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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가 알려주는 평생을 좌우하는 공부 베이스
조지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평점 :
공부 감각, 10세 이전에 완성된다
10세 이전이라는 말에 조급함부터 생겼지만 공부는 재능이 아니라 감각이라는 대전제를 알게 되었고 자녀교육의 희망찬 청사진을 그려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조지은 옥스퍼드대 교수는 자신의 20년 연구인생에서 도출한 스스로 공부하고 탐구하는 아이의 특성을 바탕으로 아이 공부에 대한 조언들을 이 책에 정리했다. 무엇보다 ‘공부 감각’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데 10세 이전에 공부감각만 키우면 10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학습적 성취를 이뤄낸다고 조언한다.
책의 구성은 공부감각을 학습 감각, 영어 감각, 미래 감각, 소통 감각, 행복 감각 다섯가지로 세분화 시켜 다섯챕터에 상세한 설명을 담은 형식이다. 그 내용 중에는 100권 읽히기보다 책 1권에서 질문 10개를 도출해내는 연습을 시킨다든지, 영어를 더 풍부하게 구사하는 방법, 10세 이전부터 문제집을 풀면 위험하다, 말을 멈추게 하지 마라, 혼자만의 시간이 가진 힘, 뻣뻣한 뇌를 부드럽게 만들기 등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또한 각 챕터 말미에는 ‘지금 바로 아이와 함께’ 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당장 자녀 교육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들을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옥스퍼드 출신의 이중언어연구와 아동언어발달 분야의 권위자로서 조언해주는 ‘영어 감각’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영어 유치원을 보내야 하냐는 물음에 답부터, 엄마표 영어는 가능한가, 언어는 아이의 세계를 담는 집, 내 아이를 슈퍼 링구얼로 만들려면, 핵심은 영어가 아니라 언어다 등의 주제들을 다룬다.
그 외에도 뇌의 신경 가소성에 대한 대목도 중요하게 느껴졌다. 뇌의 신경 가소성은 우리가 경험하는 것,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따라 뇌가 기능이나 구조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게 해준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할 때, 뇌는 새로운 신경 연결망을 만들거나 기존에 존재하던 연결을 더 강하게 만든다. 이 덕분에 우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것이다. 유년기는 물론이고 우리 삶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신경 가소성은 아이가 자라는 환경, 즉 양육 방식과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연구에 따르면, 이때 아이의 뇌 발달은 학습량과 큰 관련이 없다고 한다. 그보다는 부모와의 유대감, 신뢰, 자율성 등이 훨씬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