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밤 강소천
말없이 소리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 없이 소리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이야기 하고싶다.-20쪽
산길 문삼석
보드라운 둥지 사새 둥지, 산길은 멀리 돌아 가네.
노오란 부리 아기 산새, 잠깰까 멀리 돌아가네.-40쪽
보리 매미 권정생
보리매미 잡았다 들여다 보니 까만 두눈 꼭 석이 같구나
감나무에 올라가 노래부르던
매미도 나를 쳐다보네 꼭 석이같은 얼굴로
먼 어느곳에서 석이도 나처럼 그리울거야 -60쪽
그림자 윤석중
그림자,그림자. 그림자는 젖지 않지.
그림자로 옷 해 입고 비오는 날 다녔으면.
그림자,그림자. 그림자는 못 붙잡지. 그림자로 옷 해 입고 술래잡기 했으면
그림자,그림자. 그림자는 흙 안묻지. 그림자로 옷 해 입고 데굴데굴 굴렀으면 -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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