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채우다
심윤경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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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마구 달려서 결국 사랑이 완성되는가 기대했는데 역시 사랑은 기다리고 애태울때가 피크였음을.. 그래도 역시 심윤경작가는 멋지게 끝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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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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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영하 작가의 내공은 기대 이상이군요. 퀴즈쇼에서 젊은 김영하를 만났다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세월을 지낸 김영하를 만난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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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과의 조우
김창훈.홍승동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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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나오자 마자 서둘러 핸드폰을 바꾼 남편에 비해 나는 지금껏 피쳐폰을 가지고 다녔다. 전화와 문자를 대부분으로 쓰고 있는데 바꿀 이유도 없었다. 물론 돈이 많이 드는 점이 제일 불편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나만 스마트폰이 아닌 게 되자 이상하게 옆에서 불편해 하는 걸 느꼈다. 울며 겨자먹기로 얼마전 핸드폰을 바뀌고 나자 여기저기서 카톡을 보내왔다. 물론 알고 싶지 않은 이들도 있다는 점만 뺴면 놀라운 세상을 만난 셈이다. 그리고 낯설다.

 

  낯설다, 조우한다는 등 제목만 봐서는 어떤 분야의 책인지 사실 가늠하기 어려웠다. 파란 하늘과 창문이 마치 광고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표지의 <낯선 것과의 조우>(2013. 8 좋은책만들기)는 사실 성공에 다가기 위한  처세법을 경영과 심리, 사회학을 오고가는 책이다.

 

  많이 산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인간관계는 좋게 유지 하고 산다고 자부했는데 시대와 만나는 장소에 따라 사람과의 사이의 흐르는 넘을 수 없는 강은 분명히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고정관념도 무시할 수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은 이들과 대화하고 이해하려고 하지만 사실 그마저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꼭 성공을 위해 당장 프레임을 바꿀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 국한하지 않고 이 책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나의 프레임을 바꿀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나만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니기에 나로 인해 남도 느낄 수 있는 고정된 프레임의 한계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된다.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자아상의 프레임을 바꿔라,  정체성 보듬기, '착함'보다 '지헤로움' 프레임으로 바라보기등 다양한 프레임 훈련방법을 예시와 함께 나열하고 있다. 무엇보다 거창한 목표를 세울 것보다 소소한  것으로 자신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성공할 지름길이라는 점이 저자의 경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요즘 들어 부쩍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 나로서는 관계 개선을 위한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와 닿았다. 감정의 사각지대 - 사람과 사람사이에 각자가 미처 보지 못하는 곳- 가 있음을 명심해야 타인의 행동에 화가 날 때 훨씬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일은 내가 보낸 대로 돌려 준다

 

  사필귀정이란 말처럼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결국 내게로 돌아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뭐 뻔한 이야기아니야 라고 지나치려고 했지만 먼저 내가 한 행동하나 말한마디가 결국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더욱 조심하고 인간관계에서 놓쳐서는 안될 부분이이었다.

 

  눈 뜨면 매일 보는 가족부터 조금 더 나가 이웃과의 사이, 또 내 아이들의 친구들로 인한 더 넓어진 사회생활, 남편의 회사 동료, 종교활동으로 알게 되어 친하게 된 나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까지 하루라도 관계를 벗어나 살 수 없다. 내 인생의 성공이르는 길,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편하게 사는 방법에 우리의 마음의 눈, 생각의 틀  프레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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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산이 울렸다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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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많이 애용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만이 있다면  소위 잘 나가는 책은 어김없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데  신작은 신청인부터 대여가 되고  내가 읽을 때 쯤엔 거의 헌 책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을 쫓는 아이>나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두 권은 모두 그런 경우다.  두께도 상당하다.  너무 기다려서 일까 읽으려는 드는 순간 김이 빠져  결국 못 읽었다.

 

   신작은 역시 아직 따듯한 기운이 있을 때 읽어야  그 느낌이 제대로 나온다는  나만의 법칙에 맞아 떨어졌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6년만에 나온 <그리고 산이 울렸다>(2013. 7 현대문학)은 이미  앞선 베스트가 된 두 권의 내용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내게 제대로  된  감동을 맛보게 해 준 책이다.

 

   아프카니스탄이라는 나라는 어디에 있는 곳인지 지도를 찾아 보았다.  나라 이름보다 탈레반이나 테러라는 단어가 먼저 붙어 있는 나라, 한마디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뭔가 위험이 있는 나라가 아닌가 선입견으로 뭉쳐진 나라로 각인된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먼길을 떠나야 하는 아버지가  잠이 오지 않는 뒤척이는 남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악마가 상징하는 이는 누군지  짐작만 하고 넘어갔는데  다 읽고 난 뒤 다시 읽었을 때 누군지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동생 파리가 좋아했던 깃털과 함께..

 

  현재와 과거의 인물들의 등장이 뒤섞여 나온다. 동생 파리를 낳다가 죽은 엄마 대신 새어머니 파르와나의 이야기, 카불에 일하러 갔다가 주인공 두 남매의 이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나비 삼촌과 주인 와다티의 이야기, 그들이 모두 떠난 뒤 카불에 살 게 된 , 구호를 위해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의 과거 이야기까지 모두 뒤엉켜 있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도대체 두 남매는 언제 다시 만날까였는데 그 두 남매의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에 묻혀 버렸다. 동생 파리는 양어머니인줄 모르고  프랑스에서 살았고 ,오빠 압둘라는 미국에서 각기 살다 다시 만난다. 그동안 그들의 나라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고 그들을 도우러 온 사람들이 겪어 낸 이야기가  그랬었군 하며 짐작할 따름이다.

 

  떠난 이에게도  현재 아프카니스탄의 나라 상황을 묻는 사람들, 그들의 전쟁에 무기를 팔며 살아가는 아이러니, 부서진 건물과 도로를 재건하고 다친 이들을 돌보기 위해 먼길을 달려온 사람들 저마다의 입장에서 말하는 내용을 볼 때  나와 그들의 입장은 별로 다를 게가 없구나였다. 모두 이방인구나..

 

  한때 고아 수출국이었던 우리나라,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아이를 멀리 타국으로 보내 성장 한 뒤 고국을 찾은 많은 입양아들의 사정을 들어보면 웃는 모습 뒤에 숨겨진 뼈아픈 아픔이 보인다.   그처럼 이책의    주인공 두 남매는 다시 만났을 때 울컥하게 되는 것은 그들 역시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헤어지게 되고 난 뒤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 탓에 서로를 기억해 내지 못한 비참한 현실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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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웃긴 사진관 - 아잔 브람 인생 축복 에세이
아잔 브람 지음, 각산 엮음 / 김영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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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휴가를 떠난다. 애들이 어렸을 때는 준비물도 많고 어딜 가도 칭얼대는 아이때문에 고민을 하다 하다 시댁과 친정을 하루씩 다녀오는 걸로 대충 지냈는데 애들이 클수록 없어질 줄 알았던 그 고민들은 다른 데서 생겼다.  특히  큰아이가 한 달전에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난 뒤라 멀리 갈 수 없었고 (물리치료가 필요애라)  학원이며 방과후 수업휴가 서로  어긋나서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추다 결국 내린 결론은 가까운 계곡을 찾아 나서는 것이었다.

 

   간단하게 수건이라 갈아 입을 옷, 간식거리등을 준비물은 며칠 씩 걸리는 여행보다는 적었지만 돌아온 뒤의 뒤치다거리는 모두 엄마인 내 차이였다. 더운 여름날이라 수건의 사용량은 빨래의 반을 차지하고 계곡에 다녀온 옷가지와 수건이며 그밖에 것은  지칠 대로 지친 내게 던져진 숙제나 다름없었다.

 

   시원한 계곡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집에 돌아와서 다들 씻고 누워있을 때 나만 바쁘게 지냈다. 이렇게 휴가를 다녀오는 것은 내게 과연 휴가인가 노동인지 구분이 안간다.

 

   게다가 요즘 나의 화두는 죽음이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나는 이렇게 고생만 하다 죽은 것은 아닌가. (남들이 보기에 전업주부가 무슨 배부른 소리인가 싶겠지만) 나는 언제쯤 조용히 지낼 수 있는지 (매일 아이들과 악다구니에 신경질만 내는데) 궁금하기만 하다.

 

  처음 제목을 접한 나는 어떤 사진으로 행복을 전달해 준다는 것인지 그저 그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책을 다 읽으면 혹시나 마지막 장에 짜잔~ 하고 사진이 멋스런 사진이 나올줄 알았다. 하지만 없었다.

아무래도 멋진 풍경이나 다른 사진만 상상했다가 아잔이란 뜻이 스승이란  뜻이고 번역하신 분이 스님이라고 하는 데 그제서야 조금 내 상상이 달라 지겠구나 여겼다.

 

   개인적으로 종교는 다르지만 법륜스님의 책이나 혜민스님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이라 아잔 브람스님의 편안하고 조곤조곤 하시는 말씀이 낯설지 않았다.

 

   <즉문즉답>처럼 명쾌한 해답을 던져주는 것은 아니지만  명상이 주는 기쁨, 모든 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는 저멀리 던져버리는 명상의 성공적인 자신의 체험, 시험도 물론 잘보게 해 주었던 명상의 기적 그리고 빠지지 않는 유머러스와 함께 현재 다들 가지고 있음직한 문제들을 38가지 이야기로 들려 주고 있다.

 

   # 매일 얼굴찡그리며 설거지만 하는 여자 - 오늘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설거지를 하지 마십시오. 그대신 더러운 그릇이 몇 개인가를 세어보면 됩니다. 만일 깨끗한 그릇이 더러운 그릇보다 많으면 설거지를 하지 말고 그냥 놔두시면 됩니다. 여러분은 그냥 마음을 들여다보며 쉬면 됩니다.

   

     빨래를 널어 놓고 다 마른 빨래를  개키다가 문득 생각나서 웃고 말았다. 내일 어딜 가겠다고 검색하는 식구들을 보면서 어쩜 저리도 행복해하는지 처음에는 도와주지 않아 서운하기만 했는데  뭐 일년에 한 번인데 내가 조금 참지 하고 내려놓게 되었다.

  

    # 마음챙김에 친절함이 더해지면 몸의 긴장을 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진정으로 긴장을 풀 수 있다면, 그것은 온천에서 마사지를 받는 것과 같이 황홀합니다.

 

       어려운 일이겠지만 나의 마음을 먼저 돌아보고 챙기는 것에 더 선심을 쓰고 나의 가족을 바라보는 것이 그들에게도 나자신에게도 모두 이득이 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말이다.

 

    # 마음속의 올바른 스위치, 바로 '내려놓기', '놓아버리기' 스위치만 찾으면 됩니다. 일단 이 스위치만 찾으면, 이 동작만 마음속에서 제대로 익히면, 명상 중이건, 식사 중이건, 무엇을 하고 있건 간에 상관없이 모든 것이 너무나 쉬어지고 평온해집니다.

 

   어김없이 시댁에도 다녀왔다. 시간에 쫓겨 하룻밤이지만 워낙 혼자 계셔서 마치 처음 하시는 말씀처럼 지난 이야기를 하시는 시어머니의 말씀에 모두들 귀를 닫고 있는데 내 마음속에서는 얼마나  외로우셨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듣고 있으면서도 나의 마음속 스위치를 찾느라 무진 애를 써야 했다.

 

    어디에고  하소연 하고 싶을 떄가 있다.  담아두기엔 내 맘은 비우기가 덜되어 부족하기만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명상을  통해  마음비우기, 마음 들여다 보기, 마음챙김까지 꾸준한 연습과 인생을 축복이라고 여기게 만드는 인생축복 에세이를 읽는 것만으로도 오늘 나는 힐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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