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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하고 안 놀아 - 개정판 ㅣ 창비아동문고 146
현덕 글, 송진헌 그림, 원종찬 엮음 / 창비 / 1995년 12월
평점 :
내 생각에는 이 책이 아주 오래 됐거나 이 책을 지은 사람이 일부러 옛날 사투리 섞인 말을 쓴 것 같다. 완전히 옛날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고무신을 신었다.
나는 기동이가 제일 얄밉다. 집이 부자라고 자전거고 강아지고 물딱총이고 혼자만 가지고 논다. 게다가 과자도 혼자 먹고 똘똘이와 노마 영이는 부러운 듯 맨날 쳐다본다. (똘똘이 노마 영이)셋이서 통쾌하게 골려준 적도 있다. 기동이가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좋은 것을 하면 다음에는 그 셋이서 장난감은 없지만 신나게 논다. 기동이가 좀 착해졌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악역이 있어야 재밌는 걸..
비록 지금처럼 텔레비젼 컴퓨터 같은 것들이 없어도 옛날 아이들은 이 책에 나온 것 처럼 참 재밌게 놀았다. 기차놀이도 하고 소꿉장난도 하고 눈이 오는데 토끼처럼 뜀뛰기도 한다. 가끔 생각하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이렇게 놀아도 재밌을 것 같다. 컴퓨터는 혼자 집에서 많이 할 수 있어서 편한데 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옛날 어린이들이 하는 놀이는 컴퓨터 처럼 아주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는 없지만 몸에도 좋고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도 쉽다. 그러니까 아무리 컴퓨터가 재밌어도 몸에 좋고 우정을 쌓는게 비교해보면 훨씬 좋다.
이 책은 어른, 내 또래 아이들 모두가 읽어도 재밌어 할 것 같다. 특히나 어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 더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