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상이 지은 『이 곡만 듣고 나면 살 맛이 난다』(서울미디어,2005) 책정보의 목차에서 작곡가 이름의 오탈자를 바로 잡는다.

4. 아내와 플루트 l 마르카단테 - 플루트 협주곡

메르카단테(Saverio Mercadante, 1795 -1870)는 19 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생존 당시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하였지만, 현재 플룻 협주곡 외에는 알려진 작품이 없다.

7. 민태원의 청춘예찬 l 창코프스키 - 교향곡 1번 겨울날의 몽상

차이코프스키의 오탈자.

8. 부활을 위하여 l 헨달 - 하프 협주곡

헨델이 남긴 하프 협주곡이 유명하다.

40. 이상한 과일 l 킬 오르프 - 카르미나 브라나

칼 오르프(Carl Orff)의 오타.

60. 생선장사 어머니를 위해 비워 둔 의자 하나 l 맨델스존 - 피아노 3중주 1번 op.49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오타.


여기까지 작곡가 이름을 바로 잡고 목차를 다시 보는데 이해되지 않는 문장들이 눈에 띈다.

6. 나는 갓 익은 술 걸러놓고 이웃을 벌러왔다 l 텔레만 - 12개의 무반주 플루트 환상곡

˝이웃을 벌러왔다˝는 무슨 뜻일까.

56. 음악이 나를 세상의 꼬대기 위에 올려놓았네 l 쇤베르크 - 구레의 노래

꼬대기는 꼭대기의 오타인 것 같다.

책정보에 오탈자 한두 개 정도라도 오류를 지적할 수 밖에 없을 터인데 오탈자 투성이 목차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 성의가 없다고 본다.

작곡가 이름의 오탈자를 바로잡은 목차.

책머리에
1.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l 리스트의 가곡 - 사랑의 꿈
2. 늦게 온 소포 l 알비노니 -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3. 사람의 몸은 이 세상에서 다 쓰고 가야 한다 l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11번 K. 331
4. 아내와 플루트 l 메르카단테 - 플루트 협주곡
5.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서 늙어 간다네 l 슈만 - 교향곡 1번 봄
6. 나는 갓 익은 술 걸러놓고 이웃을 벌러왔다 l 텔레만 - 12개의 무반주 플루트 환상곡
7. 민태원의 청춘예찬 l 차이코프스키 - 교향곡 1번 겨울날의 몽상
8. 부활을 위하여 l 헨델 - 하프 협주곡
9. 난과 음악 l 슈베르트 - 즉흥곡
10.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 드리고 싶어요 l 원장현의 대금 연주 - 날개
11.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 l 훔멜 - 트럼펫 협주곡
12. 콩, 너 이제 죽었다 l 구노 - 열 개의 목관악기를 위한 작은 교향곡
13. 줄 없는 거문고 l 임방울 - 춘향가 중 쑥대머리
14. 가슴이 따뜻한 사내 l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15. 봉정암 가는 길 l 설악산 봉정암에서 들은 음악 3곡
16. 이 음식 어디에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네 l 베토벤 - 교향곡 5번 op.67
17. 음악이여 그대에게 감사하네 l 슈베르트 - 음악에 부쳐
18. 목숨까지 건 사랑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l 보케리니 - 기타 5중주 1번 D단조, G.445
19. 눈과 상고대의 저 눈부심 l 드뷔시 - 24곡의 전주곡
20.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를 먹고 싶다 l 브람스 - 교향곡 4번 op.98
21. 댕디여 나를 어쩌란 말이냐 l 뱅상 댕디 - 프랑스 산 사람들의 노래에 의한 교향곡
22. 눈물에 젖은 라면 l 헨델 - 메시아
23.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l 생상스 -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
24. 신이여 나를 힘껏 당겨주소서 l 쇼팽 - 즉흥곡 제4번 C장조 작품 66
25. 떠나가는 자의 뒷모습 l 러시아 민속악기 도므라(DOMRA)로 듣는 - 나 홀로 길을 걷네
26. 좋으면 안아주고 싫으면 내쳐버리는 세상인심 l 토마의 오페라 미뇽 중 아리아 -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 나라를
27.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l 바흐 - 무반주 첼로 조곡 제5번 BWV.1011
28. 주님 용기를 주소서 l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르는 -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29. 알갱이보다 쭉정이가 더 많았던 세월 l 브루흐 - 콜 니드라이
30.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았다 l 하인리히 쉬츠 - 십자가 위에서의 마지막 일곱 말씀
31. 나의 몸은 본래 없는 것 l 메시앙 -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
32. 편히 잠드소서 l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3중주 제2번 d단조 op. 9 ‘슬픔의 3중주‘
33. 즐거워도 질탕하지 않고 슬퍼도 비통하지 않는 l 경기명창 김영임 - 회심곡
34. 이 곡 듣고 근심 걱정 모두 풀어 버리게 l 베토벤 - 교향곡 4번 op.60
35. 아름다워라 너의 자태 l 골드마르크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op.28
36.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을 읽고 가고 l 브람스 - 교향곡 1번
37. 스피커 송별식 l 베토벤 - 현악사중주 15번 op.132
38.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어찌 음악 한 곡 듣지 않을 수 있으랴 l 아론 코플란드 - 서민을 위한 팡파르
39. 한 장의 명반만을 고집하지 마라 l 사라사테 - 찌고이네르바이젠 op. 20-1
40. 이상한 과일 l 칼 오르프 - 카르미나 브라나
41. 부라보 서혜경 l 스트라빈스키 - 페트루시카 피아노 편곡 3악장
42. 막내 녀석에게 창피 당할 뻔한 이야기 l R.슈트라우스 -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op.30
43. 사콘느 아, 사콘느 l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다 BWV.1001-6
44. 아다지오, 그 영원한 수수께끼 l 쇼스타코비치 - 현악 4중주 15번. 작품 144
45. 보험회사,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번 겨뤄보자 l 로카텔리 - 바이올린의 예술 op.3 12곡
46. 진해 군항제 l 브람스 - 바이올린 협주곡 op.77
47. 추사 명품전 l 비발디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합주 협주곡 ‘조화의 영감‘ op. No.8 (RV 522)
48. 미당 서정주 시인과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 l 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5번 작품 제47번
49. 내 삶도 아름다운 섬이었으면 좋겠네 l 리스트 - 파우스트 교향곡
50. 남명을 찾아서 l 바흐 - 푸가의 기법 BWV. 1080
51. 내 생애에서 첫 번째 행운은 음악을 만난 것이다 l 말러 -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
52. 연암, 박지원으로 하여금 반성문을 쓰게 하라 l 말러 - 가곡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 12곡
53. 아가야 꽃보다 더 아름다운 너를 누가 괴롭히겠니 l 거쉬인 -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자장가 서머타임
54. 괴테 파우스트와 무소르그스키 l 무소르그스키 - 벼룩의 노래
55. 월드컵과 붉은 악마 l 안익태 - 한국 환상곡
56. 음악이 나를 세상의 꼬대기 위에 올려놓았네 l 쇤베르크 - 구레의 노래
57. 가진 게 없어도 베풀 수는 있다네 l 호세 카레라스가 부르는 팝송 한곡 - My Way
58.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라 l 에릭 사티 - 짐노페디 1번
59. 겸재 정선 특별전 l 해금과 기타를 위한 2중주곡 - 적념
60. 생선장사 어머니를 위해 비워 둔 의자 하나 l 멘델스존 - 피아노 3중주 1번 op.49
61. 음악이여, 내 가슴 좀 데워다오 l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 앨범 - 12월
62. 음악이 없었다면 그 인고의 세월들을 어찌 견뎌냈으랴 l 시벨리우스 - 교향곡 2번 작품 43번
63.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거든 항상 취하라 l 메시앙 - 관현악곡 미소
64. 하이든 형님, 큰 절 받으소서 l 모차르트 - 현악 4중주 K. 465 ‘불협화음‘
65. 친구야, 세상에서 빚지지 않은 자 누가 있겠나 l 바흐 - 마니피카트 BWV 243
66. 이기면 이겨서 좋고, 져도 또한 즐거운 것 l 차이코프스키 - 현악 6중주 d단조 op.70 ‘피렌체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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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12-29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웃을 불러...왔다.아닐까요?

오거서 2016-12-30 00:28   좋아요 1 | URL
그럴 것이라고 여겨지지만, 아직 책을 읽지 못해서요… ^^

[그장소] 2016-12-30 12:49   좋아요 1 | URL
벌러 왔다ㅡ도 무슨 의미가있는 것처럼 보이니...ㅎㅎㅎ

2016-12-30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1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6-12-30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차부터 수정할 부분이 많이 보이면 신경이 쓰이죠.
빠른 교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samadhi(眞我) 2016-12-30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오탈자를 또 못 보는 성격인데... 정말 이건 편집자들 책임이 큽니다.

cyrus 2016-12-30 17: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부러 웃음을 주려고 오자를 그대로 놔둔 것 같아요. 창코프스키, 킬(kill) 오르프는 좀 심했습니다. ㅎㅎㅎ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오거서 2016-12-30 18:41   좋아요 0 | URL
올해 cyrus 님의 글이 저한테 좋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서니데이 2016-12-30 1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올 한해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연말, 희망가득한 새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거서 2016-12-30 18:4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겨울호랑이 2016-12-30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한 해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려주시고, 유치한 질문에도 마음을 다해 알려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거서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2017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거서 2016-12-30 22:35   좋아요 2 | URL
겨울호랑이 님이야말로 음악을 혼자 듣기보다 같이 들으면 얼마나 즐거운지 알게 해주셨어요. 클래식 음악에 대해 제가 조금 더 아는 내용을 알려 드리는 것은 제 기쁨이기도 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AgalmA 2016-12-31 06: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갓 익은 술이 있으니 같이할 이웃이 필요하단 뜻이었겠죠^^? 그런데 표현이 괴상하긴 합니다ㅎ 아래 오타들도 보니 오타로 쓴 거긴 하겠네요.

오거서님, 감기는 똑 떨어지셨나요? 내년엔 감기 비켜! 할 정도로 건강히 출발하시길 바라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오거서 2016-12-31 09:56   좋아요 2 | URL
네, 감기는 영하의 기온과 다시 연합을 맺어 어제까지 저를 괴롭히더군요. 간신히 감기를 저만치 밀어낸 것 같습니다. ^^;
올해 Agalma 님의 다채로운 관심거리에 탄복하고 글을 읽는 재미를 많이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2016-12-31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2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7-01-01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거서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작년 가을에 알라딘 서비스와 관련된 글을 적었었죠..ㅎㅎ 생각해보면 너무 예민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ㅎㅎ 그래도 알라딘 정도면 친절한편에 속하니까요..ㅎㅎ 꼴통 노인네들이 장사하는 곳 가면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하고 그러더군요.. 인터넷 서점은 그에비해 참.. 친절하다 싶습니다.. 그리고 알라딘을 통해 정말 좋은분들을 만났으니 고마워해야겠지요.. ^^

제 글을 읽고 좋은 댓글 남겨주신 것.. 그에 대한 고마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