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책 구입금액이 100만원 넘었다.
올해도 알라딘에서만 책 구입, 책 선물이 얼마인지 아직 계산도 안해 봤다.
덴장.
사진 생활로 치면 중급 랜즈 가격 이상이다.
조금만 더 보태면 최고급 랜즈까지 구입도 가능하다.
카메라 장비를 포기하고 까지 책에 투자 했던 이유가
사진의 기술 보다는 사진을 찍는데있어서
의미와 가치를 더 우선시 했기 때문이다.
카메라 장비를 포기하면서 까지 책을 구입한건데...
그런데 말이다. 알라딘에서는 책을 구입하고 또는
이런 저런 이벤트라며 적립금을 주는데 유효기간이라는 게 있더라.
그것도 너무 짧다. 몇년도 아니고 몇달도 아니고 ....
그리고 적립금 포인트 유효기간이 다 되간다며
적립금 소멸기간이 다가오니 역시 책을 구입하라는 신호를 보낸다.줄기차다.
무슨 물줄기냐 오줌줄기냐? 왜 이래 세찬데???
안쓰면 도로 가져가 버리겠단다. 경고한다.
그노무 유효기간. 짧아도 너무 짧다.
받았다가 뺏앗긴 느낌이 난다.
아 상술치고는 뭔가 야박하다.
뭔가 주는 거 같아도 막상 실질적으로 해택은 구색만 갖춰 놓은듯이
꼬린내가 난단 말이다.
무슨 온라인 싸이트는 유저들이 만든 컨텐츠를 받고
이 받은 컨텐츠로 다시 유저를 모은다.
컨텐츠 효과의 알맹이는 대체 누가 다 먹나?
만들어 올리는 컨텐츠는 유저의 몫이고
빼먹는 곶감은 싸이트 운영 회사인가?
적립금도, 컨텐츠도, 유저가 좋아하면
자연히 싸이트도 발전한다.
이건 상식이지 않나?
작년인가 이름은 기억 나지 않지만 모 알라딘 유저 분이 옮긴다는
그 뜻이 이제 좀 알겠다라...
얄팍하게 굴지 좀 말자.
알라딘이 그래도 우리나라 온라인 서점업계에 순위권을 다투고 경쟁하는 곳 아닌가 말이다.
급에 좀 맞게 선두권이면 선두권의 통큰 면모는 없나?
재무재표보니 한해 책 팔고 컨텐츠 이용하니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 났더만.
동네 서점 다 죽었는데 도서정가제 해택 고스란히 매출 상승,이익상승으로 나타난거 아닌가.
게다가,
"도서 보급 사업의 차원"과 단순히 "책장사 차원"
어느 것을 지향할 것인가?
리뷰 당선작 이런 것도 별로 맘에 안들어.
컨텐츠 리뷰 올려 주는 모든 유저들의 시간과 정성에 보답 좀 해야지 않겠나?
누군 잘 썻다고 주고 누군 못썻다해서 안주며 차별하게?
리뷰 당선?
여기가 신춘문예 온라인 서점판 경쟁이냐고? 아니잖아.
그래서 주는 적립금이 꼴랑 책 한 권 값이냐.
아 치사 빤주 같아.
누군 시간 남아 돌아서
자기 돈 내고 책 사고
자신 시간 내서 전기료 써가며
리뷰를 올리고 유저들에게 참고하라고 포스팅을 한단 말이지.
이게 다 그냥 공짜냐?
그런 상응하는 대가 정도는 지불해야 하잖는가?
알라딘에 축적된 정보와 컨탠츠가 공짜가 아니란 거지.
유저가 준거 아닌가 말이지.
그런데 이 꼴랑한 거 주면서도 유저에게 이거 빨랑 소진시키라며
사흘토록 메세지 날려 적립금 사라지는 경고성 조급증을 내게 만들어야 겠냐고?
적립금 사라진다고 아무 책이나 막 지를 수는 없지 않냔 말이지.
제가 아는 모 싸이트 책 독서가는 적립금이 12만원이나 쌓였더라.
리뷰.적립금, 컨텐츠 이걸 날로 먹지않고 컨탠츠 주는 것 마다 소정의 원고료 비슷하게
적립시켜 주더란 말이지.
그거 보니 진짜 배 아파서 때굴때굴 구르겠더만....
옮길까?
여기에 뭐가 이쁘다고 충성파냐 이 말이지?
더군다나 온라인 유랑 시대에 한 곳에서 정착이란 얼토당토 않는 고집따위
왜 피워야 하는지 이유가 뭐라야 되겠는가.
고민이 된다는 말이지.
적립금 사라져도 되니, 난 내가 보고 싶은 책만 산단다.
사흘토록 스팸성 메세지 안날려도 된다구 ㅠㅠ
알라딘 어플 시원하게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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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단순히 물건 따위가 아니다.
인류가 가진 지성과 윤리와 가치와 철학의 집적체이다.이게 책이란 말이지.
책 장사가 단순히 책을 팔고 돈벌이가 아닌 이유다.
책장사는 단순히 장사가 아니길래 자부심 느껴야 한다.
자긍심 있어야 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책을 유통하는 사람, 책을 쓰는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인간은 아직도 석기시대에서 돌도끼나 휘두르고
목구멍에 뭔가 걸린 것처럼 탁한 소리를 내며
우가우가 우가가 하고 짐승들과 똑같은 소리를 내고 울부짖기나 하겠지.
어우...어우....
그리고 지나가는 아무나 하고 만나면 같은 종별 이면 싸울 것이고
같은 종의 암컷이면 아무나 마구 섹스를 하고 자식을 낳고 말겠지.
문자 언어. 그리고 책...어쩌면 이것이 인간의 이상향의 신성으로
고해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지침서이자 나침반이 아니겠는가.
이게 책일 텐데 시장 난전바닥에 콩나물 파는 할머님도
콩나물 한봉지에 덤으로 더 언져 주는 통 큰 마인드가 있다.
어떻게 이것보다 못하면 실망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