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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 - 네덜란드 ㅣ 먼나라 이웃나라 1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러시아 유학생활 중 처음 접하게 된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 4권 '영국'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1권 '네덜란드'편을 읽었다.
네덜란드로, 네덜란드는 '낮은 땅'이라는 의미란다. 그래서 바다보다 낮은 땅이 많은데 그것을 풍차·둑·댐을 이용하여 지형을 바꾸고 개척했다고.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또 '홀란드'는 네덜란드의 한 지역을 일컬음이며 네덜란드 역시 종교로 인한 갈등과 혼란을 겪었음을 알 수 있었다. 네덜란드는 신교 국가인데 오히려 지금은 구교 신자가 더 많다고. 호주·뉴질랜드·뉴욕을 발견하고 17세기 초반 황금기였지만 크롬웰의 견제를 당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크롬웰의 위협을 받은 네덜란드. 결국 영국과 전쟁을 벌이지만 패배하고, 뒤이어 루이 14세의 프랑스와의 전쟁에서도 패배하며 약소국으로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처럼 물을 이용하여 침략을 막아내기도 했다고. 나폴레옹이 유럽을 정복하던 때에는 프랑스의 영토가 되는 서러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비엔나 체제'가 되면서 다시 '통일 네덜란드 왕국'이 되었다고 한다. '벨기에'의 탄생도 이 즈음.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중 하나였다. 신교를 대부분 믿으면서도 믿음의 자유를 보장한 네덜란드였기 때문에, 갈 곳 없는 유태인들이 많이 모여들 수 밖에. 히틀러의 유태인 탄압이 시작되고, 네덜란드에 살던 유태인들도 엄청난 학살을 당했다니, 참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안네의 일기」가 쓰여진 것도 이 때. 독일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이사온 그녀의 가련한 인생이 잘 그려져 있는 작품. 나중에 '안네의 집' 꼭 가봐야겠다.
시민의식이 잘 발달한 나라, 또한 세금이 엄청 많은 나라도 네덜란드라고 한다. 인구 밀도가 높아 주택 문제가 심하고, 그래서 집을 훔치는 '크라커'들이 판치는 나라. 외국어에 능통하고, 1985년 '전국 순례 스케이트 대회'가 열린 나라도 바로 네덜란드이다.
'영국'편에 이어서 '네덜란드'편도 「먼나라 이웃나라」시리즈 특유의 돋보이는 재미와 유익함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그냥 '풍차'와 '튤립', 그리고 '히딩크 감독'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네덜란드였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알게 되니 더욱 매력적인 나라로 다가오는 것이다. 진짜 언젠가는 꼭 네덜란드에 가고 말리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