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두 녀석을 깨웠더니 홍/수 두 녀석다 목이랑 머리가 아프다고 한다. 만져보니 미열이 느껴진다. 그래도 얼렁얼렁 달래 밥 조금 먹이고 홍이 학교 바래다 주고, 조금 전에 수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왔다. 나도 오늘 아침에 눈을 뜨기가 힘들고, 몸이 많이 무겁다고 느꼈는데 아무래도 일주일간의 강행군의 결과인가 보다.

5월 6일부터 본격적으로 동생 상견례 장소을 물색한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5월 7일은 친정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저녁먹고, 노래방까지 풀코스로 뛰고, 5월 8일은 시누이집에서 시댁식구들이랑 보내고, 5월 11일은 상견례 하고, 5월 12일 홍이 축구교실을 지켜보느라 2시간동안 비 맞고 서잇고, 5월 13일도 홍이 축구교실 갔다오자마자 애들 씻기고 온 식구가 옆지기가 하는 가족모임에 갔다왔다. 그리고, 5월 14일은 동생 혼수보러 다닌다고 이마트, 홈플러스와 각각의 전자제품 대리점들을 돌아다니고 어제는 가구집을 돌아다녔다. 게다가 갑자기 동생이 이력서을 낸 부산에 있는 무역회사에서 오늘 면접을 보러 왔으면 하는 연락이 와서 또 동생 짐 챙기는 것 도와 주고는 --- 이번 올라간 참에 아예 부산에서 살 집이랑 이것저것 알아보고 비행기값이 만만치 않으므로 웬만하면 결혼전까지 쭉~ 눌러살 요량으로 짐을 싸다보니 엄청나다. --- 또 큰집에 인사드리러 함께 갔다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고 집으로 돌아오니 밤 9시이다. 이 모든 일정을 우리 홍/수도 함께 했으니 몸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일단,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이 되기전에 집안일부터 시작해야겠다. 며칠 거의 손을 놓고 있었더니 정말 "폭탄 맞은 집" 같다.  얼렁얼렁 치우고, 애들이 돌아오면 단체로 병원에 가 봐야겠다. 

그나저나, 나야말로 꼼짝하기 싫어 어쩐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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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5-1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언니 노릇 하기 힘들지요?
하지만 동생이 시집 가면 그땐 가장 좋은 친구가 될 거예요.
병원 다녀와서 푹 쉬셔요.

무스탕 2007-05-1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빡센 일주일이었네요... ;;;
이 시점에서 어머니와 목욕탕팅이 꼭 필요할듯 합니다 ^^

홍수맘 2007-05-1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정말 그럴까요? 요즘은 동생일로 바쁘다보니 '으이구, 웬수' 이런 소릴 하게되요.
무스탕님> 저도 그럴려고 했지만 아직 수술한 엄마발이 낫지가 않아서 좀 더 미뤄야 할 듯 해요.

홍수맘 2007-05-1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혼수준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ㅎㅎㅎㅎ
네. 오늘하루 빈둥거리면 좀 괜찮겠죠? 괜히 홍/수한테 더 미안해요.

세실 2007-05-1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피곤하신가 보네요. 홍/수도 고생이었네요. 오늘 푹 쉬시면서 재충전하세요~~~

프레이야 2007-05-1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쉬셔야 해요. 언능 나으시길...

짱꿀라 2007-05-1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건강조심하시구요. 빨랑 나으셔서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셔야죠.

향기로운 2007-05-16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간절기엔 건강을 더 챙기셔야해요. 저도 얼마전 몸살앓았더랬어요. 홍수맘님 힘내세요~ 홍/수도 어서 건강해지세요~~~

홍수맘 2007-05-1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배혜경님>산타님>향기님> 감사드려요. 병원에 갔다왔어요. 셋다 감기래요. ㅠ.ㅠ 여기는 오늘따라 비가 많이 오네요. 비가 오는 핑계로 뒹굴뒹굴 하고 싶은데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mong 2007-05-16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교차가 크다보니 감기 환자들이 많아요 엣취~
어여어여 푹쉬시고 나으셔야 할텐데요

홍수맘 2007-05-16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워낙 안 움직이다 움직여서 그런가봐요. 오늘 쉬고 나면 괜찮아지겠죠.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