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문경
작년 가을 여행에서 들르지 못했던 원주 뮤지엄 산.
서울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도착하니 12시. 날씨는 환상적이었다.
사람들이 많았는데도 번잡함은 느껴지지 않았고, 너무나 조욯하다고 느껴졌는데,
산 속에 있는 뮤지엄이 주는 긍정적 효과였는지도 모르겠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원형 뮤지엄이라고 하는 뮤지엄산.
그래서인지 작년 가을 다녀왔던 나오시마에 지추미술관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제임스 터렐의 작품도 지추 미술관에서 봤기에 이번에는 패스.
야외 조각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전원형 뮤지엄이라는 말에 걸맞게 정원을 거닐듯 좋은 공기 마시면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걷는 그 시간이 너무나 좋았다.
어떻게 이런 산 속에 미술관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아이들과 함께 다시 와야겠다. 






뮤지엄 아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박경리문학공원으로 향했다.
하동 평사리, 통영 문학관은 다녀왔는데 원주는 처음이었다.
문학의 집은 닫혀있어서 옛집과 홍이동산등을 둘러보았다.
<토지>를 읽었기에 <토지>를 탈고한 이 장소가 더더욱 의미깊게 다가왔던 것같다.
문화해설사님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시 문경으로 가서 문경새재를 걸어보기로 했다.
서울 올라갈때 밥만 먹고 간 것이 좀 아쉬워서.
문경새재 도립공원앞에 숙소를 잡고 산책을 한번 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