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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염둥이, 너를 사랑한단다 ㅣ 벨 이마주 11
낸시 태퍼리 글 그림, 창작집단 바리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엄마가 들려주는 사랑의 메시지 -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한 책
처음 보았을 때부터 제목이랑 책 앞표지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어보니 안의 내용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우리 아이 잠 잘 때 들려주었더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빙그레 웃음 띤 얼굴로 잠이 듭니다.
커다란 책의 크기와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들이 너무 예쁩니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처럼 느껴지듯이 그렇게 멋지게 숲 속 경치와 귀여운 동물들을 그려 놓았네요. 따뜻하고 정감이 넘치는 그림을 보면서 아이가 더욱 멋진 꿈을 꿀 것만 같아요.
깊은 숲 속 모래 강기슭에서 아기 사슴과 엄마 사슴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아기 사슴은 엄마 사슴에게 묻지요. “엄마, 나 사랑해?”라고, 엄마 사슴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네 앞에서 노래하면서,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해 주는 저 강물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저 강물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 사슴은 자신의 애정을 사슴들이 늘 마시는 강물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강물은 사슴에게 없어서는 안 될 목숨과도 같은 소중한 것이지요. 엄마 사슴이 아기 사슴에게 마치 자신의 목숨과도 같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세상 모든 엄마의 자식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계속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깊은 숲 속에 사는 엄마와 아기 짝을 지어 등장합니다.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 엄마 생쥐와 아기 생쥐 등. 그 동물들이 사는 곳을 그림에서 보면서 또 엄마 동물의 대답을 통해 각기 다른 동물들의 생활 모습을 함께 알 수도 있어 너무 유익합니다.
또한 “엄마, 나 사랑해?”라고 묻는 아기 동물들과 변함없이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 엄마는 ~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라고 반복하면서 대답하는 엄마 동물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더 없는 엄마의 애정을 보여주고 있네요.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네 밑에서 맑고 잔잔하게 흐르는 이 연못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연못은 맛있는 먹이를 주고 헤엄도 치게 해 주잖니. 엄마는 이 연못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따뜻한 잠자리를 주는 포근하고 아늑한 땅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이 땅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머리 위에서 살랑살랑 흔들리는 야생 호밀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호밀은 너에게 먹이를 주고 지켜주잖니? 엄마는 이 야생 호밀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이렇듯 아기에 대한 사랑을 담뿍 담은 엄마의 이야기가 우리 아이 뿐 아니라 제 부모님 생각까지 나게 합니다. 엄마는 이렇게 날 기르셨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겠구나 다시 한번 결심을 하게 됩니다.
이제 서서히 날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깊은 숲 속, 컴컴한 동굴 안에서는 아기 곰이 엄마 곰에게 묻습니다. 변함없는 엄마 곰은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눈도 비도 다 막아 주는 크고 든든한 산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엄마는 이 산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라고 하지요.
엄마 동물들이 아기 동물에게 이야기를 해 주면서 꼭 껴안아 주기도 하고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기도 합니다. 저 역시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의 눈을 한 번 맞춰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힘껏 껴안아 줍니다. 책 속 배경은 더욱 어두워지며 이제 동그란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아기 올빼미와 엄마 올빼미의 정겨운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참나무 위에서 이 세상이 다 보이는 것처럼 꿋꿋한 키다리 참나무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다고 하는 엄마 올빼미.
그리고 드디어 장면이 바뀌면서 한 아이가 나타납니다. 올빼미가 있는 참나무 옆으로 통나무집이 있고 그 오두막으로 보름달이 환하게 비춰주지요.
“엄마, 나 사랑해?”
아이는 엄마와 꼭 껴안고 묻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대답하지요.
“그렇고 말고 귀염둥이야.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너를 사랑한단다. 별은 너에게 기쁨과 평화와 멋진 마음을 선물하잖니. 엄마는 저 별처럼 언제까지나, 늘 너를 사랑한단다.”
창문으로 보이는 밤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들이 반짝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한 편의 시처럼 써 내려간 이야기는 어마의 사랑을 담뿍 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사랑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애정이 배어 있습니다. 늘 언제나 아이에게 읽어주어도 항상 새로운 그런 사랑의 노래입니다.
늘 사랑을 표현해 달라고 이야기 하는 우리 아이에게 늘 들려주렵니다.
“엄마, 나 사랑해? 얼마큼 사랑해?”라고 묻는 우리 아이에게 저는 오늘도 이야기 해 주렵니다.
“하늘에 떠서 우리를 환하게 비춰주는 따뜻한 해님만큼, 그리고 수 없이 많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님만큼 늘 너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해 주는 달님만큼 너를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