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밥상
서정홍 지음, 허구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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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아무리 불러도 좋다.
화나는 일도 짜증나는 일도
'엄마'하고 부르면 다 풀린다.
엄마곁에 있으면
안되는 일이 없다.
무서운게 없다.-51쪽

늦가을
나무에서 떨어진
가랑잎들이
산바랑에 떠밀려
울고 있습니다.
잘가라
잘가라
헤어지기 싫어서
울고 있습니다.-82쪽

우리 동생
할머니가 준
사탕한봉지
동무들 나눠 주고.
제 먹을것도
남기지 않고
동무들 나눠주고
아까운 줄 모르고
다 나눠주는
우리 동생-83쪽

할미꽃
올해도 할머니 무덤가에
할미꽃이 피었습니다.
땅만 보고 농사만 짓고 사신
할머니 허리처럼 굽어서
땅만 보고 피었습니다.-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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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23: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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