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에 혼자 있게 되자 안드레이 예피미치는 마음 놓고 휴식을 취했다. 소파에 움직이지 않고 누워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진정한 행복에는 꼭 고독이 동반되어야 한다. 타락한 천사도 어쩌면 다른 천사들은 알 수 없는 고독감을 느껴보고 싶어서 하느님을 배신했는지도 모른다. -p 263 (6호실 중에서)
친구를 위한다고 이곳 저곳으로 끌고 다니고, 끊임없이 말을 하는 친구때문에 지친 안드레이 예피미치.
결국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왜 타인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