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에선가 몽테뉴가 그랬지. 앳된 청춘기에는 생의 기쁨이 발에 있다고.루시를 보고 있으면 그 구절이 생각나요. -p57


도시에는 외로움을 느낄 공간이 넉넉하다고,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고, 루시는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이 애달픔에 허덕인다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도시는 시골의 허허벌판과 다르기에 혼자 서서 애끓을 일이 없었다. 슬프고 낙담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눈에 띈 적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 69


조용한 밤에는 생각할 시간이 충분했고, 1월 4일 이후의 몇 주가 그 전까지 살아온 21년보다 더 풍요로웠다눈 사실을 깨달았다. 생은 숫자로 셈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했다.-p 101


삶은 제법 수지맞는 도박이라고 생각했다.- p151


있는 힘껏 즐겨라,루시. 삶을 사는 것 외에 중요한 건 딱히 없어. 삶에서 누길 건 다 누리렴.난 이제 늙어서 잘 안다. 성취는 삶의 장식품 같은 거야. 가장 중요한 게 아니라고. 때로는 사람들이 실망스럽고, 때로는 나 자신이 실망스러워. 어쨌든 중요한 건 계속 살아가는 거란다. 루시는 아직 시작도 안 했어. 봄에 힘든 일이 있었다고 낙담하면 안 돼.네 앞에 긴 여름이 있는 데다가 모든 일은 때가 되면 풀리기 마련이니까.-p 173


만약,만약 생 그 자체가 연인이라면?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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