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선생님과 함께 읽는 우리 나라 좋은 동시 1
김용택 엮음, 윤동주 외 시, 김은희 그림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7월
절판


눈 내리는 밤
강소천

말없이
소리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 없이
소리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 하고싶다.-20쪽

산길
문삼석

보드라운 둥지
사새 둥지,
산길은 멀리
돌아 가네.

노오란 부리
아기 산새,
잠깰까 멀리
돌아가네.-40쪽

보리 매미
권정생

보리매미 잡았다
들여다 보니 까만 두눈
꼭 석이 같구나

감나무에 올라가
노래부르던

매미도 나를 쳐다보네
꼭 석이같은 얼굴로

먼 어느곳에서
석이도 나처럼
그리울거야
-60쪽

그림자
윤석중

그림자,그림자.
그림자는 젖지 않지.

그림자로 옷 해 입고
비오는 날 다녔으면.

그림자,그림자.
그림자는 못 붙잡지.
그림자로 옷 해 입고
술래잡기 했으면

그림자,그림자.
그림자는 흙 안묻지.
그림자로 옷 해 입고
데굴데굴 굴렀으면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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