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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나도 할 수 있다." 2009 중국어 도전하기
좌충우돌 싱가포르 생활기 제 1편
난 그래도 천둥 번개가 싫다 ! 26th March 2009
우르르 쾅! 쿠르르르 쿠쿵!
싱가포르에 살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소리이다.
때로는 비도 안 오는 것이 건방지게 천둥 소리와 번개 빛만 찾아올 때가 있다.
도대체, 왜?
아무도 반기지 않는데 자꾸만 놀러 오려고 문을 두드리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뭐, 워낙 자그마한 국가여서, 게다가 바닷가가 가까우니
천둥 번개가 더 요란한 것인지도....
이럴 땐 과학적 지식이 풍부하면 좋겠다. ㅋㅋㅋ
오늘은 왠 미사일 소리인지 쾅 폭발음에 온 동네가 들썩였다.
[좌충우돌 싱가로프 생활기] 제목도 붙여놓고, 나름 시리즈로 연재해본다고 대강 연재 순서까지 정해놓고서 막상 첫번째가 천둥번개인 이유는 오늘 첫 글을 쓰며 하루동안 경험했던 일이었음이라!
요즘 싱가포르 케이블 TV를 통해 8시에 한국에서 방송해주는 KBS 9시 뉴스를 본다. 반가운 소식도 많지만 자꾸만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 소식이다.
그런데, 오후 4시 경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
혹시~ 이런 불길한 생각을 했는데
[사실 여느 때 치던 천둥 번개랑 확연히 다른 엄청난 굉음이었다. ]
얼마나 컸던지 바로 옆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신나게 축구를 하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갑자기 축구를 멈추더니 비상태세에 돌입을 한 것이다. - 모두 운동장에서 나와 가방을 챙기고 집에 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나 역시, 놀이터에 놀러 간 우리 아이를 찾으러 부리나케 휴대폰과 열쇠를 들고 신발을 신으려다, 지난 번 폭우 때 터럼 또 길이 엇갈릴까봐 마음을 추스리며 거실에서 서성이며 있었다.
그러기를 2-3분 정도 지나자, 역시 사랑스런 나의 아들이 땀을 뻘뻘 흘린 채 뛰어들어왔다.
이럴 줄 알았더면 놀이터에 따라나가는 건데.
워낙 치안이 좋다보니 요즘엔 그냥 편하게 밖에서 놀라고 내보낸 것이 후회가 되던 시간이었다.
너무 놀라서 식은 땀 한 방울. 집에 까지 단숨에 뛰어오느라 흘린 땀 한 방울.
난 반갑게 아이를 맞이하며 꼭 꼭 꼭 안아주었다.
"엄마가 기다리고 있었어. 이제 괜찮을 거야."
다들 천둥 소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모양. 요즘 뉴스를 듣다보니 천둥 소리가 아닌 왠 대포 혹은 미사일 소리로 착각한 나.
그러고나서 한 10 여분이 지나자, 옆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도 일상으로 돌아가 축구를 한다.
"뭐야, 비도 안 오고.... 그럼 그 소리는 역시 천둥치는 소리였단 말이야!"
나중엔 너무 기가 막혔다.
종종 마른 번개와 천둥이 친다. 비는 안 오고 그렇게 밤 하늘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번쩍이는 것이 처음엔 신기했는데......
오늘 한 낮에 벌어진 작은 소동에 놀라서
더 이상 천둥 번개는 사양하고 싶다.
- " 불청객 천둥 번개는 더 이상 오지 마라 !" 이렇게 외쳐보지만, 아마도 내 말은 여전히 무시하겠지?
파란 하늘에 오늘은 날이 좋겠다 싶어 우산을 안 갖고 나가면
어느 새 먹구름이 몰려오고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아열대 기후 싱가포르.
늘상 있는 스콜, 한국의 장마보다 더 주룩주룩 내리는 우기.
엄청난 굉음에 깜짝깜짝 놀라고, 심지어는 가전제품 전원을 다 꺼놓아야 하지만
그래도 일 년 가까이 지내온 싱가포르는 참 좋은 곳이다.
조만간 한국에 이어 제2의 고향이 될 것 같은 친숙하고 정감어린 나라가 되는 것이겠지!
다음 편 예고 *^^*
좌충우돌 싱가포르 생활기 제 2편
[규칙의 나라 싱가포르]
내가 싱가포르에 갈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은 책이 없었던 것 같은데
불과 1년도 채 안 된 지금은 왜 그리도 많은지...
안전하고 깨끗한 나라. 그리고 비교적 우리나라오 가깝기에 여행하기 참 좋은 나라.
어학연수나 유학 등의 교육을 위한 것도 좋지만 배낭 하나 둘러메고 와서 싱가포르를 정복해보는 것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접 국가와 연계한 배낭여행도 꽤 괜찮은 곳이다.
볼 곳도 많고 흥미있는 것도 많고,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읽고 싶은 책은 [싱가포르 에듀 트래블] 이다. 교육과 관련된 책이 없어서 여기서 생활하며 늘 아쉬웠는데 정말로 그런 책이 나왔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