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마리의 빨래하기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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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빨래하기


무엇보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그림들이 전부 아름다운 작품 같았던 그림책이라 소장하고 싶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다. 또한 자연 그림책의 고전이라는 14마리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것을 알고나니 나머지 책들도 어서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 시원한 계곡에서 빨래하는 생쥐 가족들의 이야기라 더욱 즐거웠고 엄마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10마리 형제들 각각의 모습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엄마와 빨래하는 건 언제나 즐거워!” 참방참방 청벙첨벙 14마리 가족은 엄마를 도와 신나게 빨래를 해요. 시원한 계곡에서 재미있는 물놀이도 하고 폭포로 떨어질 뻔한 개구리의 뗏목도 구하고 솔솔 부는 바람에 빨래도 널어요. 초록빛 개울가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14마리 생쥐 가족은 행복하게 여름을 보냅니다.


그 외에도 산나리와 유지매미 등 자연 곳곳에 자리한 동식물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고 때 묻고 지저분한 옷가지를 깨끗하게 씻어 내는 빨래는 꼭 해야만 하는 집안일 중 하나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그저 즐거운 놀이가 되는 이야기가 페인트칠이 놀이가 되는 톰소여의 모험이 연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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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속성
신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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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속성


돈 버는 부동산 투자의 원칙과 핵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시중에 이미 부동산과 관련된 수많은 재테크 서적들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국내 최고의 부동산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30세 늦깎이 직장인이었던 저자가 어떤 우여곡절을 거쳐 지금의 통찰을 가지게 되었는지가 생생히 담겨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정확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통한 논리적 분석’이 수반된다. 남다른 통찰과 직관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변화 및 흐름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자신의 부를 늘리는 데 활용한다. 타인과 언론에서 언급되는 뜬구름 같은 예측에 기대어 나와 가족의 운명을 걸기보다는 부동산 전문 애널리스트의 ‘이유 있는’ 판단을 따라 투자 방향을 잡는다면, 부동산이 갖는 속성과 다가올 부동산 트렌드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여섯개의 챕터로 이어지며 의식주의 ‘주’ 관점에서 부동산을 바라봄으로써 투자성 외의 시각을 열어주고 새로운 경제 주체로 부상한 MZ세대와 이들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살핀다.


그 외에도 문재인 정부와 팬데믹을 거치며 더욱 공고해진 부동산의 입지와 과거 정권별 주요 부동산 이슈 등을 다루고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환과 트렌드 변화에 대해서도 논한다. 


개인적으로는 저자만의 JENTI 부동산 투자전략이 인상적이었는데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5가지 지표인 ‘직주근접’ ‘교육/학군’ ‘자연환경’ ‘교통 편의성’ ‘투자 가치’를 고려하는 방법을 읽어볼 수 있었다. 


J : Job-Housing Proximity(직주 근접)

E : Education / School District(교육/학군)

N : Nature(자연환경)

T : Transportation(교통 편의성)

I : Investment Value(투자 가치)


급속도로 도시화한 한국의 현 주거 상황은 제한된 면적에 상당히 밀도가 높다.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일터로 나가고, 그 일터에서 얻은 수입으로 가정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간다. 주거지에서 근무지로 출근하고, 근무지에서 주거지로 퇴근하는 삶은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출퇴근 상황이 유독 심각하다. 그래서 ‘출근 전쟁’, ‘퇴근 전쟁’ 등 출퇴근을 ‘전쟁’이라는 극단적 단어와 결부해서 언급한다. 일상이 전쟁과 같다는 것이다. 출근길에 전쟁을 한바탕 치르고 난 직장인과 비즈니스맨은 정작 본업에 나설 때 이미 체력을 소진한 상태다. 퇴근길 전쟁은 바닥난 체력의 끝이 어느 정도인지 매일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가정에 돌아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이미 몸은 침대와 소파에 붙어 있다. 그래서 주거용 부동산 가치의 1순위는 직주 근접이 되어야 한다.


#직주근접 #부동산의속성 #신얼 #메이트북스 #부동산투자 #부의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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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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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시인의 첫 장편소설이다. 개인적으로는 평소 박연준 작가의 에세이를 무척 좋아했는데 이번엔 소설을 쓴다고 해서 의아하기도 했다. 이미 문예지 악스트에서 연재되던걸 일부 읽어보기도 했는데 이번에 단행본으로 나와 반갑게 집어든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소설이 시 같았고 시인 박연준이 머리에 멤돌기도 했다. 책 제목인 여름과 루비는 주인공인 여름과 그의 친구 루비를 의미하기도 했지만 여름을 배경으로 하고, 붉은 돌 같은 거, 부수면 피 흘리는 거,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 거, 가질 수 있지만 갖고 싶지 않은 거라는 루비 같은거라는 비유도 있다. 


또한 어쩌면 박연준 작가의 유년 시절에서도 유래된 이야기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고 유년은 시절이 아니라는 대목에서 깊은 여운이 남기도 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時節)’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 여름이가 루비를 어떻게 만났고 둘은 어떤 사랑을 했고 서로의 무엇을 지켜주었고 혹은 지켜주지 못해서 여름이가 결국 루비를 잃어버렸고 그래서 이렇게 찾는다고 내가 너를 찾고 있다고 외치는 소설이자 시, 그리고 목소리, 노래라고 전승민 문학 평론가가 설명해주기도 한다. 


일곱 살 여름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엄마가 있는 아이가 아니라서. 엄마를 대신하는 게 고모라서 사람들은 여름을 고장난 신호등처럼 바라본다. 그런 그때,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젊은 여자와 아빠가 등장하고 오늘부터 엄마라고 불러. 아빠가 데리고 온 여자가 말한다. 


그러다 소설은 친구 루비가 등장하며 본론이 시작되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집에 갈래? 마음속에 친구라고 다짐할 때 나오는 첫마디.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만난 첫 친구. 루비가 말했고 여름은 승낙했다. 그때 두 아이 삶의 궤도에 정확히 일치하며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소설의 후반부는 루비를 잃어버리게 된 열두 살의이야기다. 결국, 루비는 떠나간다. 여름은 그게 나의 ‘첫’ 사랑이란 걸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또한 ‘첫’ 이별을 처음으로 깨닫게 해준 것 또한 루비라는 것도.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땐 눕는다. 누우면 눈물이 들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눈물은 기어코 흘러나와 귓속으로 들어간다. 눈과 귀는 이어져 있다. 눈이 내미는 것을 귀가 받고, 귀가 받아들이는 것을 눈이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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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배 - 지구 끝의 남극 탐험 걸작 논픽션 24
줄리언 생크턴 지음, 최지수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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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배 


글항아리에 걸작논픽션 시리즈 24번째 책은 쿡과 아문센이 등장하는 남극탐험 이야기였고 탐험 뒤에 함께 했던 선원들의 뒷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어릴 때 흥미롭게 읽었던 남극탐험과는 또다른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했는데 최근 들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나로호 발사를 보며 아마도 19세기, 20세기 초의 극지 탐험은 지금의 우주탐험만큼이나 도전적인 일이었을 듯 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1897년 초기 극지 탐험에 관한 실화 기반 서바이벌 스토리는 패딩점퍼도 없었던 그 시절 상상만해도 끔찍한 추위가 연상되며 호러물 그 자체이기도 했다. 저자는 치밀한 조사와 심리 묘사로 독자들을 남극 과학 탐사의 여정으로 끌고 간다. 


책의 초반부 1926년 감옥에서의 아문센과 쿡의 만남은 영화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픽션처럼 서술되며 논픽션이라는 이 책의 정체를 잠시 잊게 만들기도 한다. 1897년 탐험을 함께 떠났던 아문센은 감옥에서 오랜 동료와 재회하고는 손을 맞잡은 채 놓지 못한다. 그리고는 벨자크호의 남극 여정을 설명하는 세밀한 지도 몇 컷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시간은 뒤로 돌아가 벨지카호를 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탐험 후반부에 가서는 온통 어둠만 존재하거나 반대로 온통 하얀빛에 둘러싸이는데, 두려움과 공포는 극에 달해 탐험가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아문센에게 극지 탐사는 일이 아니라 거의 기사도적인 소명이었다. 그에게 돈은 명예보다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급으로 자원해서 봉사했다. 


아문센이 극지의 광기에 시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톨레프센과 반 미를로를 비롯해 그 이후의 수많은 극지 탐험가와 기지 주둔 요원들을 괴롭혔던 광기와는 성질이 달랐다. 극한의 환경을 지배하는 외부 힘이 아니라, 그런 환경을 그로 하여금 정복하게 만든 야망, 경쟁심, 인내, 그리고 거의 마조히즘에 가까운 끈질긴 투쟁과 같은 내부 힘의 흉포함이 일으킨 광기였다. 이러한 열정은 지리적 목표를 정복했다고 해서 없어지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2년여에 불과하지만, 돌아올 때 그들은 완전히 딴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얼음의 압박을 목격한 이들은 공포에 사로잡혔고, 몇몇 선원은 돌아와 온갖 증세에 시달렸다. 피로, 끊이지 않는 두통, 신경성 문제, 불면증, 심장 이상 증세, 숨가쁨,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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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동생이 들려드리는 형, 누님들을 위한 TV홈쇼핑 건강용품 안내서
이충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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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길지만 귀가 솔깃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건강에 신경 써야 될 나이가 되면서 40대는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고, 60대는 질병이 본격적으로 발생해 사망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시기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이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 책은 실제 TV홈쇼핑에서 건강용품만 1,500억 원 이상을 판매한 건강용품 전문 MD였던 저자가 진심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을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마트 체중계는 뭐가 좋은지, 가정용 의료기기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안구건조증, 요실금, 근육통에는 어떻 용품들이 도움이 되는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책의 구성은 초반부 TV홈쇼핑에 대한 개념과 TV홈쇼핑 건강용품 카테고리와 TV홈쇼핑에서 건강용품이 방송되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하고 2부에서 본격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이 소개된다. 


가정용 의료기기 상품 뿐만 아니라 집에서 원하게 마사지 할 수 있는 가정용 마사지기 상품들에 대한 정보도 있었고 안마의자와 생활건강 상품들도 안내해준다. 


아침에 바쁜 일을 마무리 짓고 집 안 청소를 하고 여유롭게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집어 들고 ‘오늘은 무슨 드라마가 있을까?’ 하고 TV를 켜 원하는 채널로 가려고 리모컨을 누르다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들이 있는데 그 채널들이 TV홈쇼핑이라는 유통 채널이다. TV홈쇼핑은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 채널로 방송과 통신이 결합된 융복합 산업이다. 


이런 TV홈쇼핑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TV Live 홈쇼핑과 또 하나는 T-커머스라고 하는 Data(데이터) 홈쇼핑이다. 데이터 홈쇼핑은 비교적 최근(12년 8월 K쇼핑 송출)에 서비스되고 있으며, Data 홈쇼핑도 TV 라이브(Live) 홈쇼핑과 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고 독립된 채널에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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