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스타일 - 세계 리더로 키우는 하버드만의 자기 관리법
강인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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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언제나 손꼽히는 '하버드' 대학교. 세계 유수 인사들을 배출하고 최고의 강사진과 수업을 자랑하며 언제나 세계 1위를 고수하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살짝 엿보기 위해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직접 하버드에서의 생활을 체험하고 쓴 『하버드 스타일』을 5일만에 독파했다. 
 
우선 역시 하버드 학생들은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미국은 대학에 가서야 공부를 많이 해서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정말 그러한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쏟아지는 과제와 발표물, 처리하기에 너무나 많은 자료들과 수업 내용, 게다가 각종 세미나와 스터디, 특강 등.. 밥 먹는 시간 용변 보는 시간 빼고 공부만 한다고 해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랄 그런 스케쥴인 것이다. 그게 학교인가, 감옥이지... 하는 생각까지-_-;

하지만 처음의 그러한 시스템에 의한 당혹감도 적응하다 보면 나아진다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알게 되고, 좀 더 나은 방법으로 공부할 계획을 짜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시간이 남기까지 해서 과외활동도 한다고 하니, 진짜 초인이 아닐 수 없다. 하긴, 그렇게 해야 세계 일류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겠지..

그리고 하버드가 워낙 출중한 인재들이 많은만큼 학생들의 스펙부터가 다른 것은 어쩌면 당연할 터. 학생회장, 동아리 회장 등 대표는 한두번쯤 해야하고 운동도 잘 해야 하며 어느 정도 집안도 괜찮아야 하고 등등... 비싼 수업료도 감당해야 하고. 에효 이거 머 하버드 들어가는 것도 어렵고, 하버드 들어가서는 더 힘들고, 쩝이다!ㅋ

정말 생각만 해도 질릴 정도의 생활에 찌들어 사는 그들이지만 역시 배울 점도 많다. 자신만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발휘하는 학생,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비주류에 뛰어든 학생 등은 롤모델로 삼을 만하다. 또한 자유로운 발표와 토론 등이 주를 이루는 수업 방식도 대단. 우리나라처럼 교수의 강의 위주 방식이 아닌,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수업, 매력 있다. 

저자가 나이 들어서, 또 영어에 서툰 아시아인으로서 하버드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일들도 인상 깊었고. 영어를 잘 못해서 어려웠던 경험, 적극적이어야 하는 수업 방식 적응에 대한 어려움 토로, 빡빡한 생활 속에서 힘들고 외롭지만 꿋꿋이 이겨내려 하는 의지 등을 보면서 무언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를 일깨워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무방비 상태에서 탁 얻어맞았다고나 해야할까. 제대하고나서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면서 나름 괜찮게 살았다고 자부한 나였는데, 책을 읽고 나니 세계 일류를 목표로 하는 하버드대생들의 노력에 비하면 아직 멀었다고 느낀 것이다. 좀 더 노력하고, 좀 더 시간을 지배하고, 비전을 위해 좀 더 나아가는 게 필요하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암튼 어느 정도 예상한 '하버드 스타일'이었지만 역시 실제로 글로써 확인해보니 와닿는 것은 또 달랐다. 앞으로 하버드 스타일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나만의 스타일'로 비전을 위해, 미래를 위해 힘차게 열심히 전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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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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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바뀌는 순위들이 있다. 빌보드 차트, 박스오피스, 베스트셀러 순위 등.. 나는 예전에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았는데,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제목을 가진 책이 있었다. 바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때는 세계일주에 관한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바로 저자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긴급구호에 힘쓴 내용이 실감나게, 피땀 어린 듯 서려 있는 것이다.

저자 '한비야'는 이 책 이전에도 유명했나보다. 세계일주를 하고 쓴 책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부터 중국에서 지낸 생활담을 쓴 「중국견문록」까지. 분명 매력적인 책임에 분명하다. 아무튼 나는 그 동안 이 분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그녀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됨과 동시에 세상이 알려지면서 알게 되었다. 나도 무척 관심있는 '봉사'와 관련된 이야기라 더욱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그녀는 역시 소문대로 대단했다. 세계일주도 부럽지만 긴급구호를 하면서 정말 열정을 내뿜고 가슴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또 글까지 잘 쓴다는 게! 정말 좋아 보였던 것. 물론 저자 자신은 일하랴, 글쓰랴 힘들었겠지만-_-; 이 작품 하나의 여파가 장난 아닌 걸 보면, 분명 그녀도 보람을 느낄 게다.

아무튼 저자는 월드비전에 급작스레 스카웃되어, 긴급구호 현장에 뛰어든다. 평소부터 그녀가 해보고 싶었던 것.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지. 그래서 아프가니스탄·말라위·잠비아·이라크·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네팔·팔레스타인, 그리고 쓰나미 참사 현장에 북한까지 두루 다니면서 도움을 주는 데 여념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현장에서 신참이라 잘 모르지만, 실수하지만 굴하지 않고 하나하나 계획대로 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흐뭇해지고 마치 내가 도움을 준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그녀가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분명 글로써만 그러한 현장이 있구나, 정말 그렇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지구상에 엄청 많이 있구나, 그러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많은 곳에서 노력을 하는구나.. 하고 깨닫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동감이 모이면 크게 불어나듯이, 그녀의 책이 베스트셀러에까지 올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것만도 고무적이다. 그녀가 참 대단하고 느껴지는 또 하나의 대목이다.

막연하게, 나도 한비야 씨처럼 세계를 누비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을 해봐야지.. 하고 마음도 먹어본다. 우선 당장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국제교류 혹은 국제봉사니까 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좀 더 공부해야겠다. 이번 책을 통해 더욱 확실히 마음을 다질 수 있었고 어떤 현장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구나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정말 외국을 나가봐도, 이렇게 최빈국의 사정이 어떠한지 나와 있는 책을 읽어봐도 한국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욕심과 만족은 끝이 없기에 불평도 해보지만, 나는 이미 받은 것이 많기에, 나눠주는 데 부족함이 없다. 꼭 나의 몸과 마음을 다해서 도움을 주고 함께 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나중에 내가 정말 관련된 일을 한다면, 이 작품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한비야, 그 분이 느끼게 해준 것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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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6 - 이탈리아 먼나라 이웃나라 6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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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본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의 마지막편, 바로 '이탈리아'편이다. 근데 웃긴 것은,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역사와 생활상 등이 소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로 '로마'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물론 '로마'-로마 문명과 로마 제국-이 세계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할 말도 많다지만, 현재의 이탈리아가 어떻게 이루어졌고 사람들의 생활 모습은 어떠한지 등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은 것은 좀 너무했다;

아무튼 로마에 대해서는 지대로 잘 나와있다. 서양 문명사에서 '그리스 문명'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로마 문명'. 또한 로마 제국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은 많은 나라들이 따라할 만큼 로마 제국과 문명의 영향은 지대했다. 이러한 이탈리아 반도에는 처음에 '라틴족', '그리스족', '에트루리아족'이 나누어 살고 있었는데, 라틴족이 다른 종족들을 물리치고 통일했지만 특히 에트루리아족의 영향은 엄청 났다고. 알파벳·신화·작명법·겨루기·의상·아치 등..

로마 제국 건국 신화도 나와 있다.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로마를 세웠다고. 그리고 로마가 제국임에도 굳건히 '공화정'을 지켰다는 것도 상기시켜줬다. '집정관', '원로원', '평민회', '호민관', 그리고 평민의 권리를 밝힌 '12표법'. 정겨운 명칭들..ㅋ 3차까지 이어진 '포에니 전쟁'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다름 아닌 지중해 지배를 둘러싼 로마와 '카르타고'와의 전쟁이었다고. 전쟁에서 모두 승리한 로마는 카르타고 눈치 볼 것 없이 이제 이웃 나라들을 정복하고,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소유하면서 서양 세계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로마의 내부에선 극심한 빈부격차로 귀족과 평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귀족당과 평민당으로 나뉘어 다툴 때쯤 나타난 사람이 바로 '율리우스 케사르'. '줄리우스 시이저'로도 유명한 그는 제왕절개수술로 태어난 것으로 유명한데, 처음엔 같이 권력 다툼하는 '폼페이', '크랏수스'와 삼두정치를 폈으나 결국 물리치고 독재자가 되었다고. 특히 이집트로 도망친 폼페이를 물리치기 위해 왔다가 '클레오파트라'를 만나 아이까지 낳고 이집트를 정복한 재밌는 일화도 소개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아시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고 외치고, 화폐에 최초로 자신의 초상화를 새기며, '율리우스 달력'까지 만드는 등 절대권력을 거머쥔 그를 질투한 세력에 의해 그는 암살을 당하고, 뒤이어 '옥타비아누스'가 권력을 잡는다. 여기에서도 '클레오파트라'가 등장하는데, 옥타비안의 경쟁자 '안토니우스'가 옥타비안의 여동생과 결혼했지만 이집트에 가서 클레오파트라와도 결혼하는 바람에 옥타비안의 침략을 받게 됐다고. 아무튼 '아우구스투스(존엄한 자)'라는 칭호까지 받은 옥타비아누스. 그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셨다고.. 뒤이어 황제에 오른 인물들은 '네로' 황제 같이 변변치 못하다가 '콘스탄틴'이 황제에 오르게 되고, 크리스트교를 국교로 인정한 후 '비잔티움'(콘스탄티노플, 이스탄불)으로 수도를 옮긴다. 그러나 동로마·서로마로 갈리게 되고, 서로마는 게르만족, 동로마는 터키족의 침략을 받아 로마 제국은 1453년에 사라지고 이때부터 중세가 시작된다고.

후아~ 이렇게 숨가쁘게 이탈리아의 역사까지를 둘러봤다. 참 신기한 게, 학교 다닐 때 역사 시간은 지루했고 배운 것도 거의 다 까먹었는데 이렇게 만화 형식으로 된 책으로 읽으니 재미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는 것이다. 옛날 배웠던 내용 또한 상기시켜주고..물론 알맹이만 골라서 소개된 책이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분명 다른 나라를 어느 정도 알기에는 좋은 책인 것 같다.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는 참 즐겁고 유익한 작품이었다. 유럽 쪽 나라 소개에 치중되어 있어서 좀 아쉽지만.. 암튼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가 왜 그렇게 인기 있나 알 것 같다. 시리즈 다 읽고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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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5 - 스위스 먼나라 이웃나라 5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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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네덜란드'에 이어서 접하게 된 나라는 바로 '스위스'이다. 알프스 산맥과 요들레송으로 유명하고, 스위스를 다녀온 친구들이 엄청 강추를 해서 기대를 하고 작품을 보았다^^

스위스 역시 강대국들 사이에 낀 대륙 국가로,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프랑스에 둘러싸여 있으니 그 고난이 알 만 하다. 우리나라 크기에 반도 안 되는 작은 나라. 하지만 24개의 주로 되어 있고, 4개의 다른 언어를 쓰며, 중립국으로 유명하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스위스다. 선거율 제일 낮은 나라이기도; 

또한 '알프스 산맥'을 빼놓을 수 없는 스위스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통치를 저지한 것도 알프스 지방 사람들이고, 그들의 탄압을 막기 위해 '빌헬름 텔'이 활약한 곳도 알프스 지방.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때 나치가 스위스를 침략하려 하자 알프스 지방 통로를 모두 폭파시켜 버리겠다고 협박해서 위기를 벗어났다고.

스위스 역시 중세의 종교 갈등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칼뱅'과 '쯔뱅글리'가 신교를 내세워 구교를 탄압한 것. 종교는 외국의 침략으로 이어졌고, 가톨릭 국가 '오스트리아'가 스위스를 침략하여 한동안 지배했지만, 30년 전쟁 이후 독립되었다고^^

그러나 독립도 잠시,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스위스를 점령하고, 보수와 진보를 적절히 섞은 '나폴레옹 헌법'을 전했다. 나폴레옹 이후 '비인 회의'에서 다시 독립을 인정받고 오스트리아의 견제에서도 벗어난 스위스. 혁명 세력과 혁명 반대 세력의 내전은 혁명 세력의 승리로 끝나고, 철저한 무장을 통해 다시금 중립국가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 '스위스' 하면 '중립'인 것이다. 이 중립을 위해 세계의 최신 무기를 사들이고, 중립 덕분에 부자가 된 나라라고. 중립이니 전쟁 위험 없고, 전세계 사람들이 중립 국가에 모여드는 것은 당연. 'UN 유럽본부'에 '유네스코' 등 각종 본부, '적십자 본부'도 스위스에. '스위스 은행'의 안전과 비밀 보장은 유명하다. 이러니 스위스가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밖에. 중앙 정부와 '칸톤'이라 불리는 주들의 지방 자치의 적절한 조화 또한 부러웠다. 국적 따기 힘든 것, UN에 가입 안한 것은 별로지만-_-;

와우~ㅎㅎ 그동안 읽었던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나라가 바로 스위스이다. 그냥 살기 좋고 경치 좋은 나라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을 줄이야.. '중립국'이라는 독특한 정책과 스위스가 어떻게 잘 살게 되었는지, 또 스위스의 영향력이 꽤 큰 것에도 놀랐다. 역시 작은 나라라 해도 쉽게 볼 게 아니다..

아무튼 이 작품을 보니 스위스에 더욱 더 가고 싶어졌다. 스위스, 쫌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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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 - 네덜란드 먼나라 이웃나라 1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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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학생활 중 처음 접하게 된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 4권 '영국'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1권 '네덜란드'편을 읽었다.

네덜란드로, 네덜란드는 '낮은 땅'이라는 의미란다. 그래서 바다보다 낮은 땅이 많은데 그것을 풍차·둑·댐을 이용하여 지형을 바꾸고 개척했다고.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또 '홀란드'는 네덜란드의 한 지역을 일컬음이며 네덜란드 역시 종교로 인한 갈등과 혼란을 겪었음을 알 수 있었다. 네덜란드는 신교 국가인데 오히려 지금은 구교 신자가 더 많다고. 호주·뉴질랜드·뉴욕을 발견하고 17세기 초반 황금기였지만 크롬웰의 견제를 당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크롬웰의 위협을 받은 네덜란드. 결국 영국과 전쟁을 벌이지만 패배하고, 뒤이어 루이 14세의 프랑스와의 전쟁에서도 패배하며 약소국으로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처럼 물을 이용하여 침략을 막아내기도 했다고.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하던 때에는 프랑스의 영토가 되는 서러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비엔나 체제'가 되면서 다시 '통일 네덜란드 왕국'이 되었다고 한다. '벨기에'의 탄생도 이 즈음.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였다. 신교를 대부분 믿으면서도 믿음의 자유를 보장한 네덜란드였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유태인들이 많이 모여들 수 밖에. 히틀러의 유태인 탄압이 시작되고, 네덜란드에 살던 유태인들도 엄청난 학살을 당했다니, 참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안네의 일기」가 쓰여진 것도 이 때. 독일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이사온 그녀의 가련한 인생이 잘 그려져 있는 작품. 나중에 '안네의 집' 꼭 가봐야겠다.

시민의식이 잘 발달한 나라, 또한 세금이 엄청 많은 나라도 네덜란드라고 한다. 인구 밀도가 높아 주택 문제가 심하고, 그래서 집을 훔치는 '크라커'들이 판치는 나라. 외국어에 능통하고, 1985년 '전국 순례 스케이트 대회'가 열린 나라도 바로 네덜란드이다.

'영국'편에 이어서 '네덜란드'편도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 특유의 돋보이는 재미와 유익함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냥 '풍차'와 '튤립', 그리고 '히딩크 감독'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네덜란드였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더욱 매력적인 나라로 다가오는 것이다. 진짜 언젠가는 꼭 네덜란드에 가고 말리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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