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9 & 12번
Arcana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파울 바두라-스코다(Paul Badura-Skoda, 1927~)는 오스트리아 태생 피아니스트로, 모차르트 피아노 작품 연주에 일가견이 있다. 그의 디스코그라피가 다수가 아니기에 이 음반이 참 반갑다.

발터 운트 존(Walter und Sohn)의 1802년 악기를 현대 포르테피아노 명장 폴 맥널티가 2005년에 복제한 포르테피아노[1]를 파울 바두라-스코다가 연주하면서 체코의 시대악기 오케스트라, 무지카 플로레아(Musica Florea)를 지휘하였다. 2005 년 9 월 녹음. 그의 나이 78 세에 노익장을 과시한 연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9 번과 제 12 번이 한 장의 음반에 같이 담긴 것은 보기 드문 구성이다. (음반 기획 의도에 감탄!) 음반 소개글에서 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협주곡 9번과 12번 커플링은 흔하지 않은데 우연찮게도 9번, 12번은 모두 대 바흐의 아들들과 연관되어 있다. 9번 협주곡은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영향을 받은 수사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레치타티보와 같은 2악장이나 오페라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3악장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협주곡 12번의 2악장은 1782년에 죽은 바흐의 막내아들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차르트는 아주 어릴 적 런던에서[2]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를 만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알 수 있듯 런던 바흐의 죽음에 크게 상심했다. (음반 소개글에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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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포르테피아노(forte-piano)의 줄임말이 피아노이다. 또한, 포르테피아노는 1830년대 이전의 옛날 피아노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주2. 모차르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음악가들과 만났는데 그 중에서 1764년에서 1765년 사이에 런던에서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Johann Christian Bach, 1735~1782)를 만났다. 이 때 모차르트 나이 9세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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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은_어떻게_클래식의_황제가_되었는가

최은규의 『교향곡은 어떻게 클래식의 황제가 되었는가』(마티,2008) 책을 도서관에서 대출하였다. 책 제목이 질문인 듯 아닌 듯 헷갈린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부제인 ˝바이올리니스트 최은규의 음악 이야기˝가 궁금하다. 245 쪽 분량이라 주말에 읽고 반납하기에 부담없을 것 같다.

#국가란_무엇인가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개정판이 2017 년 1 월에 출간되었음을 안다. 최근 시국상황으로 인해 관심이 커진 탓도 있지만, 유시민 작가의 강연 동영상을 보고나니 책을 읽고 싶어졌다. 개정판을 구매하려다 혹시나 싶어 집안을 뒤져보았다. 그럼 그렇지, 내가 이랬을 줄 알았다. 2011 년에 출간된 구판을 이미 사놓았다. 그러나 완독했다는 기억은 없다. 잠시 고민… 『국가란 무엇인가』 구판을 책장에서 꺼내 놓고서 개정판은 장바구니에서 보관함으로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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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2017년 3월 10일 선고한 2016헌나1 대통령(박근혜) 탄핵 결정문이 알라딘 eBook으로 배포되었다. 그리고 3월 14일 오후 5시, 낭독문과 결정문 전문으로 파일 교체되었다. 알라딘 eBook 앱 내에서 도서 삭제 후 구매목록에서 다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리디북스 전자책으로도 배포되고 있다. 이정미 재판관의 낭독문과 헌법재판소 결정문 전문(보충의견 포함, A4용지 기준 89쪽 분량), 그리고 2016년 12월 9일 의결된 제 20 대 국회의 탄핵소추안 전문을 포함하였다. 리디북스 회원은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평생 소장할 수 있다.

https://goo.gl/8aOxJK

https://goo.gl/ueDh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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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바뀐 박근혜가 청와대 관저를 퇴거해야 하는데 그 일시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다가 갑자기 저녁 6 시에 떠난다는 속보를 접했다. 이 때문에 정규 방송이 중단되고 긴급 뉴스를 보고 있다. 그러나 예고된 시각에서 30 분을 넘겨서도 깜깜 무소식이고, 저녁 7 시가 넘었지만 여전히 출발 전이다.
평소 정의와 원칙을 앞세우면서 법치가 중요하다는 소신 발언에 주저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 무슨 꼴인가. 사저 준비를 핑계로 언제 퇴거하는지 알리지도 않고 하루 더 미루려다가 졸지에 떠나는 모양새가 마치 야반도주하는 것 같다.
탄핵 이후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통령으로 뽑힌 인물 됨됨이에 걸맞는 것이 아닐까. 탄핵이 역사적인 사건이고 법치와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결정일 뿐만 아니라 탄핵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민의가 변하지 않고 있기에 탄핵된 대통령이 스스로 입장 표명해주리라는 기대감이 한껏 커지는 데도 정작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인터넷과 방송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을 통해 그녀가 주장했던 지난 연설을 찾아내서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 그녀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나오기 한 달 전부터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힘주어 주장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입장을 바뀐 지금, 탄핵 선고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그녀는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가 말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인가. 달리 생각해 보면, 이 또한 사익 추구에 해당하지 않나 싶다.
탄핵에 승복하지 않는 태도 역시 바람직하지 않지만,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 퇴거하는 뒷모습이 이렇게까지 초라해야 하는지.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 대통령에 어울리는 품격은 어디로 갔을까. 안타깝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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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7-03-12 2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에이.. 그런 품격이 있을 데가 있나요.. 그랬으면 이 지경까지 오지도 않았겠지요. 그래도 끝까지 일관성이 있네요, 이 세상에서 자기만이 제일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거요.

오거서 2017-03-13 08:14   좋아요 2 | URL
대통령 재임 시 국격을 내세우던 기억이 나서 그래도 마지막 모습은 의연하지 않을까 기대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탄핵 재판이 진행되면서 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이 끝났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아니더군요. 그녀는 다르더군요.
기대감을 물리치고서 생각해보니 청와대 퇴거가 늦어진 것도 침묵 시위하였던 셈이었고, 진실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저에 들어가면서 지지자한테 감사하면서 시간이 걸려서라도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또한 세상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상황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더군요. 정말이지 애초에 위인의 품격은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조장된 이미지에 나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 속았음을 자책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2017-03-11 중앙일보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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