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나누크
엄마랑 언니랑 영화를 보러 갔다. 어떤 사무실이었는데 문 앞에서 문이 잠겨 있어서 쩔쩔매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셔서 문을 열어 주셨다. 밖은 추웠는데 들어오니까 아주 따뜻했다. 그래서 막 잠이 왔다.
이 이야기는 일기제목처럼 북극이야기다. 사냥하는 것이나, 이글루 만드는 것 같은 걸 보여주었다. 많이 졸아서 제대로 본 건 별로 없지만 제일 웃기고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아이가 사람을 타고 언덕을 내려가는 것이다. 그걸 보고 모두 웃었다. (사실 모두 라는 것이 나까지 합해서 6명 뿐이다)
또 바다표범을 잡는데 창을 가지고 숨어 있다가 바다 표범이 잘 때 갑자기 튀어 나가서 창으로 막 찔렀다. 엄청 놀랬다. 바다 표범이 엄청나게 힘이 세서 물에 끌려 들어갈 것 같았다. 또 나누크라는 아저씨가 바다표범 고기를 자르는데 잘 안 잘라져서 그랬는지 칼을 혀로 슥!하고 핥았다. 모두들 으~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눈을 네모나게 잘라서 이글루를 만들었다. 창문을 얼음으로 만들었다. 하얀 것을 계속 보니까 눈이 조금 부셨다. 얼음과 눈으로 만들어서 안이 너무 추울 것 같았는데 잠을 잘 때는 옷을 벗어서 덮고 잤다. 그에 비하면 나는 행복한 것이다. 이렇게 커다란 집에서 좋은 이불을 덮고 자고 또 힘들게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이글루를 만드는 나누크를 보면서 아빠의 사랑을 느꼈다. 그런데 옆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있었다.ㅋㅋ
영화가 끝나자 지루하고 졸렸기 때문에 엄마한테 얼른 가자고 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웠다. 나한테 유익한 영화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