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억하세요? 며칠전에 저희 주택공사에서 하는 국민임대주택 입주신청했다고 했던 페퍼요. 그거이 오늘이 발표일이었답니다. 12시 이후에 저번에 입주신청 받았던 서귀포시민회관이라는 곳에 벽보가 붙는다고 해서 오전 작업 끝나고 부랴부랴 갔었는데 그때는 아직 벽보가 붙어있지 않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인터넷도 찾아봤지만 공지사항이 없었구요, 그래서 오후에 수유치원에 가면서 홍이랑 다시한번 시민회관을 찾았어요.
우와~. 벽보판 앞으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더라구요. 혹시나 이 많은 사람들 속에 홍이를 잃어버릴까봐 손을 꼭 잡고 요리저리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면서 어렵게 옆지기 이름을 찾았답니다. 그런데 안 보이더라구요. 설마~ 하면서 한번더, 한번더 아무리 찾아봐도 옆지기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답니다.
네~. 저희 떨어졌어요. ㅠ.ㅠ
"홍이야, 아빠 이름 없다. 아빠 떨어졌나봐!" 했더니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를 쫒아다녔던 홍이가 "뭐가 떨어졌는데?" 하고 묻더군요. "응~. 홈플러스 옆에 짓고 있는 아파트에 살려고 신청했는데 떨어졌네. 에휴~. 이제 다시 우리가족이 살 집 알아봐야겠다" 라고 대답했더니 이녀석 "에잇, 아빠는 왜 떨어졌대!" 하면서 자기가 막 화를 냅니다. 앞뒤사정도 잘 모를텐데, 아마 엄마의 속상함이 전해져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내일부터 다시 "지역생활정보신문"을 열심히 챙겨봐야 할 듯 싶네요. 에휴~. 더 추워지기 전에 적당한 집을 빨리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재작년에 저희 이사하는날 눈이 엄청나게 내려 --- 원래 서귀포는 눈 보기가 힘든데 꼭 그날만 그렇게 눈이 많이 오더라구요. --- 옆지기가 무지 고생 많이 했었거든요.
암튼 궁금해 하실까봐 알려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