 실현이나 여권 신장과 같은 우아한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러나 맞벌이를 해도 문제가 개선되지는 않는다. 당장 아이를 맡기는 비용으로 두 아이라면 한 달에 최소한 1천 달러는 잡아야 한다. 주부가 피곤하기 때문에 외식하는 경우가 더 늘어나고 직장에 다니는 사회인으로 창피한 옷차림을 할 수 없으니까 피복비가 껑충 뛰어오른다. 자동차도 따로따로 두 대를 타야 한다.

_ 알고 보면 불쌍한 미국 사람들 중 - P48

미국 사람들의 검약을 본받으라고 목놓아 외쳐대는 분들은 미국 사람들의 가계부를 한 번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검약이 돈이 많으면서도 절제의 미덕을 살리는 여유가 아닌, 생활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온 결과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_ 알고 보면 불쌍한 미국 사람들 중 - P50

미국인의 행동 양식을 가장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실리이다. 자신의이익에 맞지 않으면 의리고 정이고 예절이고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에는변호사가 많다. 미국인들은 법이 없으면 도저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보통 상식적으로 해결될 부분까지도 시시콜콜 법조문으로 명기해 놓고 이를 어기는 자는 무거운 벌로 다스리는 나라・・・・・・ 이웃간에 사소한 문제가생겼을 때에도 서로 만나 흉허물 없이 서로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와 이해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대신 한마디 통보도 없이 경찰에 신고해 버리거나 변호사를 고용해 악착같이 이기려고 하는 나라・・・・・.

_ 버르장머리하고는••••• 중 - P165

미국에 사는 한국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상류층으로 올라갈수록 절대 다수의 백인들 틈에 끼인 소수 집단으로 존재한다. 이 경우에는 인종차별의 벽을 뚫고 어렵사리 올라간 자리인 만큼 주류의 눈치를 보며 최대한 거기에 동화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_ 실험실에서 생긴 일 중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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