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일본, 식민지라는 얼룩진 피멍이 영원히 가시기 어려운 나라여서 더욱 알아야 함에도 늘 뒤전이였던 멀고도 가까운 나라를 유홍준선생님이 풀어낸다면 좀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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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남겨진 비밀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7
케이티 윌리엄스 지음, 정회성 옮김 / 사파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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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에 주제 중에 자살이야기는 빼 놓을 수 없다.  왜 죽었을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하는 작은 관심도 잠시다. 안좋은 사건에 대한 기억이 얼른 사라지길 바란다. 생명의 존엄성이란 말이 무색하리만큼 많은 청소년이 가지는 혼란스러움을 마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청소년의 입장이 되어 보려해도 어지간해서는 쉬운일이 아니다.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 보아도 우리때는 안그랬는데란 고리타분한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청소년 소설을  대신 읽어보는 편이 더 나은 방법이란 어떤 분의 말씀이 떠올라 주제역시 자살에 관한 이야기라 눈이 가게 된 <내게 남겨진 비밀> (2014. 3 사파리)다.

 

   시간을 되감을 수 있다면 그런 어처구니 없는 선택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알기 위해 학교을 떠나지 못하는 페이지 휠러, 17살이란 꽃같은 나이에 자살이란 오명을 안고 스스로 비밀을 캐기 시작한다.

 

   자신이 유령이 되어 학교에서 살게 된 페이지, 에반, 브룩까지 셋은 각자 사정이 있는 학생유령이다. 가장 최근에 죽은 페이지의 추모식에 어설프게 브룩과 함께 하게되자 기분이 나쁘다. 추도식이 떠오르지 않아 이야기의 전개가 더디게 진행되듯 하더니 p109 부터 빨라지기 시작한다.

 

   과연 페이지는 왜 그런 낙상사고가 자살로 변질 되었는지 단짝 친구 우샤의 생각 속에 자신의 이름이 떠올리게 되면 그 몸속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실마리가 된다. 자칫 우중충한 분위기가 바로 역전되는 대목은 학교 벽화를 그려야 하는데 주인공은 그림을 못그린다 사실을 깨달은 장면이다.

 

   자신의 죽음을 바로 잡기 위해 여러 사람의 몸에 들락 날락 하는 동안 많은 사실이 밝혀진다. 특히 남자친구 루카스의 또다른 모습에 실망하고야 마는데..

 

   식스센스의 귀신이 보여요~라는 대사를 하는 귀여운 아역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친구, 그리고 통쾌한 복수, 반전에 반전까지 속도에 가속까지 처음에 부진한 전개를 만회하려는 듯 후반은 정신 없을 정도로 빠르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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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건강 - 국민 건강 멘토 박민수 원장의 맞춤 처방전
박민수 지음 / 북앳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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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내 나이도 40대에 이르렀다.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갈 때와는 너무도 다르게 다가왔다.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벌써 가족 중 한명과도 이별을 해야했고 아직도 그 여운은 고스란히 겪고 있으니 내게 40대의 시작은 그렇게 뭔가 채워지지 않는 허무함과 시작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어려서부터 있어왔다. 나는  허약체질에 비쩍마른 -지금은 도무지 연관이 없어보이는- 상태가 오래 유지 되었기 때문에 늘 주위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러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나갈 때도 없고 육아에 지친 나머지 먹는 것을 달고 다니기 시작한 뒤로는 살좀 뺴야겠네 라는 말로 바뀌어 버렸다.

 

  40세를 갓 넘은 언니가 갑자기 세상을 등지게 되자 나는 물론이고 우리 가족은 모두 건강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버렸다. 무엇보다 지금 40대 중반에 들어선 아이아빠는 복부비만에 직장내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에 그만 늘 걱정거리다.

 

   100세시대에 99팔팔 3死라는 말이 나왔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주만에 죽는 인생이라는 말이라는데 오래 살게 되어 좋은 것은 뒷전이고 어떻게 살아야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느냐가 관건은 모름지기 40대 건강에 달려있다고 말하는 <마흔건강>(2014. 3 문학수첩)이다

 

   내원한 환자들의 남일 같지 않는 에피소드가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된다.    내 몸 비상금을 챙기기,   20% 에너지는 몸에 투자하라, 몸보다 마음에 신경을 더 써라등 어찌보면 단순하고 당연한 일들이지만 사실 아이들의 학업과 한참 일할 나이에 40대들에게 꼭 잊지 말아야 할 말들이다.

 

  무엇보다 다이어트는 미용이나 자신감을 넘어 건강을 위해 실천해야 하는 선택이다. 음식을 앞에 두고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탓에 늘 남은 음식을 담은 내 위를 생각하니  자극적이지만 나는 쓰레기통이 아니라는 표현이 지나친 표현이 아니었다. 앞으로 식탁앞에 써놓고 볼 생각이다.

 

  젓가락식사, 외식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 요리 즐기기, 운동은 결코 식욕이 생길 정도로 힘들게 하지 않기, 식사할 때 걱정이나 나쁜일을 떠올리지 않기(각종 스트레스는 식욕촉진 호르몬 분비), 꼭꼭씹어먹기등 실천방법 Tip이 각 챕터마다 끝나는 곳에 다시한번 상기 시키게 도와준다.

 

  삼삼스트레칭은 40대 맞춤 운동처방전에 이어 하루에 3번 이상 한번에 3분이상 스트레칭을 하는 운동법이다. 뒷목과 허리를 차례대로 스트레칭을 따라하다 보면 뭉쳤던 근육도 부르러워지고 훨씬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과다한 스트레스를 끊어버리기 위한 생각 중지 훈련법은 마음속으로 "stop"을 강하게 외치고, 관심이 없어, 사라져라고 외치는 방법이다. 또 내 안의 스톱워치를 눌러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와 인생이 빠르게 진행되는 데 뒤쳐지는 듯한 모습에서 벗어나게 해줌으로써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보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생각을 쉬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 해야함은 기본이요 운동처방전에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까지 40대는 정말 할 일이 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하지만 일상습관을 하나라도 고쳐 나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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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이 - 제7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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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봄볕처럼 짦은 시간이었던 청춘이란 시간을 떠올려 보니 첫사랑이 내게도 있었나싶다. 아마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사실 지금 내게 주어진 가지 않은  낯선 시간에 치우쳐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동안 읽었던 창비의 장편소설들의 제목을 보니  이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풋풋하다.  새로운 이름의 작가의 이름도 동시에 알게 되는 점이 무엇보다 첫장을 열게 만들고 또 설레인다.

 

  비빔국수처럼 비비는 사람의 맘대로 하듯 인생을 살아가면 얼마나 좋으련만 비벼지는 국수의 입장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생의 맛을 느끼게 되는 그 첫시작을 첫사랑이라 칭한다면 아플 수 밖에 없다.   처음, 첫사랑은 그렇게 누구에게나 처음이니까

 

  아마 지금 첫사랑을 하고 있는 이는 그것이 사랑이었지라고 추억할 때 비로소 느끼게 되는 사랑일테니.

 

 파주와 친구들사이의 카메라 동영상 한 컷과 세기말 파주의 변화된 모습까지 모두 소설의 배경이 된다. 나와 친구들의 대화 그리고 그들과의 이야기는 때로 웃기고 슬프고 아프다. 그리고 잊지 못할 하주남매는 더욱이 그렇다.

 

  사실 처음부터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는 않았다. 뭔가 달달하고 야릇한 걸 기대해서였기도 하겠지만 주인공 나의 이야기보다 친구들의 이야기에 치중이 되어 언제쯤 나오려다 기다리는 순간 어느새 주연,주완남매가 등장해 있다.  그리고 빨라지기 시작한다.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으므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를 한 다는 것은 평생 잊을 수 없고 또 잊을 수가 없는 일이다. 방금까지 따듯했던 손이 어느새 차갑디 차가운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 사고로 그러하다면 날벼락같은 일, 이제는 다시 만날 수 없고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일, 미워했던 기억도 모두 소중하가게 되어버리는 일, 가슴이 텅 비어 버리게 되는 일..

 

  첫사랑이 어떻게 모두 즐겁고 아름다운 일이어야만 하나. 시작부터 이미 아플 수밖에 없는 일임을 알고 시작될 것을 다 알았는데도 인정하지 않은 것 뿐이다.

 

  당장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꼼꼼한 묘사와 심리묘사가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벌써 스크린에 비춰질  배우들의 모습이 어른거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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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와 영토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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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기 했던 우엘벡의 작품을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네요~ 속도감과 함께 빨려들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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