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김천-우리집
컵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끝내고 문경새재를 걷기 시작했다.
제1관문에서 제2관문까지 천천히 주변 경치 보면서 걸었더니 왕복 3시간이 걸렸다.
제3관문까지 갔다오면 너무 시간이 걸릴듯해서 거기까지만.
맨발걷기를 할 수 있도록 입구에는 신발을 맡길수 있는 라커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 긴 거리를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아침에 살짝 흐렸었는데 걷고 있는 사이에 하늘이 점차 맑아졌다.
수학여행을 왔던 기억은 있지만 이 길은 처음 걸었는데
걷기에 너무 좋은 길이었다.
계곡을 끼고 계속 걸을 수 있었는데 수량이 풍부해서
세찬 물소리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걸을 수 있었다.
도립공원 입구에 있는 야외 셋트장까지 둘러보았다.
야외 셋트장은 딱 이름 그대로. 그다지 새로운 모습은 없었다.




시간이 1시를 조금 넘어있어서 그냥 집으로 가기에는 아쉬워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김천을 지나가니 직지사를 가보기로 했다.
검색을 해보니 마침 꽃무릇도 피어있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다.
사명대사 공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직지사에 들렀다.
주차장을 지나 들어서니 꽃무릇 마당이 펼쳐져 있었다.
꽃무릇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많이 보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좋았다.
사진에 담으니 그 아름다움이 반감되었다.
눈에 담는 것이 최고.
여행을 하면서 꼭 절에는 들르게 되는데 모든 절이 그 절만의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같다.
경내를 걷다보니 참 아름다운 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에도 없었던 직지사까지 돌아보고,저녁까지 야무지게 밖에서 먹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8시.
4박 5일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여유있게 다녔는데도 참 많은 곳을 다닌것같다. 이젠 또 어디로 떠나볼까?
벌써 다음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