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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 소나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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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마음먹은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번 더 일본입니다.

마음껏 뛰놀다 왔습니다.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이번 여행과 함께한 <평화는 나의 여행>은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갑니다.

 

이미 나는 그녀를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매진피스'라는, 반짝반짝 빛나는 곳에서 평화여행을 꿈꾸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이 책 이전 읽은 <희망을 여행하라>를 접하며 들뜬 마음.

이번 <평화는 나의 여행>을 통해 가슴이 또한번 달궈집니다.

 

말 그대로 평화여행입니다.

이라크에서 평화의 증인이 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만사 제쳐놓고, 가족과도 이별하며 이라크로 굳건히 갔습니다.

정치적 논리에, 그보다도 더 가혹한 경제의 울타리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살갑게 다가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을 겪으며, 행복과 자유는 커녕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이들의 고통은 얼마나 힘겨울까요.

 

그저 곁에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그들의 어깨가 되어줍니다.

그들과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평화'라는 길을 향해-

 

피스보트는 참으로 신기한, 또 하나의 세계입니다.

자유와 낭만, 웃음과 평화가 넘치는 곳.

평화를 향한 마음이 한데 모여 이루어내는 향연들이 눈물겹도록 기뻐 보입니다.

오직 평화를 원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길어올려 부어내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피스보트 승객들의 꿈을 채웁니다.

너와 나의 평화를,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꿈-

 

평화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가까이 있습니다.

내 마음에 놓여있고, 당신 길위에 마주하고 있고, 우리 바람에 피어있습니다.

 

평화여행, 참으로 매력적이고 뜨거운 그 발걸음.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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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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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설레는 그 이름.

 

일상탈출         유적탐방                 배낭여행                   

      친구사귀기                         독특한체험             기분전환

   특별함                 휴식                      호기심충족

 

여행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어떤 동기로 인해, 언제 어떻게 어디를 가고, 가서 무엇을 보며, 누구와 마주하는지, 그야말로 출발부터 귀환까지 특별함으로 무장한 그 순간..!

 

저자는 그 순간을 일상의 한 조각으로 펼쳐내며, 곁들여 여행에서 마주하면 좋을 장소들, 같이 하면 괜찮을 생각들, 잊어서는 안될 또는 잊어야 할 느낌들을 흩뿌린다. 그 당시에는 포착하지 못한 상념들을 뒤돌아 생각하면 이러이러하다는 私見은 그의 경험 덕분에 더욱 호소력 짙다.

 

또한 어쩌면 그렇게도 경험의 잔상을 그대로 이어줄 철학자나 예술가를 잘도 끄집어내는지. 낭만시의 대가 워즈워스나, 정열의 소유자 고흐, 데생의 아버지 러스킨, 독특한 여행의 창시자 메스트르는 특히 인상적.

 

군데군데 감칠맛나는 명언까지도-

파스칼의 <팡세>는 새로운 발견!

 

원래의 모습에는 감탄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닮게 그린 그림에는 감탄하니, 그림이란 얼마나 허망한가. (p.282)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p.329)

 

+ 혼자 여행을 하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함께 가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어버린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도록 우리의 호기심을 다듬기 때문이다. (p.341, 저자)

 

그렇다. 직접 보고 감탄하자. 그리고 내 집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자, 여행을 떠나듯. 마지막으로 혼자만의 여행은 꼭..! 나를 위하여-

 

 일상을 덤덤히 잡아내면서도 무언가 독특한 매력이 넘치게 일상 너머로 이끄는 알랭 드 보통의 글에 축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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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여행하라 - 공정여행 가이드북
이매진피스.임영신.이혜영 지음 / 소나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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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십중팔구, 여행을 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답답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무언가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해, 그리운 이를 만나고 그리운 것들과 마주하기 위해, 또는 그냥 소소한 추억을 얻기 위해, 그렇게 저마다의 목적으로 사람은 발길을 내딛는다.

하지만 생각해보길- 그렇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 떠나는 여행임에도, 나로 인해 다른 이는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 얼마나 슬픈 여정인지를. 내가 찍는 사진이 그에게는 낯설고, 내가 사는 물건을 만든 그녀가 막상 일한 댓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어떤 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지를.

그래서 눈뜬 것이 바로 공정여행이다. 그것은 희망의 여행이요, 소비가 아닌 생산을 위한 여행이요,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한 여행이다. 서로가 공평하게, 웃을 수 있게, 따스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 배려와 나눔으로 함께 하는 것 여행, 참 멋지고 설레며 가슴 뛰지 않는가!

책은 때론 지침서같이, 때론 친구같이, 때론 지도같이 그렇게 다가온다. 공정여행을 꿈꾸고 실천하는 전세계 많은 이들의 행동은 가슴 깊이 와닿고, 그들처럼 나 또한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한다. 조금은 다른 여행, 약간은 불편한 여행일 수 있지만, 결국 더 많이 행복해지기 위한 여행인 것이다.

실제로 캄보디아에서 공정여행을 꿈꾸며 다녔을 때, 참 행복했다. 현지 숙소에 머물며 현지인과 얘기를 나누고 현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선물을 주며 마음을 나누었다. 맛나는 현지 음식에 기뻐하고, 현지에서 봉사의 삶을 사는 친구들과 희망을 꿈꾸며, 아파하는 현지인들을 위로하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벅차올랐다. 다시 돌이켜보며 정말 희망을 여행한 기분이 든다. 그러면서도 나로 인해 다친 것은 없는지, 상처받은 이는 없는지 생각해보고.. 

여하튼 무언가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바라는 이들을 향해 소리치는 글이 반갑다. 정성스레 올컬러로 따스함을 전하는 모습이 더 기쁘다. 공정여행을 꿈꾸는 세상의 많은 이들을 다 만나고 싶고 친구하고 싶은 생각에 마음이 환해진다. 못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더 많이 사랑하자. 더 많이 소통하자. 더 많이 관계맺자. 여행이라는 특별한 기회를 통해, 여행 안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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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동안의 남미 - 열정에 중독된 427일 동안의 남미 방랑기 시즌 one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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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이 좋다. 호기심이 많아서일수도 있고,방랑벽이 있어서일수도 있고, 내가 지구별을 걷는 자인데 여기저기 지구 구석구석을 걷고 싶어서일수도 있다. 나는 특히 남미를 언젠가 꼭 가고 싶다. 왜냐하면 그 곳에서는 뜨거운 열정과 삶의 환희를 만끽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삼바·탱고 등 각종 춤도 추고 싶고, 타코·크로와상 등 맛난 것도 먹고 싶고, 다양한 친구들도 사귀고 싶다. 
 
이런 나에게 박민우 형(!)이 쓴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시리즈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을 준 책이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책이자, 꼭 가고 싶다는 기대감을 안겨준 책이다.

남미는 멀기도 하고 위험하다는 이미지도 있으며 무엇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 물가는 얼마고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하나 막막할텐데, 남미를 여행하고 온 작가가 그것도 아주 맛깔나게 1년 넘게나 갖다온 사람이 쓴 글이라니, 그것만으로도 흥미 100배! (사실 북미도 아니고 중미도 아닌 남미라서 더욱 끌림ㅋ) 게다가 그 동안 몰랐던, 남미에 관한 다채로운 소식과 정보를 너무나 환상적으로 얻을 수 있어서 신선함 그 자체!

게다가 일반 평범(보다 약간 운없는) 소시민인 민우 형이 직접 보고듣고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요렇게나 유쾌하고 향기로운 글로 잘 요리하다니. 참 마음 먹으면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 백배 의기탱천!! 연고지도 없이 혼자 슝 날라가서, 여기저기 다니며 때론 충동적으로 떠나기도 하면서 꾸준히 연재까지 했다니, 최고최고!! 슬슬 돈 모아야 하나..ㅋㅋ

남미, 꼭 가고 싶습니다!!ㅋㅋ 그 어느 대륙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재미와 신선함이 가득한 곳- 하루를 위해 살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뜸을 믿고, 자연이 인간에게 손 내밀만한 곳, 매일매일이 이벤트로 빛날 것임이 분명하여, 늘 즐거움이 넘치게 될 곳, 환상일지 실제일지도 부딪혀보면 알 것이라 생각하게 돼 기대감만 커져가는 곳, 바로 남미!!

이러한 곳들에 대해 때론 기쁘게, 때론 힘겹게,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게 여행하고 와서 글까지 써 돈까지 벌고 책까지 내고. 캬아~~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인생 아닐는지?!ㅎㅎ 

책에 나오는 내용들, 체크포인트들, 다 입력해 놓았으니 분명 나중에 써먹고 말 것이야!!ㅋㅋ 암튼 유쾌한 형 민우 형 덕분에 책 읽는 내내 나 또한 즐겁고 행복했다. 언젠가 이구아수 폭포에 감탄을 금치 못할 날을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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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
이지상 지음 / 북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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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를 가기 전, 함께 하는 이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캄보디아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고, 일주일 동안 보아도 다 볼 수 없다는, 방대하고도 저명한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보기 전, 먼저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

네 번이나 캄보디아를 여행한 저자는, 처음에는 순수한 여행자의 눈으로 앙코르와트를 마주했다가 이후에는 학자의 눈으로, 더욱 애정어린 눈으로 앙코르와트에 관심을 갖고 분석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러한 여정이 마치 일기를 쓰듯 때론 세심하게, 때론 감성 넘치게 드러나있어 무척 반갑다.

어렵지 않고,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은, 참 무난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매력이 캄보디아를 꼭 가고 싶게 만들고, 앙코르와트를 꼭 보고 싶게 만드는 힘으로 다가오는 것은 참 신기하다. 마치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때론 웃음으로, 때론 가슴 먹먹함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이번에 앙코르와트를 마주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캄보디아 여행이 평생 마음에 아로새겨져 고마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 자명하고, 그리움이 쌓이고 쌓여 참기 힘들 때 다시 또 가게 될 것이 확실한 만큼, 그 때는 꼬옥 앙코르와트를 갈 것이다. 그들의 삶, 그들의 역사, 그들의 자부심과 부대껴서 더욱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언제나 관심으로, 열정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붙잡아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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