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에서 17세기를 거쳐 유럽을 휩쓴 베스트셀러가 있다. 바로 도미니크 수도회의 두 신부가 쓴, 마녀사냥의 지침서인 <마녀의 망치>이다. 황당무계한 마녀 판별법부터 마녀 사냥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혐오와 공포등을 담고 있으며, 여성들을 저주하는 책이다.



마녀는 그 시대의 필요에 의한 희생양이었다는 설이 많다. 숱한 여성들이 마녀란 오명으로 잔인한 고문하에 죽어갔지만, 숱한 역사서들은 그저 잠시 언급하거나 혹은 그 시대 여성들의 광기나 문제점 등을 이야기하며 은근히 책임전가를 하곤 한다. 집단 광기는 맞다. 그런데 그런 집단 광기가 어떻게 여성들에게만 향했으며, 종교와 국가라는 단체가 통제를 하고 직접 나서서 권장까지 하게 된 것일까에 대한 의문들로 이 세권의 책들은 시작된다.


마녀의 이미지, 커다란 항아리에 무언가 정체모를 불결한 것들을 끓이며, 못생긴 노파로 추악한 모습을 하고 있다. 혹은 아름답고 성적 매력이 넘치는 여인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막대기 등을 타고 다니며, 마녀들의 집회인 사바트로 날아가서 악마등과 문란한 성관계를 가지고 인육을 먹는다. 그들은 아기의 살들과 뼈, 각종 독으로 약을 만들어 영아를 살해하고 우박을 내리게 하며, 소들이 죽거나 젖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불임이나 성관계불능의 저주를 내리며, 사람들을 홀리고 몸에는 악마의 징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정말 마녀일까.


마녀들은 주로 동네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지혜로운 노인이거나 산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대대로 내려오는 다양한 약초지식으로 마을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거나, 간단한 축복이나 부적으로 마음의 위안을 주며, 주기법 등으로 피임을 도왔고, 낙태나 출산을 도와주었다. 이들이 약초등을 넣고 달이는 모습은, 독약을 제조하는 모습으로 변형되었고, 출산시 영아사망률이 높았음에도 책임을 그들에게 물었다. 또한 이 시대에는 유난히 흉년과 자연재해가 많았으며 삶이 고달팠기에 이 모든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다. 또한 기존 카톨릭과 개신교의 싸움으로, 서로의 편을 마녀로 몰기도 했다고 한다. 한밤중 마녀들의 모임인 사바트는, 하층민 농민들이 모여서 서로의 불만을 이야기하다가 민중봉기로 발전하곤 했는데, 이런 모임을 사바트로 규정짓고 원천봉쇄하기 위함이었다는 설도 있다.
마녀의 몸에서는 악취가 났으며 눈에선 사악한 시선을 뿜어내, 본 사람은 미쳐버렸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주로 극빈층 여성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주로 주변의 호의에 기대 살던 구걸하는 이들을 거절한 후에 죄책감에, 오히려 그들을 마녀로 몰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한다. 간혹 노모의 부양에 지쳐, 자신의 어머니를 마녀로 신고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빈곤의 시대, 예전처럼 상부상조하며 살기가 각박해지자, 마을의 가난한 이들에 대한 부담감이 마녀의 모습으로 변형되었다는 것이다.
마녀를 판별하는 법은, 말 그대로 고문이었다. 엄청난 고문으로 거짓자백을 하게 만들며, 자신들이 만든 마녀의 이야기들을 규정짓는 것.
먼저 마녀들은 눈물이 결여되어 있다고 믿었다. 눈물은 회개와 죄씻김에 도움을 주기에 마녀는 울 수 없다는 것, 그러나 고문에 눈물을 흘리면? 마녀가 거짓으로 눈물을 만들어낸다고 믿었다. 정말 그럼 어쩌라고? 다.
결국 어떻게 하든 밀고자나 혹은 마녀 판별자의 손에 걸려들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악마와 피로 계약하며, 사바트로 올 수 있는 고약을 악마가 준다고 한다. 도마뱀과 개구리와 박쥐등을 키워 하녀로 삼으며 성욕이 넘치는 것이 특징이라고.
사실 마녀로 잡혀간 이들은 대부분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들이었다. 산파술, 약초, 독극물 등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었고, 마을 주민들은 이들에게 의지했다. 이런 모습이 나름 엘리트들의 눈엔 성가신 부분이었고 결국 이런 이들은 마녀로 고문당하고 산채로 화형되었다. 여성들이 주로 맡던 산파 등의 의료 범위를 남성들이 차지하면서, 아이를 낳는 과정마저도 여성의 주도권이 뺏기게 된 것이고, 이때부터 출산과정에서 산모보다는 아이위주가 되었다고 한다. 그들에겐 여성보다 새로운 노동자의 탄생이 더 중요한 것.
마녀들의 집회인 사바트는 노동자들의 불법집회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엔 다양한 동물모양의 가면을 쓰거나 혹은 동물을 타고 풍년을 기원하며 행진하는 모습에서 생겨났다고 추측한다. 비기독교적 관습인 행사들을 철저히 악마나 마녀의 집회로 몰아간 것이다.
또한 이런 사바트의 모임은 창녀, 유대인, 동성애자, 나병, 빈곤자들에 대한 격리와 박해 등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이런 이들이 모여서 독을 퍼트린다는 소문은 마녀들이 악마와 모여서 전염병을 일으키는 고약을 만든다와 동일하다.
(이런 마녀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성녀다. 환시와 성스런 거식증이 특징이다. 종교마저 남자인 사제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수녀들은 직접적인 구원을 얻고 싶어했다. 그래서 성체빵에 극단적으로 집착해서 그 외에는 먹고 싶어하지 않는 거식증을 앓았고. 결국 이런 모습은 남성중심 사회의 억압이 그 원인이라고 말한다. 또한 여성만의 특권에 더 몰입하여 성녀들의 황홀경이라는 특이한 기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후 처녀이자 어머니인 마리아 숭배사상으로, 불결한 여성의 몸을 버리려 극단적 금욕을 택하는 여성들이 늘었고, 그 후 처녀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어머니, 즉 성스런 가족등의 형태로 변형, 남자는 일하고 여자는 가정에서란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냈다.)


마녀에 대한 고문은 물고문부터 손톱뽑기, 등에 불 붙이기, 다리 한 쪽 자르고 태우기, 스트라파도( 팔 밑에 꿰어 매단 밧줄 잡아당겨 들어 올린 후 툭 떨어뜨림~ 어깨 손 발 등 탈구) 등이 있다. 또한 여성으로서 성적 수치심과 강간도 자행되었다. 마녀의 표식을 찾겠다고 온 몸의 털을 제거했고, 바늘로 깊게 찔러 이상한 상처등을 찾아냈다. 주로 사마귀나 점 등이며 이런 표식을 악마가 발톱으로 만들어냈다고 믿었다.


이런 마녀 사냥은 왜 일어난 것일까.
결국 온갖 재난과 질병, 흉년에 대한 분노의 표출을 공동체 내의 불편한 인물들을 제거함으로서 교회와 국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데 있다고 한다.
또한 절대왕정기 가부장권 강화로 질서를 유지하려 남성의 권리는 늘리고 여성의 권리는 축소시킨 것, 자본주의 초기 시대엔 영지를 잃은 프롤레타리아계층의 분풀이를 위해 여성을 희생시킨 것
그런 마녀사냥이 쇠퇴한 이유는 근대적 의식과 과학적 사고와 사회적 비판등으로 서서히 사라졌다는 것. 혹은 그런 근대적인 사고와는 상관없이 체제의 안정으로 필요없어진 것이란 설이 있다.


그러나 <캘리번과 마녀>는 조금 더 깊이있게 파고든다. ( 캘리번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속 마녀의 아들이자 토착민 반란자이다. 지배계급들은 토착민과 백인하층민 흑인간의 동맹에 대해 공포를가지고 있었다)
마녀라 불리는 여성들에 초점을 맞춘 것.
공동체를 구성하며 결혼과 출산을 거부한 카타르파 같은 그 시대의 이단들을 마녀로 몰았다는 것. 땅을 뺏기고 가난한 임노동자가 된 남성들의 분노를 여성에게 표출하게 하기 위해, 여성혐오와 비하가 국가적 종교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이다.
중세시대 가내수공업으로 혹은 작은 땅을 붙이거나 노동을 통해 먹고 살만했던 농부와 노동자들이 인클로저 등으로 공유지를 빼앗기고 노예 등으로 저임금 노동자로 전락하자, 그들의 분노를 막고자 여성의 노동자적 지위를 빼앗고 여성과 그 자식들의 신체에 대한 무상이용권을 대신 부여했다. 그럼으로서 여성은 고용주와 남성이라는 이중적 종속관계에 얽메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모든 남성은 창녀라는 혹은 마녀라는 선언만으로 여성을 파멸시킬 수 있는 권력을 쥐게 된 것이다
또한 선교사들은 신대륙의 부족들에게 지나치게 독립적이거나 남편에게 복종하지 않는 여자들은 마녀 혹은 악마의 자식으로 세뇌시키면서, 그들의 지위를 떨어드렸고 , 수많은 식민지 여성들을 노예재생산의 도구로 이용했다. 금과 은이 아니라 악마와 마녀에게서 구원, 개종시키기위한 신대륙 정복이란 정당성도 교회에서 얻을 수 있었다.
가정에서 천과 레이스 염색을 하던 여성들의 솜씨에 긴장한 직인들이 그들을 경계하며 배제했다. 그들은 여성의 일을 가사노동으로 국한시키려 했고, 여성들의 헌신적 가사노동도 필요했다. 여성들은 가사와 육아 그리고 각종 가내수공업까지 도맡아했고, 그에 따른 임금은 남편에게 지급되었다. 불만은 악으로 치부되었고 마녀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마녀사냥이 중단된 것은 근대과학이나 계몽사상아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가 요구하는 사회적 규율이 자리를 잡고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녀는 믿음과 선동에서 조롱과 미신의 대상이 되었고, 그 후 일상범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되었다고.
마녀가 사라진 후 온화하고 말수 적은 그러나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자애로운 어머니상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기준에 미달하는 어머니상에 대해서는 비난과 자책을 심는다.

결국 마녀사냥은 기득권들에 의해 조작되고 부추겨진 악몽이었다. 철저히 가장 힘없는 자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끔 만들고 선동한 것. 여성의 재생산능력과 성적 매력에 대한 두려움, 자본주의로 향하면서 땅을 뺏기고 화폐의 노예가 된 남성들의 분노 등이 마녀사냥이란 끔찍한 학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마녀사냥은 식민지 지배에 쓰였고, 인종차별, 나치와 각종 선동에도 효율적으로 쓰였다. 지금도 마녀사냥은 진행중이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케냐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에선 다시 마녀사냥이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세 권의 마녀책을 읽으며 든 생각, 중세보다는 근대의 여명기인 중세 후기에 성행한 마녀사냥은 결국 지배층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공공히 하기 위해, 잠깐의 혼란기를 잠재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추긴 것이라는 것, 지금도 여전히 다른 이름과 같은 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아내가 잡혀가고 심지어 8살 꼬마아이가, 임산부가 고문을 당해도 남자들은 침묵했다. ( 바스크지역의 남자들만이 대구를 잡으러 먼 바다에 갔다가 부랴부랴 달려와 가족들을 구했다고 한다 ) 오히려 다양한 이유로 그들은 열심히 밀고자가 되었고, 여성들이 길들여지길 바랐다. 자신들 또한 짓밟히면서도 자신들보다 약한 존재들을 괴롭히며 만족했다. 기꺼이 주변을 돕고 지혜를 전승하며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마을의 어머니같은 존재였을 여인들에 대한 남성엘리트집단의반감도 있었다. 결국 마녀사냥으로 여성의 연대와 지위와 그들이 전승해오던 전문지식들이 사라졌고, 임신과 출산의 선택과 과정에서도 배제되어졌다. 여성들에서 흑인들로 인디오들로 혼혈로 유대인으로 점점 그들의 혐오와 증오의 대상들은 바뀌어왔다. 자신들의 의지가 아닌 교묘하게 체제가 만들어낸 선동을 자신의 생각인냥 착각하면서 말이다. 지배계층들이 단 하나 무서워한 것은 연대였다. 그들이 손 잡고 자신들의 안락한 문 앞을 서성일까 두려워했다. 인디오와 백인들이, 여성과 흑인노예들이 함께하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기에 그들은 분열의 씨앗을 거둬들이지 않는다 언제든지 연대의 움직임이 보이면 마녀다라고 외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마녀의 망치> 등 악마학이 탄생한 시기는 농촌사회가 변모하는 시대였다. 인구의 증가와 화폐경제의 발전으로 농촌 내부의 계층이 분화되고 농촌 공동체가 해체되어 사람들이 위기의식에 사로잡혔다. 농민들이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희생양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아웃사이더 여성들이었다 ~ 마녀와 성녀 중 53쪽 ~
폐경기의 여성은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체내의 독을 월경혈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나쁜 음식은 한층 위험성을 높인다. 따라서 하류층의 노파만큼 위험한 존재는 없다. 131쪽)

( 자신의 정당성을 위해 악을 필요로 하는 현상은 초역사적으로 존재했으며, 현대까지도 이어진 것은 사실이다. 나치, 공산당 등. 그렇지만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악마의 사주를 받아 인간 사화 전체를 위험에 떨어뜨리는 마녀를 창안하고 동원한 것은 근대 초기 유럽 문명의 특이한 현상이었다. <마녀> 313페이지)

아래 책은 캘리번과 마녀이다
러시아에느마법사가 많은 이유 ~주로 기득권에 반대하는 이들이 잡혀갔고, 러시아에선 농노인 남자들 위주로 저항세력이 형성되면서 마법사란 이름으로 잡혀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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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29 19:2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마녀 사냥
분노의 표적ㅠㅠ


mini74 2021-12-29 19:28   좋아요 7 | URL
그저 과거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최근에도 마녀사냥이 자행되고 있다고 해서 놀랐어요 ㅠㅠ

오거서 2021-12-29 19:36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마녀>는 다른 책이군요. 저 마녀에도 ^^; 눈도장 ㅎㅎㅎ
미니님 리뷰를 읽고 나면 책을 읽고 싶어진다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죠! ㅋㅋㅋ

mini74 2021-12-29 19:37   좋아요 7 | URL
제가 아는 마녀 중에 영화 마녀? 도 있는데요 ㅎㅎ 오거서님 신중하셔야 합니다 ㅎㅎ *^^*

오거서 2021-12-29 19:40   좋아요 5 | URL
그렇군요. 마녀한테 잘못 걸려 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겠어요 ㅎㅎㅎ

그레이스 2021-12-29 19:3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책은 <세일럼의 마녀들> 세이럼은 미국 동부지역이고 아마도 퀘이커였던 것 같아요. 기억에.

mini74 2021-12-29 19:38   좋아요 6 | URL
아 그레이스님 감사. 그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세일럼의 마녀 이야기도 주요 사건으로 나온답ㄴ다 *^^*

새파랑 2021-12-29 20:0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캘리번을 어디서 들어봤지? 했는데 템페스트 였군요~!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광기와 선동은 참 끔찍한거 같아요. 울지 않으면 마녀고, 울먼 거짓이라니 어쩌라는 건지 ×2

현재도 마녀사냥은 있다는게 슬프기만 하네요 ㅜㅜ

mini74 2021-12-29 20:18   좋아요 5 | URL
템페스트 읽어보려고 찾는 중입니다. 산 기억은 있으니 어딘가 있겠죠 ㅎㅎ

청아 2021-12-29 20:0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이걸 또 판타지 영화 등에서 계속 아무렇지 않게 이용한다는게 문제네요. 저도 예전에 마녀나오는 영화를 생각없이 즐겨보곤 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뭔가 늘 찜찜했어요.
과거엔 잔인한 방식으로 이제는 그 흔적들이 고르란히 문화속에 자리잡아 전달되고있네요ㅠ
미니님 뭐든 깊숙히 파곤하셔서 항상 멋쪄요!!! 🥰

mini74 2021-12-29 20:20   좋아요 7 | URL
마녀에 대한 이미지가 고착화되고, 불필요할땐 미신으로 조롱당하고 필요할땐 사냥당하고 그런거 같아 분노했습니다 ㅎㅎ 미미님 칭찬에 마냥 좋은 ㅎㅎㅎ ~~

페넬로페 2021-12-29 21: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마녀에 대한 미니님의 강의를 듣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광기와 거기에 갖다 붙이는 어이없는 이유들은 참 끔찍하죠!
언제 어디서 내가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쫘~~~~악 ㅠㅠ
미니님의 이 무한한 독서력에 정말 감탄 천 배입니다^^
뒤따라가기도 힘들어 벌써 독포자가 될 듯 해요~~

mini74 2021-12-29 21:27   좋아요 3 | URL
무슨 그런 말씀을 ㅎㅎ 페넬로페님 글 보며 열심히 주워담고 있는걸요. 올 한 해 마무리 글도 넘 잘 봤구요 ㅎㅎ ~ 편한 밤 보내세요 페넬로페님 *^^*

단발머리 2021-12-29 2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배계층이 가장 무서워했던 게 연대라는 그 문장에 밑줄을 쭉 긋습니다.
전 <캘리번과 마녀> 한 권만 읽어봤는데 다른 책들도 함 찾아봐야겠어요. 잘 읽고 배우고 갑니다!

mini74 2021-12-29 22:58   좋아요 2 | URL
뭉치면 쪽수로도 이기지요 ~ 읽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지요 *^^*

독서괭 2021-12-29 2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어쩌라고? 네요. 답정너… 그럴 거면 첨부터 그냥 넌 마녀니까 죽어라 하고 죽이지 고문은 왜함 ㅠㅠ
캘리번 갖고 있는데 계속 못 읽었어요 ㅠㅠ 미니님 정리 덕에 흥미롭게 읽고 갑니다!

mini74 2021-12-30 00:55   좋아요 3 | URL
캘리번이 제일 좋았어요 *^^*

행복한책읽기 2021-12-30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미니님 괭이님 페이퍼에 뻑이 갔는데 미니님 마녀 사냥 저격 페이퍼에 또 띠웅~~~ 정리 진짜 짱이십니다. 저 폐경기 여성인데, 위험한 뇨자였군요. 사실 저도 그리 제 위험성을 느끼고 있어 뜨끔했네요. 가끔씩 다 때려부수고 싶어지거든요.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한 폐해 ^^;;

mini74 2021-12-30 00:57   좋아요 2 | URL
저 그 부분 남편에게 읽어줬습니다. 나 독성있는 여자야. ~~ 전 아직 불규칙적인 분노가 ㅎㅎ

희선 2021-12-30 0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문 무섭네요 가까운 사람이 신고하기도 했다니 그건 참 뭐라 해야 할지... 가부장제를 지키고 여성을 남성 마음대로 하려고 했군요 그때와는 다르다 해도 여전히 마녀사냥은 있네요 거기에 함께 하지 않아야 할 텐데...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함께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많은 사람이 그렇다 하면 그런가 보다 하는...


희선

mini74 2021-12-30 06:49   좋아요 3 | URL
그러고보면 사람이 제일 무서운거 같아요. 오늘도 날씨가 많이 차네요. 따뜻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희선님 *^^*

거리의화가 2021-12-30 15: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녀사냥이 차별과 선동의 한 단면이라는 것 정말 동감해요. 오늘날에도 여전히 다른 모습으로 지배층과 우량 국가는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고 이를 위해 다른 것들은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교묘하게든 철저하게든)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학살과 파괴, 만행들을 보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데에는 지배층이 있는 한 계속 되지 않을까 싶어 씁쓸합니다.

mini74 2021-12-30 16:01   좋아요 2 | URL
쪽수로도 우리가 유리한데 ㅠㅠ 끊임없이 서로를 배척하고 미워하게끔 원인이 마치 서로에게 있게끔 구분짓고 나누고 이간질하는 거 같아요. 거리의 화가님 댓글에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