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_다빈치 #라파엘로 #리하르트_벤츠 #글루크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천재 #밑줄긋기

그(미켈란젤로)를 짓누른 것은 자신의 내적 영상을 완성시키기 위한 힘겹고 고통스러운 정신적, 예술적 투쟁, 그리고 영혼의 끝없는 침울함과 고독만이 아니었다. 진부하고 천박한 일상들이 그에게 세속적이고 인간적인 곤경을 안겨주었다. 그가 활동하던 르네상스 시대는 더러운 음모와 예술가들 간의 시기와 경쟁심, 추악한 품성들이 다른 어느 시대보다 두드려졌던 시대였다. 르네상스 시대에 많은 뛰어난 미술가들이 활약했듯이 그로부터 3백 년 후에 독일에서는 수많은 음악의 천재들이 활동했으나, 자질구레한 소인배들이 천재들의 발목을 잡고 시샘하는 일은 있었어도, 천재들끼리는 놀라울 만큼 서로에게 공감하고 시기심 없이 서로의 재능을 인정했다. 리하르트 벤츠가 말했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를 통해 곳곳에서 유기적 성장을 가져왔으며 이는 종종 전설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그 개인적 만남들을 통해 확연하게들 드러난다.” 우리는 노년의 글루크(1714~1787. 독일의 고전 오페라 작곡가)가 1782 년《후궁으로부터의 도주》를 감상하고 있을 때, 마침 극장에 있던 작곡가 모차르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자신의 특별관람석으로 와 달라고 청했던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모차르트는 자신이 존경했던 유일한 작곡가 하이든을 직접 만나 우정을 맺을 수 있었다. 하이든은 모차르트와 헤어져 런던으로 가는 길에 본에 들러 젊은 천재 베토벤을 직접 만나고 그의 연주를 듣게 된다. 17 세의 베토벤이 빈에서 공연했을 때, 그의 연주를 들은 31 세의 모차르트는 ”저 친구 분명 세상에 널리 이름을 떨칠 인물이군”라고 말했다. 또한 빈에서 만년의 베토벤은 어느 젊은 작곡가를 자주 만났는데 베토벤은 임종의 순간에도 이 젊은 작곡가의 악보를 손에 쥐고 있었으며 “진정으로, 이 안에는 신적인 불꽃이 살아 있소.”라고 평가했다.이 젊은 작곡가는 바로 슈베르트였다. 시기심 없이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이러한 거장들의 만남은 얼마나 풍성한 은총을 가져오는가!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는 이와 달랐다. 이때는 작품 활동을 위해 주문을 받아야 했으며 의뢰인에게 종속되어 있는 고집스러운 인물들이 좁은 공간에 넘쳐나고 있었다. 이러한 조건에서 서로에 대한 질투심은 다른 시대의 예술가보다, 그리고 후원자의 금전적 지원에 전적으로 의지할 필요가 없는 다른 창작 분야보다 훨씬 격렬하게 타올랐다.

라파엘로(1483~1520)와 미켈란젤로(1475~1564)의 사이를 멀어지게 했던 그 특별한 긴장 관계는 유명하다. 동시대인과 후세에 공공연한 적대 관계로 받아들여지는 두 사람의 대립은 예술사에서도 가장 문제 있는 사건의 하나로 널리 논의되어 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더 깊고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대립, 즉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사이에 존재하던 그 낯설음과 격렬한 경쟁에 대해서는 잊고 있는 듯하다.
(12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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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04-09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책 구입하면서 혜택 받았어요..
도서정가제 이후 7천원 할인 받으니 크게 느껴지네요^^ 고맙습니다

오거서 2017-04-10 00:06   좋아요 1 | URL
별 말씀을… 저도 기쁘네요. ^^

21세기컴맹 2017-04-10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yes ! ^^

오거서 2017-04-11 07:11   좋아요 1 | URL
welcome… ^^
 

#책속으로 #중앙일보


[책 속으로] 운명의 남편, 분노의 아내 ‘엇갈린 사랑’
http://mnews.joins.com/article/21453282

[책 속으로] 초지능적인 AI, 인간의 명령 따를까
http://mnews.joins.com/article/21453290

[책 속으로] 시인의 3년 6개월 ‘사막 견문록’ … 세상에 선악은 있되 우월은 없다
http://mnews.joins.com/article/21453288

[책 속으로] 경쟁자 트로츠키의 사진·기록 없앤 스탈린
http://mnews.joins.com/article/21453283

[책 속으로] 80~90년대 가수 36명의 발자취
http://mnews.joins.com/article/21453284

[책 속으로] 탄생 100주년 장욱진의 그림세계
http://mnews.joins.com/article/2145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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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모차르트 & 브람스 : 클라리넷 오중주
DG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클라리넷을 위한 작품 수가 많지 않은데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5중주곡은 단연 최고다. 그 둘이 한 음반에 수록됐다. 제베이스 드 페이어와 칼 라이스터의 클라리넷 연주는 뛰어나고 아마데우스 4중주단은 흠잡을 데 없다. 최고의 연주를 감상하는 행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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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스케치북 2017-04-08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브람스 클라리넷 소나타도 들을 만한 곡이라 생각합니다...^^잘 아시겠지만... 말씀대로 클라리넷 repertoire가 많지 않아 아쉽습니다..근현대 곡들 중 들을 만한 클라리넷 곡이 있는지 찾아보고 싶네요...

다예 2017-04-08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작품번호 581 알레그로 너무 좋아합니다 > <
 

『커피 한 잔 할까요?』 완결 기념 이벤트가 눈에 띈다. 세트 또는 8 권을 포함, 만화 분야 3만 원 이상 구매하면 알라딘 머그컵을 증정한다고. (셜록 홈즈 머그컵이 아직 남아 있음에 놀람. 그리고 실망을 감추지 못하겠다. ^^;)

그리고, 완간 기념 특별 이벤트로, 『커피 한 잔 할까요?8』+특별박스를 구매할 수 있다. 책값에 더해서 마일리지 300 점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완간 기념 박스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허영만 화백의 『커피 한 잔 할까요?』 드디어 8권으로 완결되는구나.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커피와 관련한 지식을 얻었고, 커피를 매개로 쓰여지는 스토리에서 진한 감동을 느꼈다. 5 권까지 읽었다. 이번 기회에 나의 책읽기를 역시 완결하고 싶어진다.

6, 7, 8 권을 골라 담았다. 이럴 수가… 300 원이 모자란다. 어쩌겠는가, 1 권을 더 골라 담을 수 밖에. 『셜록(SHERLOCK) 1~3 권 박스 세트』, 『피너츠 완전판』, 『혼자를 기르는 법1』 중에서 고민하다가 나중 것으로 골랐다. 알라딘 머그컵을 포기하는 수도 있겠지만. 머그컵을 싸게 득템하는 셈 치고 장바구니를 채운다.

멤버쉽 혜택으로 제공되는 커피원두 할인 쿠폰을 챙긴다. 그동안 눈여겨 봐두었지만, 대체로 구매평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콜롬비아 커피 원두를 고른다. 커피 만화와 커피 원두를 한 장바구니에 담아서 같이 구입하게 될 줄이야… 나름 괜찮은 쇼핑이 되겠다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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