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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 (양장) - 개정판 ㅣ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휴가 때 세웠던 계획 중 그래도 제대로 실천한 것 중 하나가 바로 『해리 포터 5편-불사조 기사단』전부 다 읽기-!! 마침내 다 실행한 나머지 기뻐서 후다닥 글을 쓴다.
역시 해리 포터 이야기는 재미있다. 지금 나이가 24살인데도 너무나 재밌어서 밤새 읽으니_-; 순식간에 300쪽 가까운 책들이 후다닥 읽힐 줄이야. 단지 마법을 배우는 아이들의 이야기인데도 그 주변에 둘러싸인 인물, 배경, 사건들이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게 매력이다.
버논 이모부네 집에서 역시 시달리다 가까스로 개학과 함께 호그와트로 온 해리. 하마터면 퇴학될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해리 몰래 덤블도어를 주축으로 한 '불사조 기사단'이라는 조직이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될 사람'에 맞서 활동을 하고 있다. 해리는 부쩍 그자와 관련된 꿈을 자주 꾸고...한편 5학년에겐 O.W.L.이라는 시험 또한 그들을 맞이한다.
이러저러하게 무척이나 고민이 많고 감정기복이 심한 해리. 친한 론, 헤르미온느와도 때론 협력하고 때론 티격태격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마법부에서 온 엄브릿지 선생은 극악하게 학생들을 괴롭히고, 해리는 볼드모트와 관련된 악몽 때문에 괴로워하고, 한편 초 챙의 고백에 당황하고, 퀴디치를 못하게 되며, 해그리드와 관련된 일 때문에 고민하는 등 끝없이 사건사고는 여기저기서 터진다. 당사자인 해리나 론, 헤르미는 괴롭겠지만 보는 사람으로서는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도 여러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 해리와 동료들이 그러한 것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것 또한 매력 중의 매력.
5권에서는 전편들처럼 해리가 그자와 직접 맞서 싸우는 장면들은 별로 나오지 않았지만, 그자가 점점 힘을 얻어 '두번째 전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림으로써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있게 진행됨을 암시하는 것같이 보인다. 그자와 맞서 싸우는 것보다 더욱 많은 일들이 5학년인 해리 주변에 일어나서 전혀 지루하거나 재미없지 않았다. 오히려 사소한 일들 하나하나가 모여 재미를 더해가는 것이 정말 좋았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매력은 바로 이런 거라니까-!! 어른인 마법사가 (거의 혼자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게 아닌, 약간은 순수한 아이들이 서로 힘을 합하여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매력적인 것이다.
여하튼 해리 포터 제 5탄도 이렇게 끝이 났다. 6탄 '의붓형제 왕자'편은 올 7월쯤 나온다고 한다. 정말 기대된다-!! 내가 5탄을 왜 이제서야 봤는지-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