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기억하세요? 며칠전에 저희 주택공사에서 하는 국민임대주택 입주신청했다고 했던 페퍼요. 그거이 오늘이 발표일이었답니다. 12시 이후에 저번에 입주신청 받았던 서귀포시민회관이라는 곳에 벽보가 붙는다고 해서 오전 작업 끝나고 부랴부랴 갔었는데 그때는 아직 벽보가 붙어있지 않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인터넷도 찾아봤지만 공지사항이 없었구요, 그래서 오후에 수유치원에 가면서 홍이랑 다시한번 시민회관을 찾았어요.

우와~. 벽보판 앞으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더라구요. 혹시나 이 많은 사람들 속에 홍이를 잃어버릴까봐 손을 꼭 잡고 요리저리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면서 어렵게 옆지기 이름을 찾았답니다. 그런데 안 보이더라구요. 설마~ 하면서 한번더, 한번더 아무리 찾아봐도 옆지기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답니다.

네~. 저희 떨어졌어요. ㅠ.ㅠ

"홍이야, 아빠 이름 없다. 아빠 떨어졌나봐!" 했더니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를 쫒아다녔던 홍이가 "뭐가 떨어졌는데?" 하고 묻더군요. "응~. 홈플러스 옆에 짓고 있는 아파트에 살려고 신청했는데 떨어졌네. 에휴~. 이제 다시 우리가족이 살 집 알아봐야겠다" 라고 대답했더니 이녀석 "에잇, 아빠는 왜 떨어졌대!" 하면서 자기가 막 화를 냅니다. 앞뒤사정도 잘 모를텐데, 아마 엄마의 속상함이 전해져서가 아닐까 싶어요.

그나저나 내일부터 다시 "지역생활정보신문"을 열심히  챙겨봐야 할 듯 싶네요. 에휴~. 더 추워지기 전에 적당한 집을 빨리 찾을 수 있어야 하는데....... 재작년에 저희 이사하는날 눈이 엄청나게 내려 --- 원래 서귀포는 눈 보기가 힘든데 꼭 그날만 그렇게 눈이 많이 오더라구요. --- 옆지기가 무지 고생 많이 했었거든요.

암튼 궁금해 하실까봐 알려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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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부 2007-12-0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우리집은 아파트 살다 지금은 단독주택에 세들어 살고 있는데..훨 좋은거 같아요..뭐 홍수네 깊은 사정까지야 모르겠지만...어쨋든 새옹지마가 될 수 있기를!!!

홍수맘 2007-12-06 19:53   좋아요 0 | URL
ㅠ.ㅠ
감동의 눈물입니다.
아무래도 저희도 단독주택이나 아님 상가건물 윗층을 알아봐야 할까 봐요.
감사드려요. ^^.

물만두 2007-12-06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아자!!!

홍수맘 2007-12-06 19:5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할려고 노력할께요.
근데 뭔가에 떨어졌다는게 사람의 기분을 살~짝 다운시키긴 하네요. ^^;;;
고마우이~.

비로그인 2007-12-0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그렇게 생각하곤 하지요.
다음에 이것을 보상할 더 좋은 일이 있을거야.
님에게 생기는 더 행복한 일을 기원할게요.

홍수맘 2007-12-07 07:4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님 말씀대로 더 좋은 일이 생기겠죠?
님에게도 행복한 일이 많이많이 생길 수 있길 바래요.

2007-12-07 06: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12-07 07: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가 "아빠 떨어졌네" 라고 말해버려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됬나봐요. ^^;;;
이녀석도 조금 더 크면 이해할 수 있겠죠?
님도 홧팅!!! 입니다.

프레이야 2007-12-0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마음 쓰지 마시길요. 대박이 다른 데서 터질거라고 믿어요, 아자아자!!

홍수맘 2007-12-07 13:00   좋아요 0 | URL
네~.
아자아자!!!

세실 2007-12-0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엔 더 좋은 일 생기실거예요~ 님 아자 아자! 화이팅!

홍수맘 2007-12-07 13:00   좋아요 0 | URL
그러겠죠? 홧팅!!!
님도 좋은 주말 되세요. ^^.

마노아 2007-12-0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기소침해 계신 것 아니죠? 힘내요! 곧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

홍수맘 2007-12-07 13:01   좋아요 0 | URL
아니요~.
이렇게 님들의 응원에 목소리에 힘내고 있답니다.
감사해용~ ^^.

소나무집 2007-12-07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다섯 번 떨어지고 여섯 번째 당첨된 사람 여기 있잖아요. 힘내세요. 기회 있을 때마다 도전하세요.

홍수맘 2007-12-07 13:01   좋아요 0 | URL
어머나~, 정말요?
전 이번이 처음이니 님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군요.^^;;;
그럴께요.
늘 감사드리구요, 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순오기 2007-12-0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아파트 한번도 안해봐서 잘 몰라요~~ ㅠㅠ 하지만,
사랑이든 아파트든 용기를 내 도전하는자가 쟁취한다. 홍수맘님 아자아자!!

홍수맘 2007-12-08 16:30   좋아요 0 | URL
님 말씀 잘 새길께요.
아자아자!!!

지우개 2007-12-1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뒷북입니다.예전에 울큰아들이 사립학교원서 냈다가 떨어졌는데 그때당시4살동생이 "우리형아 안 다쳤어?떨어졌는데..."해서 울다웃었답니다.무엇보다도 옆지기님의 안 다치셨는지 살펴 보시고 하트모양 빨간약 바르며 힘내자구요!!

홍수맘 2007-12-12 11:50   좋아요 0 | URL
아이구~. 저야말로 뒷북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님~. 너무 귀여운 느낌이 드는 것 있죠?
오늘이라도 진~한 빨간약을 발라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