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좋은 길을 따라 걸었다. 술래를 보듯 그늘을 피해서 걷다가 갈래길에서 양지바른 쪽을 편들었다. 술래를 잊은 채 한동안 가다가 거친 숨이 몰려와서 자리에 섰다. 돌아보니 오르막길 중간쯤에 있다. 바로 앞에 있는 길은 가파르게 보이고옆으로 난 길은 조금 완만하다.순간 망설여도 양지바른 길에 선다. 가을볕이 주는 따스함을 등에 업고 볕이 좋은 길을 따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