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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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역사, 문화 그리고 오락-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 생생한 로마를 재현해낸 걸작. 한 시대를 풍미한 <로마인 이야기> 보다 뛰어난 고증과 풍부한 드라마. 로마를 다룬 진정한 대하소설! 역사 매니아, 역덕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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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콜린 매컬로의 7부작 역사 소설이다. 시간적 배경은 기원전 110년~27년까지이고, 주인공들은 다음과 같다. 가이우스 마리우스,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리고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도시국가를 다스리기에 알맞았던 전통적인 귀족 정치는 제국을 다스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 반도를 손에 넣으며 지중해를 제패한 로마, 그들이 가진 부는 원로원의 귀족들이 독점하게 된다.(1부에서 메텔루스의 피호민이 늘어나는 사례 참고) 게르만 족의 침입으로 인한 군역 기간의 증가(이후 유명무실화)는 자영농의 몰락을 불러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라쿠스 형제가 농지 개혁을 꾀하지만 원로원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간이 흘러, 1부 《로마의 일인자》가 시작된다.

 

1부에서는 누미디아의 왕 유구르타와의 전쟁, 게르만족과의 전쟁을 배경으로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한다. 시리즈 제목과 시간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1부 《The First Man in Rome, 로마의 일인자》: 기원전 110년~100년

2부 《The Grass Crown, 풀잎관》: 기원전 97년~86년

3부 《Fortune's Favourites, 행운의 총아들》: 기원전 83년~69년

4부 《Caesar's Women, 카이사르의 여인들》: 기원전 67년~59년

5부 《Caesar, 카이사르》 : 기원전 54년~48년

6부 《The October Horse, 시월마*》 : 기원전 48년~41년

7부 《Antony and Cleopatra,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기원전 41년~27년

 

*October Horse(Equss October): 시월마. 10월 15일 치러지는 풍요와 전쟁을 기념하는 의례이다. 이날 전차 경주에서 승리한 전차를 끈 두 마리의 말 중, 오른쪽에서 끈 말을 전쟁의 신 마르스에게 제물로 바친다.

    

 

2부에서는 〈풀잎관〉을 받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와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7번째 집정관 선출이 이루어진다. 

 

3부에서는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를 조명하고 있으며, 마리우스파와의 내전을 다루는 듯 하다. 또 율리우스 가이우스 카이사르(바로 그 카이사르)의 정계 진출이 이루어진다. 스파르타쿠스 반란도 언급된다.

 

4부에서는 집정관이 된 율리우스 가이우스 카이사르의 삼두정치, 제목처럼 그의 결혼생활을 얘기한다. 

    

5부에서는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넌다!

 

6부에서는 카이사르의 이집트 원정으로 시작, 필리피 전투로 마무리된다.

 

7부에서는 필리피 전투 이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으며,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관계를 조명한다. 셰익스피어의 관점과는 다른 이야기라 한다. 

 

 

 

 

 

 

 

 

 

 

 

 

 

 

 

 

 

 

 

 

 

 

 

 

 

 

 

 

〈작가 소개〉

 

콜린 매컬로는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한 소설 《가시나무새》의 원작자다. 대중소설에서 성공을 거둔 매컬로는 일생을 건 역사 소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집필을 시작한다. 매컬로의 소설을 위한 로마사 연구는 그 깊이를 인정받아 맥커리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는다. 20년을 매달려 시리즈를 완성한 작가는 시력을 점점 잃게 되고, 2015년 1월 29일 호주 노퍽 섬에서 안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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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5-06-30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 소설을 쓰기 위해 홈즈를 창조했던 아서 코난 도일이 결국은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죽였던 홈즈까지 살려내고 그의 역사 소설들은 역사에서 잊혀졌던 것과는 참으로 다르네요. 저도 이런 저런 자료들을 막 뒤지게 되더라구요.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해요

에이바 2015-06-30 21:40   좋아요 1 | URL
기네스님도 찾아보셨군요! 팬들의 성원에 7부로 화답한 매컬로 여사... 이 시리즈 덕분에 로마사를 재조명하게 돼요. 자기가 쓴 소설 주인공을 죽일 때의 심정은 어땠을지, 아서 코난 도일 정말 안 됐습니다. 얼른 다음 시리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ㅠㅠ

서니데이 2015-07-01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의 페이퍼에서 <가시나무새> 라는 책에 대한 댓글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이 페이퍼를 읽고 찾아봤더니, 모두 같은 작가가 쓴 책이어서 말씀하신 건가봐요. 에이바님 소개 읽고나니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에이바 2015-07-01 10:05   좋아요 1 | URL
<가시나무새>의 성공으로 매컬로가 노퍽 섬에 정착하고, <마스터스 오브 로마>에 전념할 수 있었대요. 매컬로 작품은 오래된 번역이 몇 가지 있는데 저도 챙겨보려 해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cyrus 2015-07-01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제가 자주 가는 헌책방에 오래전에 나온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뿐만 아니라 절판된 번역본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곳에 가게 되면 책을 사야겠습니다. ^^

에이바 2015-07-01 18:57   좋아요 1 | URL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3부까지 나오고 이어지지 않았어요. 시오노 책이 엄청 인기였던 터라 밀린 거나 마찬가지죠 ㅠㅠ 역자가 4명인데 번역 퀄리티를 보면 완간을 기대할만해요ㅎㅎ <가시나무새>는 몇 해 전 번역된 버전으로 보려고요.
 
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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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울 정도로 흡입력 있고, 재밌는 소설이다. 기원전 110년의 로마를 충실히 담고 있으면서도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눈에 익지 않은 이름들과 라틴어에도 불구하고 독서엔 전혀 지장이 없다. 이것이 작가의 내공일까? 더불어 몇 개의 옮긴이 주를 빼면 어떠한 각주와 미주도 찾아볼 수 없는데, 방해받지 않고 글에 집중할 수 있어 아주 좋았다. 또한 술술 읽히는 번역은 역자들의 노력을 생각하게 한다.

 

실존 인물들은 작가의 손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엄청난 연구에 바탕한 고증, 로마의 생활상을 충실히 재현한다. 매컬로는 20년이 가까운 세월을 투자해 《마스터스 오브 로마Masters of Rome》 7부작을 완성했다. 《로마의 일인자The First Man in Rome》는 이 시리즈의 1부이며, 도시국가 로마에서 제국 로마로 발돋움하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 뛰어난 자가 로마의 일인자는 아니었다. 지위와 기회가 동등한 자들 사이에서 제일가는 자가 로마의 일인자였다. 34쪽

 

〈로마의 일인자〉가 되려면 정원 300명인 원로원에 들어가야 한다. 〈자격〉을 갖춘 이들- 〈지위와 기회가 동등한 자들〉만이 입회할 수 있다. 혈통과 재력을 갖췄더라도 능력까지 갖춘 인물들은 적다. 1부가 시작될 때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는 조건이 한 가지씩 부족하다.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신진 세력으로, 군 통솔력과 정치적 식견이 뛰어난 재력가지만 라티움 출신이다. 유력가문인 메텔루스에 밉보여 집정관 선거엔 출마도 못하고 있다. 그는 뼛속까지 군인으로, 군 지휘권을 위해 집정관이 되려한다.

 

술라는 파트리키지만, 가문이 몰락한 탓에 빈민가인 수부라에서 자라났다. 아름다운 외모의 그를 탐하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타고난 권리를 행사하게끔 도와줄 손길은 없었다. 그는 방만한 생활 중에도 야망을 버리지 않는다.

 

이들은 카이사르 가문과 연을 맺으며〈로마의 일인자〉가 될 기회를 잡게 된다. 모범적인 경력과 능력을 갖춘 마리우스는 〈혈통〉만이 출세의 장애물이다. 카이사르의 힘을 얻지만 이탈리아 촌놈이라는 이미지는 떨쳐낼 수 없다. 반면 술라는 〈재력〉을 갖추자 마리우스보다 유리한 출발선에 선다. 도덕적 결함과 범죄 행위, 방만한 행동을 덮을 수 있는, 고귀한 혈통이기 때문이다. 두 인물은 각각 집정관과 그 재무관으로 선출되는데 그 과정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카이사르 가문은 로마 건국에서부터 이어 내려온 유서 깊은 가문이다. 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명성을 잇기는 힘든 상황. 이들이 혼인을 통해 재력과 권력을 공고히 하고 로마 최고의 가문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보면서, 익히 알려진 ‘그 카이사르’가 등장할 때를 기다리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메텔루스를 비롯한 의원들의 무능력을 <외부적 시각>으로 지켜본 마리우스가 어떤 개혁을 할지!

 

로마인들의 생활 깊숙이 관여하는 〈점술〉과 〈예언〉, 그리고 〈예감〉도 중요하게 다뤄진다. 술라가 율릴라로부터 〈풀잎관〉을 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상징이다. 2부의 제목도 《풀잎관Grass Crown》이며, 마리우스도 시리아의 점술가로부터 예언을 듣는다. 카이사르와 마리우스, 마리우스와 술라가 서로에게 느낀 직감도 마찬가지다

 

1부의 주인공으로 여겨지는 마리우스와 술라는 나이차이로 보나, 정치력으로 보나 다분히 그리스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성적인 함의는 없다. 예언을 고려하면, 그들이 앞으로 정치적 라이벌로 성장할 것이 예견된다. 마리우스는 닥쳐온 아프리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그리고 술라는 마리우스 밑에서 얼마나 성장할까? 술라가 자유로운 세계를 상징하는 메트로비오스를 갈망하는 모습은, 그에게 펼쳐질 고난을 예상하게 한다.

 

마리우스가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하는 장면, 카이사르가 율릴라를 훈계하는 장면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처지도 생각해볼만 하다. 또 보험 역할을 하는 <지참금>에 대한 것도 흥미롭다.

 

매컬로는 2천년을 뛰어넘어,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을 창조했다. 로마사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치와 생활상은 문장 속에 녹아들어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이 욕망을 이루기 위한 권모술수, 함께 보이는 개인적 면모들은 매력적이다. 탄탄한 고증 위에 쌓은 창작이 주는 매력을 지닌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읽고, 소장할 가치가 있다.

 

생각보다 열린, 또 닫힌 사회인 천년제국 로마. 《로마의 일인자》가 되려는 인물들의 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진정한 리더〉를 찾는 이 시대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위대한 운명이오, 가이우스 마리우스.” 마르타는 그의 복잡한 손금을 집어삼킬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대단한 손이야! 세상을 제 마음대로 주무르는 손이군. 두뇌선도 대단해! 두뇌선이 당신의 마음을 지배하고, 당신의 인생을 지배하고, 세월의 유린을 제외한 모든 것을 지배해. (...) 올해가 지나면, 그러니까 내년 초에 당신은 집정관이 돼……. 그리고 여섯 번 더 집정관이 될 거요……. 당신은 총 일곱 번 집정관이 되고, 사람들은 당신을 로마 제3의 건국자라고 부를 거요. 당신은 사상 최대의 위기에서 로마를 구해낼 거니까!”  398-399쪽

 

 “당신은 위대한 여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군. (...) 그녀의 조카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로마인이 될 거요.” 3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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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6-3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인에 대한 이야기는 시오노나나미 이후로는 안 읽은것 같아요. 너무 오래됐나요? 라틴어에도 불구하고 독서에 지장이 없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눈팅하고 갑니다^^

에이바 2015-06-30 14:10   좋아요 0 | URL
맥컬로가 대중소설을 쓰다 선향해서 그런지 로마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같아요. 이름이 비슷해서 좀 헷갈리긴 하는데 고비만 잘 넘기면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ㅎㅎ 시오노보다 훨씬 재밌습니다! ^^

만병통치약 2015-06-3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막 읽었는데 소설인지 역사인지 구분이 어렵네요 ^^ 7권까지 목 내밀고 기다릴 것 같은 책이에요.

에이바 2015-06-30 14:13   좋아요 1 | URL
전 벌써 애가 타요. 2권도 너무 궁금하고요, 카이사르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기다리죠?!ㅋㅋ 적절한 막장(?)도 가미한 진짜 최고의 로마사 소설입니다. ㅠㅠ 타작품과 비교 불가...

CREBBP 2015-06-3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상품 등록할 수 있군요. 저도 애가 타요 넘 재맜는게 가시나무새를 제가 고딩때 봤거든요. 성교육을 거기서 받았죠 ㅋㅋ. 그거 쓴 작가의 감성과 드라마적 기교를 로마라는 거대 역사에 녹여냈으니 말 다했죠.

에이바 2015-06-30 21:47   좋아요 0 | URL
기네스님 말씀이 맞아요. <가시나무새>도 스케일이 좀 있지 않나요? 콜린은 될성부른 작가였다 싶어요. 엄청난 연구와 역사를 소화해서 대작을 만들어내다니... 로마사 덕후라서 글 쓰면서 즐거웠을 것 같기도 해요ㅎㅎ 예전에 HBO에서 Rome 찍다가 제작비 때문에 시즌2에서 캔슬됐는데요, 매컬로 기념해서 <마스터스 오브 로마>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7부작 중에 하나만이라도 골라서... <왕좌의 게임> 시즌 종료하고 나면 딱 좋은데 말이죠.

CREBBP 2015-06-30 21:53   좋아요 0 | URL
저도 Rome 재밌게 봤는데 제작비 땜에 계속되지 못했군요. 19금이라서 어려움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하지만 이 책에서도 살짝살짝 19금스러운 부분이 많이 나와서 더욱 즐거워요. ㅎㅎ

에이바 2015-06-30 22:24   좋아요 0 | URL
술라가 파티 다음날 일어나는 장면에서 잠깐 멈췄었어요. 무서운 로마인들!!! 기네스님 스파르타쿠스도 보셨어요? 정말 오늘날 아낌없는 자본투자로 10부작 드라마를 찍는다면 <로마의 일인자>를 쓴 콜린의 위대함이 더욱 널리 알려질텐데요... 얼마전에 다이애나 개벌든의 역사소설 <아웃랜더>도 스타즈에서 드라마화했거든요. 스코틀랜드 자코바이트 시절로 타임슬립한 얘긴데 여기도 19금ㅎㅎ 여긴 1권이 로맨스 느낌이 있어서 팬층이 꽤 있는데 뒤로 갈수록 그냥 역사 소설이에요.

CREBBP 2015-06-30 22:30   좋아요 1 | URL
앗 제가 롬이랑 스파르타쿠스를 조금 헷갈렸던 것 같아요. 19금은 스파르타쿠스에서 심했죠. Rome은 시즌 2는 못본 것 같아요. 아 2편 기다리는 마음으로 Rome을 시작해야 겠군요. 스파르타쿠스도 완전 좋았어요. 피튀기는 당면이 그래픽적인 느낌이 나서 그리 끔찍하지도 않고 ㅎㅎㅎ <아웃랜더>는 몰랐네요. 클레오파트라의 딸들 읽을 때 한동안 당시 로마에 관한 복식사를 참조할만한(순수한 상상력의 만족을 위해서) 드라마랑 영화를 뒤졌었는데 다시 뒤젹질 시작 ㅋㅋㅋ

CREBBP 2015-06-30 22:34   좋아요 1 | URL
그리고 가시나뭇는 내용은 생각 안나고 남편 처음 만났을 때 급작그런 애무에 당황하는 장면이랑 첫정사때 메기 입장에서 자세하게 내면 묘사 된 부분은 아주 비교적 잘 기억나고 신부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데 뭐 몇십년만에 다시 만나는 그런 얘기였던 것 같아요. 농장도 나오고 스케일 엄청 컸죠. 그 중에서 정사장면만 기억하다니.. 응큼기네스로 바꿔야겠네요 ㅋㅋ

에이바 2015-07-01 12:01   좋아요 1 | URL
저도 1부 다 보고나면 미드 복습하려고요. 신나요!! 스파르타쿠스 유혈 장면 씨지 느낌 동의해요ㅎㅎ 정사씬도 아름다웠고요. <아웃랜더> 무지 재밌어요. 감독이 남잔데 꽤 굵직한 이력이라면 드라마 <스타트렉> 각본도 쓰고 촬영도 했었고요. 감독 부인이 코스튬 디자인했는데 블로그 가면 자세히 설명해놨어요. 1940년대랑 1743년(날짜 수정요!) 암튼 이 때 복식 보는 재미도 있어요. 주인공들 케미도 좋고요. 특히 남주 설정은 거의 판타지예요. 여주는 시대 고려해도 무지 당차고요. 종군간호사 출신이라ㅎㅎ 미드에 영국배우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반가운 얼굴도 여럿 돼요. <가시나무새> 꼭 봐야겠어요! 원래 기억에 남는 건 중요한 장면 아니겠어요?ㅎㅎ

CREBBP 2015-06-30 22:49   좋아요 1 | URL
rome2보는중..취미를 영화와 미드에서 독서로 바꾼 이후 오랜만에 파일 공유 사이트 들어갔는데 캐쉬도 넉넉. ㅎㅎ

에이바 2015-06-30 22:52   좋아요 1 | URL
롬 캔슬은 넘 안타깝죠. 작품성도 있고 진짜 대작이었는데ㅠㅠ 콜린이 로마 열풍을 불러왔네요. 저도 동참이요!!
 

지난 5월 14일에 개봉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는 기존 《매드맥스》 3부작과는 궤도를 달리하는 영화다. 리부트 작이라기엔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호주 대륙을 배경으로 하는 게 비슷하다. 그냥 세계관을 공유하는 별개의 영화로 보는 편이 나을 듯. 맥스가 등장하지만 사실상 이 영화의 주인공은 퓨리오사라 느껴진다. 분노의 도로(Fury Road)를 달리는 분노의 퓨리오사(Furiosa, 스페인어로 분노를  뜻함).

 

이 영화의 플롯은 매우 간단하다. 쫓기고, 쫓는다.

  

칸 영화제 기자 회견 영상은 40분이 채 안 되지만, 이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그래서 관심이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한 번 쯤 보셨으면 한다.

 

 

 

 

다음은 볼 만한 장면들.

 

기자 회견의 첫번째 질문. 맥스 역의 톰 하디에게 9분 54초

"톰, 대본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진 않았나요. 이 여자들은 다 뭐야, 남자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요. 단 한 순간도."

 

이 영화가 Pro-Feminism 이라는 의견, 이 부분은 조지 밀러의 말을 그대로 옮긴다. 11분 8초

"처음엔 페미니스트 아젠다가 없었어요. 단순히, 연장된 체이스를 보여주려 했지요. 쫓기는 대상은 물건이 아니라, 인간-다섯 아내들이고요. 이들은 전사가 필요해요. 하지만 그들을 다른 〈남성〉에게서 구출하는 이가 〈남성〉이어선 안 되었죠.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돼버리니까요. 그래서 퓨리오사인거죠. 거기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됐고요."

"Initially, there was never a feminist agenda. That was the story. It came simply for there to be an extended chase, and the thing that people were chasing was to be not an object, but human, the five wives. They needed a warrior. But it couldn’t be a man taking five wives from another man. That’s an entirely different story. So there was Furiosa, and everything grew out of that."

 

사운드트랙과 기타플레이어 14분 25초

- 액션 영화는 시각화된 음악(a visual music)이다.

- 기타 플레이어, 전쟁에는 음악이 필요하다

 

액션 영화 편집 경험이 없는, 마가렛 식셀에게 편집을 맡긴 이유 17분 25초

-늘 그래왔듯이 남성이 편집한다면, 이 영화는 다른 액션 영화들과 다를 바 없을 테니까. 

"Because if it were the usual kind of guys, it would look like every other action movie we see."

 

 

이 영화는 벡델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조지 밀러는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원작자 이브 엔슬러에게 자문을 요청, 다섯 아내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캐릭터 연구를 했다.

 

영화 속 대사는 많지 않으며, 스토리는 액션으로 진행된다. 조지 밀러는 쫓기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여성〉에 관한 이야기가 되었다. 리뷰에서는 좀 더 찬찬히 짚어보려 한다.

 

 

*벡델 테스트(Bechdel Test)

영화에서 이름이 있는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명이 등장한다. 한 번이라도 서로 얘기를 나누는데, 〈남자〉가 아닌 다른 주제여야 한다. 이를 모두 통과한 영화는 의외로 많지 않다. 산드라 블록 주연의 《그래비티》에서도 주인공이 다른 여성과 대화를 하지 않으므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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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6-2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집도 여자가 한 것은 몰랐네요~~~. 이 영화를 두번 봤는데 두번째 더 감동적이었어요!! 퓨리오사가 주인공이지만 맥스가 없으면 안 되었겠죠. 그런 불가분의 관계,, 여자와 남자일까요??

에이바 2015-06-26 15:47   좋아요 0 | URL
저도 세 번 봤어요. 세 번 다 벅찬 가슴을 안고 퇴장ㅠㅠ 그 부분은 여기엔 안 썼는데요. 조지가 말하길 맥스는 a wild dog 이라고 해요. 자유를 원하는.. 영화에서도 그렇게 그려지고요,

음.. 퓨리오사와 맥스의 관계는 여자와 남자라기보단 인간, 존재의 인정으로 봤어요. 두 사람은 적에서 동지로 발전해 나가지만 주도권은 줄곧 퓨리오사가 가지고 있죠. 맥스가 퓨리오사를 엄청 경계하거든요. 처음 워릭 탑승할 때 보면요. 이 영화에서 운전대를 누가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임모탄도 자기가 운전하고 눅스도 워릭을 몰길 바라죠. 그래서 2천마력, 8기통 엔진 2개를 단 워릭을 운전하는 단 한 사람, 퓨리오사가 대단한 거지요. 눅스랑 슬릿이랑 운전대 잡고 싸울 때 눅스가 You`re my lancer! 라고 하니까 슬릿이 I`ve just promoted myself! 라고 하잖아요. 워보이들 사이에서도 운전병이 창병보다 높은 계급이죠.

두 사람의 동지애도 퓨리오사가 맥스에게 운전대를 넘겨주면서 (모터사이클 갱들 나올 때) 시작돼요. 생존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확인하면서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ㅎㅎ

라로 2015-06-26 16:16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남녀관계가 어떤 고정관념으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한차원 올라간(?) 동등한 동지로서의 관계요. 참 찡했어요. 퓨리오사가 핸들을 넘겨주고 코드를 알려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맥스와 주고 받는 눈짓!! 참 멋진 영화에요!! 전 퓨리오사도 멋졌지만 자유를 원하는 맥스도 고독하지만 멋진 영혼이라고 생각해요. 언제 매드맥스에 대해서 에이바님과 긴 얘기 주고 받고 싶네요. ^^

에이바 2015-06-26 16:27   좋아요 0 | URL
그렇죠!! 맥스와 퓨리오사가 주고받는 눈빛들.. 두 사람이 처음으로 아이컨택하는게, 버저드한테 쫓길 때잖아요- 맥스는 눅스 차에 매달려 있고, 퓨리오사는 워릭을 몰 때 의미 없는 눈빛.. 그러다 마지막 추격씬에 보면 맥스가 떨어질 뻔 하는 걸 퓨리오사가 한 손으로 붙잡을 때, 그 절박한 표정이요! 이 영화는 포인트가 참 많아요.

매드맥스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진정한 액션 영화예요. 리뷰 열심히 써볼게요 비비님 꼭 봐주셔요!ㅎㅎ
 

지금껏 나는 여성학 강의를 들은 적도, 관련 책을 본 적도 없다.

 

아는 여성학자는 정희진, 오한숙희, 박혜란 세 명 정도인데 오한숙희는 매체를 통해, 박혜란은 이적의 엄마로, 정희진은 알라딘 풍월로 알게 되었다. 최근 여성학 관련 서적이 잇달아 출간되면서 읽어보겠다 생각은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이웃들이 포스팅하는 글을 읽으면서... 하지만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어제까지는.

 

이대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떠돌아다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대이기 때문일 거다. 대학에 입학하고서야 알게 된건데, 나이 든 남자건 젊은 남자건 이대를 참 좋아하더라. 다들 까기만 하더니, 우스웠다. 나이불문 이대생들을 까면서도, 만나고 싶어 하더라는 얘기다. 그와 다르지만, 나도 편견을 갖고 있었다. 〈여대〉이기 때문에  대학생활 중, 어떤 면에서는 결핍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때의 나는 어렸고, 참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된장녀〉는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이 신드롬은 〈개념녀〉 신화를 만들어냈다. 원치 않았지만, 〈된장녀〉 이미지의 대표가 된 건 이대생들이었다. 나는 침묵했다. 나는 이화인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 중, 〈후려치기〉를 당해본 적이 없는 이들은 과연 몇 명이 될까.

 

예를 들어, 자기 주장이 강하면 기 센 여자〉가 된다. 주장의 세기는 누가 결정하는가?  내 경험상, 대부분 남성들이 결정했지만 때론 동성인 여성들이 명명하기도 했다. 이것은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아니다. 피하고 싶은 낙인이다. 장동민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설치고 떠들고 말하고 생각하는〉 여자는 잘못된 거다. 바람직한 여성상이 아니다. 

 

이대생들은 〈기 센 여자〉였고 〈페미니스트〉였으며, 〈된장녀〉였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담론이 형성될 때, 나는 침묵했고 그 침묵은 동조였다. 나는 이화인이 아니었으므로.

 

내가 여성학 강의를 피한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페미니스트〉를 여성우월주의자라 생각했던 것이다. 흔히들 페미나치FemiNazi라 부르지. 잘못된 생각이다. 페미니스트〉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행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이다. 올해 초,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팍스 앤 레크리에이션》에 출연 중인 코미디언 아지즈 안사리가 《데이빗 레터맨 쇼》에서 페미니스트〉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의 모습은 굉장히 의외였다. 드라마 속 아지즈는 여성에 대한 비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이다.

 

 

 

 

아지즈는 〈페미니스트〉의 잘못된 용례를 이렇게 얘기한다.

 

"네, 전 의사고 주로 피부병을 다뤄요."

"그럼 피부과 의사시군요?" 

"아니요, 그 말은 너무 과격하네요. 아뇨, 전혀 아니에요."

 

〈페미니스트〉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우리 사회에서 그 단어가 이상하게 사용돼서 사람들은 이제 페미니스트 뜻이 어떤 여자가 자기에게 소리지르는 거라 생각해요. 프레셔스의 엄마가 당신에게 물건을 던지려는 것처럼 말이죠. (...) 이런거죠. 오, 저 미친 년이 나한테 물건을 던지려고 하는 건 원치 않아요. 됐거든요." 

 

"양성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고 믿는다면, 누군가 당신이 페미니스트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해야 해요. 단어란 그렇게 쓰이는 거니까요." 

 

 

나는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페미니스트다. 단어는 그렇게 쓰는게 맞다.

 

 

〈된장녀〉신드롬이 대한민국을 휩쓴지 10년이다. 많은 이들이 〈개념녀〉가 되기 위해 애쓰는 동안, 여성 혐오는 견고해졌다.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으로도 수많은 여성 폭력을 경험한다. 광고에서 여성을 즉물적 존재로 그리는 것도 신물이 난다. 그리고 거기에 익숙해진 나도 신물이 난다.

 

대한민국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원한다. 내가 만난 남성들은 이런 얘기를 했다.

"다시 태어나면 〈예쁜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 〈몸매도 착한〉."

 

나는 꼭 다시 묻는다. 예쁘지 않은 여자는 어때? 그들은 대답한다. 그럼 남자로 태어나야지.

그들도 안다. 여성의 삶이 어떠한가를.

 

 

살을 빼서 날씬해진 여성 희극인들은 어디 있는가?

외모를 더 이상 망가뜨리지 않고, 예뻐진 여성 희극인들은 브라운관 어디에서 찾아 볼 수 있는가?

세월을 핑계대지 않고, 그들이 개그 프로그램의 간판에서 밀려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센스 넘치는 남성 희극인들은 계속 출연한다.

 

 

더 이상 젊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여성의 존재 가치는 어디 있는가.

때로는 생각한다.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 이 말조차 폭력이다. 이렇게 정정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모든 인간은 아름답다.〉 혹은 〈모든 존재는 아름답다.〉라고.

 

뿌리깊은 남녀차별, 시월드, 후려치기, 여성의 존재를 창녀/어머니로 이분하는 것...

 

시간이 해결하겠지, 저런 발언을 하는 사람은 소수다. 지각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던가! 〈여성 혐오〉는 견고해졌고, 여성을 〈보지〉로 지칭하는 표현은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말, 요즘은 〈보적보〉라고 하더라. 보지의 적은 보지라나. 이 시대 여성은 〈성기〉로 지칭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만 그래. 그럴까?  

 

 

페이스북에서 인기가 많다는 만화에 대한 기사 발췌다.

 

만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성이 “자기야! 우리 벚꽃 보러 가자”고 말하면 남성이 “아가리 여물어 OOO야”라며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식입니다. 여성이 “오빠, 오늘 점심은 뭐 먹을 거야?”라고 물으면 남성이 다시금 “아가리 여물어, OOO야”라며 얼굴을 가격하지요. “오늘 점심 메뉴는 너다”라며 여성을 모텔로 끌고 가기도 합니다.

 

이를 유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이를 비판한 기자에게 들어온 경고, 그리고 기자의 답변기사다. (발췌도 같은 기사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564626&code=61121111&cp=du 

 

 

이런 와중, 진보논객들의 데이트 폭력을 알게 되었다. 〈페미니즘〉을 논하면서, 데이트 폭력이라... 인기 많다는 그 만화와 무엇이 다른가. 

 

 

나는 이 얘기를 하고 싶어 글을 썼다.

 

여성학을 알면 무엇이 달라질까.

 

오늘 새벽,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주문했다. 순전히 〈성매매〉 때문이다. 모님과의 대화에서 팝업한 이 주제는 내가 결코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성매매 여성들을 사회적 약자로 볼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 때문이다. 광의에서 그들은 사회적 약자가 맞다. 폭력과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래방, 오피스텔 등의 장소만으로 연상되는 인스턴트 성매매를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성을 사고 파는 행위는 이제, 착취에서 선택으로 이동하는 것 같아 보인다. 여성 인권을 떨어뜨리는 그들을 어떻게 봐야할까. 그들 중 어떤 이들은 성 노동자로 불리고 싶다며 시위를 한다. 그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혐오감을 제하고, 진지한 사유를 통해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

 

어떤 스탠스에 서느냐에 따라, 결론은 달라질 것이다. 어쩌면 답을 찾지 못할 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껏 여성학을 외면했다. 오해했다. 침묵으로써 손가락질에 동참했다.

나름대로는 저항했다. 열심히 생각했지만 그게 다였다. 올해, 불과 몇 달 사이 나는 사회와 나 자신에 실망했고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가슴 벌려, 여성학을 환영할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페미니즘은 지금, 내게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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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6-2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부 시작 단계에요. 같이해요, 에이바님. 같이합시다.

에이바 2015-06-22 18:06   좋아요 0 | URL
네, 다락방님 함께 해요! 나름대로 고민하다 안 되겠다 싶어 공부 해보려고요.

AgalmA 2015-06-22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벨 훅스 <사랑은 사치일까>도 좋은 책 같더군요. 저도 조만간 읽어볼 생각입니다

다락방 2015-06-22 14:00   좋아요 2 | URL
그 책은 제가 어제 다 읽었다는 따끈한 소식 전합니다!! ㅎㅎ

2015-06-22 15:17   좋아요 1 | URL
벨 훅스 사랑3부작 중 다른 하나인 <올 어바웃 러브>도 참 좋은 책이었다는 의견을 덧붙입니다! ㅋㅋ

다락방 2015-06-22 15:25   좋아요 1 | URL
[올 어바웃 러브]는 제가 참 좋게 읽었다는 감상도 덧붙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랑은 사치일까]는 저는 [올 어바웃 러브]만큼 좋진 않았어요.

에이바 2015-06-22 18:08   좋아요 0 | URL
아갈마님: <사랑은 사치일까>, 리뷰를 보니 읽어볼만 하겠다 싶었어요. 추천 감사해요.
롸님, 다락방님: <올 어바웃 러브>도 읽어볼게요. 벨 훅스 3부작이라고요? 추천 고맙습니다.

AgalmA 2015-06-22 18:42   좋아요 0 | URL
책 추천하고 책 추천오고 아하하하😂매일 쌓여가는 읽을 거리...내가 읽고 싶은 책 다 읽은 사람이 제일 부러워;_;)..

아무개 2015-06-2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저도 지금 <빨래하는 페미니즘>을 읽고 있어요 ^^

에이바 2015-06-22 18:0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아무개님. <빨래하는 페미니즘>도 같이 올 겁니다. 치열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

단발머리 2015-06-22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기 끼고 싶은데요. *^^*
저도 <페미니즘의 도전> 읽고 있어요.
<빨래하는 페미니즘> 리뷰 쓰다가 여기와서 줄 섭니다.

에이바 2015-06-22 18:11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도 함께 해요! 저도 그 두 권 모두 읽으려 해요. <빨래하는 페미니즘> 리뷰 기다려집니다.^^

CREBBP 2015-06-22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성(혹은 남성)의 몸팔기를 노동팔기로 간주하려면 법적인 보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폭력이나, 중간착취자, 아동보호 같은 것들에 대해 확고한 법적 보호를 만든 후, 노동의 하나로 보게 된다면 섹스라는 행위를 팔건, 주차장에서 칼바람 부는 겨울날 다리를 다 내놓고 배꼽 인사서비스를 팔건, 남의 글을 베낀 문단을 파는 것보다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되지만 정직한 행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요.

에이바 2015-06-22 18:31   좋아요 2 | URL
저는 공창제는 반대해요. 기네스님께서 말씀해주신게 제가 가진 딜레마예요, 여성(남성)의 몸에 대한 전적인 자기행사권리를 생각할 때, 그것을 이용한 노동권 존중을 위해 그들을 성 노동자로 볼거냐 말거냐 하는 건데요. 실제로 독일이나 네덜란드에서는 공창제를 운영하고 있죠. 이게 문제가 뭐냐면, 구직중인 여성(남성)을 잠재적 성판매자로 본다는 건데요. 실제로 독일의 사례를 보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직업소개소에서 구직중인 여성에게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에서 일할 것을 권유했죠. 이 일을 거절하게 되면(거절횟수 제한이 있죠) 실업수당을 받지 못해요. 결국 공창제를 실시하는 나라는 구직중인 혹은 실업중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게 된다는 거죠. ˝일자리가 없다고? 몸 팔면 되잖아.˝

노동의 신성함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는 문제에서 (몸팔기만 빼고요, 아직 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표절에 관한 의견에 동의합니다. 영혼을 훔치는 거죠, 표절은.

독일사례 관련 기사 첨부합니다. 2005년 텔레그래프 http://www.telegraph.co.uk/news/worldnews/europe/germany/1482371/If-you-dont-take-a-job-as-a-prostitute-we-can-stop-your-benefits.html

2013년 슈피겔
http://www.spiegel.de/international/zeitgeist/outrage-after-job-center-suggests-brothel-job-for-young-woman-in-germany-a-882021.html

CREBBP 2015-06-22 19:25   좋아요 0 | URL
헝 그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군요. 그러한 이유라면 저도 반대지요. 법의 잣대라는게 참... 씁쓸하군요. 놀랍습니다. 진짜로. 국가가 몸을 팔지 않았으니 실업 수당을 주지 않겠다는 이런 엽기적인 일이 실제로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 말이에요.

에이바 2015-06-22 20:28   좋아요 0 | URL
공창제는 장애인의 성, 말씀하신 경제논리에 얽힌 범죄, 섹스관광, 인신매매 등 많은 문제가 수반되더군요. 그래서 좀 더 공부해보려고요. 일단 학문으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하이드 2015-06-22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 관련 책들 리스트 올라온거 있는데, 서재에 올려보겠습니다.

에이바 2015-06-22 20: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가서 보도록 할게요.

cyrus 2015-06-22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윤형, 박가분 이 두 사람 덕분에 알라딘 서재에서 페미니즘 독서 열풍이 이어질 것 같군요. ^^

에이바 2015-06-22 21:35   좋아요 0 | URL
<페미니스트>로 활동했던 이들이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일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거 참...

아말 2015-06-22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공부, 저도 해보고 싶네요^^ 에이바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여성학자 이혜란님 아니고 박혜란 님으로 수정 부탁드려용^^)

에이바 2015-06-22 21:37   좋아요 0 | URL
아말님 감사해요. 얼른 수정했습니다. 이런 실수를 ㅠㅠ

수이 2015-06-2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이따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_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이바님의 글을 읽고야 말았으니_ 저도 읽어보도록 할게요.

에이바 2015-06-23 19:52   좋아요 0 | URL
저도 야나님 마음과 같았답니다. 함께 시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