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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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현관에서 배웅한 남편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현관에서 헤어진 아내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학교로 간 아들딸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면,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그들을 현관 밖으로 떠나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야말로 소중한 가족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P209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저축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늘이라는 지금 이 시간을 충실히 사용하지 않으면 내일이라는시간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내일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P220

인생의 시련도 이렇게 해처럼 불가피한 존재입니다. 바로 이점을 이해하고 나자 저는 제 삶의 어느 한켠에서 조금씩 마음의여유를 지닐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시련에 봉착해도 해를 피할수 없는 것처럼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 P223

제가 시련을 수용하면 시련은 저를 위로해주지는 않지만 강한 단련의 시간은 선물합니다.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견디고 일어날 수 있는 용기의 씨앗은 심어줍니다. 제게 용기의 씨앗이 자란다는 것은 제가 울음을 참고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226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전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항상 해왔던 것을 하면 항상 얻어왔던 것을 얻게 됩니다. 익숙한 것이 편하다고 해서 마냥 그것에 머물러 있다면, 바로 그익숙한 것들이 독이 되고 쇠사슬이 될 수 있습니다. - P231

아, 물 한 컵을 놓고도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마음의 꽃밭에 핀 감사의 꽃향기가 사랑하는 당신의 가슴을 어루만지게 하소서. - P245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돈은필요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이 그분들의 공통된 말씀이었습니다. - P250

인간도 자기 인생의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그자리를 소중히 여기고 제대로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 P255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느냐 하는 문제가 퍽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죽음을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일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 - P265

이렇게 꿈은 꿈을 꾸는 자의 것입니다. 꿈이 없는 삶은 날개가 부러져 땅바닥에 앉아 굶어 죽어가는 새와 같습니다. - P273

시련과 실패는 다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시련과 실패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련은 어떠한 일을 하는 동안 닥치는 난관과 어려움이며, 실패는 시도한 어떤 일의 상황이 끝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시련이 과정이라면 실패는 그 과정의 결과입니다. 시련은 극복의 대상이며, 실패는 낙망과 절망의 원인입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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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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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어쩌면 신의 고유한 일,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신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신 말고는 아무도 용서하는 일을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쩌면 진정한 용서가 아닐지 모릅니다. 신의 손길을 거쳐야만 진정한 용서에 이르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제 신의도움으로 신의 나룻배를 타고 미래로 가는 용서의 깊은 강을 건너갑니다. - P173

친구간의 우정도 남녀간의 사랑과 본질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주지 않으면 받지 못하고, 받지 못해도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좋은 친구를 얻을 수있습니다. 저는 어느 봄날에 「벗에게 부탁함」이라는 시를 써서친구들에게 우정을 부탁한 적이 있는데, 그 부탁을 들어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P185

욕심은 버려야 채워집니다. 욕심은 욕심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욕심을 채우면 만족을 얻는 게 아니라 불안과 초조, 두려움과 무거움을 얻을 뿐입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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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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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은 책입니다. 인생이라는 책은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책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마구넘겨버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열심히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연애편지를 읽을 때 청년은 급하게 읽고, 중년은 차근차근읽고, 노인은 읽고 또 읽습니다. 책도 이와 같습니다. - P131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용서받기를 원합니다. 사람이 임종무렵에 가장 후회하는 것은 ‘왜 그때 그 사람을 용서해주지 않았던가 하는 것입니다. 아마 그것은 죽음에 이르도록 남을 용서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 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에대한 용서야말로 모든 용서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 P137

저는 이제 이별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지니고 하루하루를 살고자 합니다.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늘 하루의 만남에서 영원을 찾고자 합니다.
천년을 함께 있어도 한 번은 이별해야 하니까요.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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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황문성 사진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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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저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시인이나 작가들,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도 인간의 비극성을 창조의 밑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희극보다 비극을 노래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존재이며, 예술은 비극을 먹고 자라는 기쁨과 희망의 꽃이기 때문입니다. - P377

이렇게 사막의 밤은 아름다웠지만 고통스러웠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사막도 현대문명에 길들여진 인간은 하룻밤도 살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에 그러한 사막을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건너야 하는 자기만의 사막이 있고 광야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문제만 평생 남아 있을 뿐입니다. - P385

그것은 가까이 있는 작고 익숙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기때문입니다. 행복이 거대한 존재가 아니라 작디작은 존재이며, 먼데 어느 미래의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는 게 아니라 이미 찾아와 있는 것을 이 순간 발견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 P391

신영복 선생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엔 ‘남에게 자기를 설명하려고 하는 충동은 한마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의 결여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 구절은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아, 지금까지 나를 애써 설명하려 든 것은자신감의 결여를 나타내는 일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었구나. - P397

남의 비방을 참는 것이 복수하기보다 더 쉽습니다. 깊은 강은 돌을 던져도 그 흐름이 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P399

하나의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 밀가루, 이스트, 설탕, 소금, 계란 등의 재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내일이라는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런 재료들 중에서도 고통이라는 재료가 꼭 필요합니다. 누구든 고통 없이는 인생이라는 빵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402

나도 알을 품은 암탉처럼 현재에 충실해야 합니다. 꽃과 열매를동시에 얻을 수 없고,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만날 수 없습니다. 꽃을 바라볼 땐 꽃의 아름다움만 바라보아야지 꽃의 열매까지 바라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꽃의 아름다움마저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 P408

다른 사람이 아무리 나를 보고 실패했다고 해도 내가 실패라고생각하지 않으면 실패가 아닙니다. 실패한 게 아니라 실행되지 않는 한 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입니다. 실패는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그래도 실패가존재한다고 생각하면 실패 속에 있는 성공의 향기부터 먼저 맡아보세요. 실패에는 늘 성공의 향기가 납니다. - P419

법정스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무가치한 일에 결코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가정적인 의무나 사회적인 역할을 할 만큼 했으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해 남은 세월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도 강조하셨습니다. - P426

부모는 활이고 자식은 화살이라고 했습니다.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기 위해서는 활의 정확도가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안정된 자세에서 정확한 방향을 향해 화살을 힘껏 쏘았다 하더라도 그 순간 활이 흔들리면 화살이 제대로 날아갈 리 없습니다. 부모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활이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삶의 태도는곧 자식의 삶의 태도를 결정짓습니다. - P437

인간은 신에 대해 자신을 나타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현대인이라고 해서 신에 대해 아무런 인간적 표현을 하지 않고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하루하루 자기 나름대로 종교성을 표현하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현대인에게도 신전 없는 삶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삶의 중심에 자기만의 신전이 존재해 있습니다. 저는 고대인이 아니므로 마추픽추와 같은 거대한 신전은 건설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제가 마음속에 꼭 지어야 할 신전은 ‘사랑의 신전‘ 일 것입니다. 그것이 절대자가 기뻐하는 신전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을 실천하는 ‘실천의 신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P449

‘아, 용서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죽는 길이구나! 용서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사는 길이구나! 그동안 나는 용서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며 살아왔구나!‘
용서는 용서해야 할 대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남을 위해 내가 참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용서하고 싶어서 용서하는 게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 용서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용서하지 못함으로써 내가 죽고 싶지는않았습니다. - P454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있습니다. 갈 데까지 가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생각될 때 길은 새로운 길을 어머니처럼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바로 끝이 되고, 지금 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시 시작이 됩니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곧 길을 찾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다시 시작하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길이 놓여 있습니다. - P476

천국을 맛보기 위해서는 네 가지 양념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단순함, 절제, 소박함, 작은 것에 만족함‘이라는 양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천국을 맛본다는 것은, 천국은 이미 존재해 있는 게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양념 또한 스스로 천국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의미할 것입니다. - P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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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황문성 사진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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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희망을 잃었을 때 자살합니다. ‘자살사회‘인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잃는다는 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죄악을 저지르는 일입니다. 오늘도 그런 죄악을 저지르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거듭해봅니다.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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