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이야기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2
정하섭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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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하느님이 이 세상을 만들고 몹시 지쳐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달라며 하느님에게 아우성을 칩니다
하느님은 너무나 지쳐 대신 세상으로 내려갈 열두 신을 뽑기로 했어요
가장 먼저 쥐신이 달려오고, 소신, 호랑이신, 토끼신, 용신, 뱀신, 말신, 양신, 원숭이신, 닭신, 개신, 돼지신이 세상에 내려가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법을 일러주었어요
세상은 아름답고 평화로워 졌나 싶다가 어느날은 열두 신이 서로 대장을 하겠다며 다투기 시작했어요
이를 본 하느님은 모두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똑같이 훌륭한 일을 했다며 해마다 한 명씩 돌아가며 대장을 맡으라 하셨어요. 바로 열두 신이 처음 세상에 내려간 차례대로요
이때부터 세상에는 열두 띠가 생겨났고 사람들도 태어난 해를 따라 모두 자기 띠를 갖게 되었습니다

열두 띠가 생겨난 유래와 함밤중에 어슬렁거리게 된 열세 번째 후보 고양이신의 이야기까지 마치 큰어른이 아이에게 일러주는 듯 재치있고 쉽게 풀어진 글이 재미납니다
부지런한 쥐신, 굳센 힘의 황소신,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를 가진 호랑이신, 옳고 그름을 가리는 현명함의 토끼신, 생명의 물을 다스릴 용신, 끈기와 참을성을 길러주는 뱀신, 씩씩한 기운을 가진 말신, 너그럽게 나눠 갖는 마음을 심어주는 양신, 여러 재주를 다스릴 원숭이신, 정해진 시간에 따라 살아가게 하는 닭신, 믿을을 중시하는 개신, 느긋하게 사는법을 일러주는 돼지신까지.. 사람들이 살아가며 가져야할 12가지 것이 열두 동물의 장점을 빌어 소개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서로 자기 띠에 대해 관심도 갖고.. 규현이는 이책을 좋아해 밤에 자주 읽는데 긴 글에 비해 집중해 듣는 태도가 썩 훌륭한 그림책이예요

규현이 유치원 다녀오면 가방에서는 종종 교구활동중에 쓴 활동지가 나오곤 해요
지난 금요일에는 12지신 동물의 도장을 찍었다며 꺼내 보여주더라구요
이전에도 두어 번, 아침 교구활동때 찍고 놀았다고 보여주었는데..이번엔 얼마 전 책을 구입해 읽은 후라 규현이 열두 동물에 대해 순서가 정해진거라 말도 하고.. 책에 붙어있는 열 두 동물의 띠그림표와 함께 보기도 했어요
규현이가 자기는 원숭이띠, 유주는 개띠.. 우리 네식구 띠 야기를 하다가 규현이가 "할아버지는??", "할머니는??" 묻길래, 12지신 도장 그림으로 우리가족 띠그림을 만들어보자 했어요^^ 


기분이 좋아진 규현이.. "내가 다 할거다~" 버젼으로 룰루랄라~♬집을 먼저 그리고 선을 따라 동물 그림을 오립니다
제가 미리 종이에 순서대로 동물이름 쓴 곳에 규현이가 다시 12간지 동물그림을 붙였어요
친가와 외가쪽 식구들을 해당하는 띠에 써주기로 했는데.. 에구~ 글씨를 넘 크게 써놓아.. 이름 쓸 곳이 없는 곳도 생기고.. 외할머니와 고모 이름은 쓰기 어렵다며 패스하기도 합니다

유주는 옆에서 자꾸 개띠 아니고 토끼띠할거라며 억지를 부리고.. (그래서 유주 딴짓할 동안 슬쩍 유주 이름을 써놓기도 했어요) 
"큰 숙모는 무슨 띠일까? 작은 숙모보다 한 살이 많아요~" 하고 질문을 했더니 표를 보고 한참 망섭입니다
규현이와 유주를 써놓고 뒷쪽으로 가면 한 살씩 적어지고 앞쪽으로 가면 한 살씩 많아진다 자기 입으로 말해놓고.. 엄마의 질문에는 또 아리송해 하더니 ㅋㅋ 숙모가 닭띠라 하니 엄청 좋아하며 적더군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삼촌들, 쌍둥이형아들이랑 다른 식구까지 여러 명이 빠진 그림표예요
토끼 띠에는 쌍둥이형아와 고모가 써져아하고.. 작은 고모부도 호랑이띠, 외할머니랑 삼촌이 말띠인데.. 처음 시작할때 의지가 사그러들었는지 이만큼만 하면 된다 합니다

다 해놓고 보니 열두 띠 중에 규현이네 친가와 외가중에는 뱀띠와 양띠가 없습니다
올해가 소띠니까 봄에 태어난 민진이는 소띠이고 할머니부터 숙모, 고모부, 삼촌, 현선언니, 민서와 유주까지 개띠가 일곱 명으로 가장 많더군요
재주많은 원숭이띠 규현이..
"규현이에게는 어떤 재주가 있을까?" 물었더니 원숭이 흉내를 낼 수 있다며 큭큭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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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썹 호랑이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1
이진숙 지음, 백대승 그림 / 한솔수북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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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깊은 산속, 천 살이 넘은 하얀 눈썹 호랑이가 살고 있었어요. 이 호랑이에게는 하얀 눈썹에서 나오는 신비한 빛을 통해 모든 걸 훤히 알 수 있는 신기한 힘이 있었어요
그래서 거짓말하는 도둑도 꿀꺽 잡아먹고, 꾀가 많아 여우로 보이는 여자도 욕심많아 너구리로 보이는 남자도 꿀꺽 잡아먹었지요
호랑이가 눈썹을 휘둘러 보면 제대로 된 사람들이 하나 없고 모두 남 욕만 해대는 독기 가득한 뱀으로 보였어요. 그런데 호랑이를 알아보는 도롱이 쓴 여자아이를 만나 놀란 호랑이는 아이를 피해 산 속으로 돌아왔는데 호랑이를 쫓아 온 아이는 남을 돕는 데 쓸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합니다
호랑이는 깨끗한 아이의 마음을 보고 눈썹 하나를 뽑아 아이에게 주고 산신령이 되어 사라집니다

"척 보면 앱니다~" 하는 말이 생각나는 이 호랑이는 나쁜 사람은 벌하고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는 권선징악의 호랑이입니다
허리가 아주 기다랗고 눈썹 끝에서는 반짝이는 눈썹과 긴 수염까지.. 책 표지만 봐도 보통의 호랑이와 다를거라는 생각이 드는 산신령 호랑이인데, 전 처음 그림만 볼 때는 이 호랑이가 좋은 호랑이가 아니라 그 반대의 호랑이일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책 구입할 때 포장재였던 상자종이 위에 호랑이 얼굴을 그려 새로운 책표지를 만들어보자 했어요
제가 책을 보고 호랑이 얼굴 그림을 그리는데.. 유주는 직접 그리겠다고 종이를 달라 합니다


커다랗게 동그란 얼굴을 그리고 귀까지 그리더니 호랑이 눈 위의 눈썹을 못그리겠다 하더군요
한쪽 눈썹을 그려주었더니.. 다시 혼자 해보겠다며 눈썹을 그리고 눈을 그리고 책을 봐가며 호랑이 이마 위 무늬까지 잘 따라 그립니다
코와 커다란 입, 아주 아주 커다란 호랑이 이빨에다 짧은 수염까지 그려놓았는데 오호! 제법 잘 따라그렸어요

규현이는 엄마표, 유주는 유주표 밑그림
밑그림 위에 짙은 유성펜으로 그림을 다시 덧그립니다


엄마가 그린 연필그림 위에 규현이가 유성펜으로 덧그림을 그리고.. 크레파스를 이용해 색칠을 시작했어요
입과 수염부분이 엉키기도 했는데.. 색칠을 하고 나니 또 그런대로 호랑이 얼굴이 나옵니다
하얀 눈썹과 빨강 눈.. 부리부리 위엄이 있다 싶었다가.. 알록달록 얼굴이 되기도 하구요

[하얀 눈썹 호랑이]라는 원래의 책 제목 대신 다른 제목을 지어주면 어떨까? 물으니 그냥 '호랑이'로 하고 싶다네요
호랑이를 큼지막하게 써놓고.. 옆에 약간 빈 곳이 있으니 나무와 해를 그려준다 합니다
호랑이는 깊은 산속에 살기 때문에 나무를 그려주면 좋다면서요 ㅋㅋ


유주도 분홍색, 초록색, 검정색, 빨강색.. 이색저색 선을 따라 그리고 크레파스로 색칠을 합니다
하얀 눈썹 호랑이니까 눈썹은 하얀색으로 칠한다는데.. 스케치북과 다르게 하얀색이 나오니까 무척 반가워 하기도 하고.. 호랑이 얼굴에 따꼼따꼼한 수염이 잔뜩 있다 합니다

옆에서 규현이가 호랑이 책제목과 이름을 쓰니까 유주도 덩달아 책을 보며 제목을 적고..
자기 이름은 왼쪽으로 향하게 써서 '주유박유'라고.. 유주의 이름이 바뀌었어요^^




투박하면서도 튼튼한 상자 종이 위의 화려한 호랑이 얼굴! 그런대로 멋이 있는 듯 합니다
평소 그림이나 글씨 쓸 때 생략하기를 은근 즐기는(?) 규현이는 오늘도 성을 빼놓고 썼구요
유주가 그린 호랑이는 달팽이의 동그라미처럼 달팽이 무늬가 있다 합니다
 
책의 표지를 보면서 책 내용을 짐작하거나 책의 한 장면으로 보기도 하는데
규현이와 유주가 그린 호랑이 책표지는 호랑이가 고기먹다 이빨이 빠졌다든지, 토끼를 무서워하는 호랑이라든지.. 얼렁뚱땅 호랑이, 어딘가 조금 부족하면서도 개구진 호랑이의 이야기에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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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미샤마샤 과학 그림동화 32
최기순 기록.사진, 김미혜 이야기 꾸밈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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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빠는 사냥꾼에게 어미를 잃은 아기곰 두 마리를 데려오셨어요
아빠와 나는 덤벙이 동생 곰에게는 미샤, 얌전이 누나 곰에게는 마샤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아기처럼 돌봐주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기곰들은 나보다 훨씬 빨리 자랐고 호기심이 많아 아빠의 작업실과 카메라를 망가뜨리기도 했어요
미샤와 마샤가 사람에게 익숙해지면 위험할거라는 걱정에 우리는 자연보호구 옆으로 이사도 했어요
미샤와 마샤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나무타기를 해서 꼭대기에 올라가 잠이 들기도 하고 숲에 들어가 한참 있다 온다든지 또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앞발을 들고 두 발로 성큼 걷는 시베리아의 곰으로 자라고 있었어요
가을이 되어 우리는 미샤와 마샤가 겨울잠을 잘 통나무 굴을 만들어 주었고 봄이 되어 다시 만났어요
소풍나갔던 마샤는 돌아오지 않았고 우리는 미샤도 이제 숲으로 돌려 보내기로 했어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숲, 숲에 내리자 미샤는 울창한 숲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의 다큐멘터리 작가 최기순 감독이 시베리아에서 어미를 잃은 반달가슴곰 남매를 1년간 돌보며 기록하고 촬영했던 것을 이야기를 넣어 편집한 책이예요
아이가 이야기하는 듯한 글과.. 그때마다 촬영한 곰의 사진을 보면서 한편의 휴먼드라마, 혹은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어요
사람에게 키워졌지만 야생의 본능을 잃지 않도록 돌봐주고.. 결국은 숲에서 적응할 수 있는 어른 곰이 되어 헤어지게 되는 내용인데 사진과 글 모두 따뜻합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애기같은 눈망울이었던 미샤와 마샤. 마지막 숲으로 가는 차 안의 미샤는 아주 많이 자라 있어요. 1년이란 시간보다 더 오래 가족처럼 지낸 감독과 아이, 숲으로 간 미샤가 돌아오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새벽까지 기다리면서.. 언제까지나 기억할거라고 말해요
꽤나 긴 글의 책이지만 규현이와 유주도 까만 반달곰 두 마리를 보고 좋아합니다

비가 오는 날,, 유주랑 책읽기를 하고 어떤 책놀이를 할까 했더니 미샤마샤를 하자 하네요 
그래서 숲으로 돌아간 '미샤와 마샤의 숲'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나무를 그려보지 않아서 어떻게 그리는지 모르겠다는 유주..
슬슬 달래 맘대로 그리랬더니 사람 그리 듯 해놓고.. 팔처럼 가지를 그려준다 합니다
황토색과 갈색이 다르다며 두 개로 번갈아 칠하고 나무를 칠해 놓았어요

미샤와 마샤가 무얼 좋아할까 물었더니 사과랑 꿀이랑 물고기를 좋아한다 합니다
그러면서 사과를 나무 위에 다시 아주 크게그려넣더라구요
"물고기가 있는 시냇물을 그려주면 어떨까?" 말했더니 바다를 그려준다며 파랑을 집어 들었어요
물고기가 많다더니 동그라미 물고기가 달랑 한 마리!

햇님이랑 구름이 있는 숲, 꽃이 피어 있는 숲을 미샤마샤가 좋아할거라 말했더니
빨강 해를 그리고 하얀 색으로 구름을 잔뜩 그렸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색깔을 여러개 골라 왼손으로는 줄기를 오른손으로는 꽃송이를 그렸는데.. 꽃그림이 규현이하고 똑같아요 ㅋㅋ (규현이가 유치원 다니면서 꽃을 저리 그리길래 칭찬했더니, 좋아보였던가.. 똑같이 그립니다^^)


 색종이를 주고 동그라미를 크고 작게 오려붙여 곰을 만들자 했두만..
가위질을 하다가 유주가 화를 내네요
그래서 제가 동그라미 모양을 다시 그려주고 유주가 가위질~
"난 못한다~~" 하며 또 화를 내고... (곰이 아니라구요...ㅠ.ㅠ)

그래서 까만 곰모양과 반달가슴은 제가 오려 만들고
유주는 화룡점정.. 눈동자를 그린 다음 미샤 마샤가 좋아할 곳에 붙여 주었어요
꽃밭에서 노는 마샤와 물 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미샤라 합니다

그러더니 한 마리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어미곰인가 했더니 나무에 올라가는 커다란 꿀아빠곰이라 하네요 
아빠곰이 있으면 미샤와 마샤가 좋아한다면서 완성한 그림을 보고 아주 뿌듯해 했어요^^

숲그림은 유주, 반달가슴곰은 엄마, 이야기 만들기와 꾸미기는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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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놀이공원
한태희 글 그림 / 예림당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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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가족이 나들이를 가요. 꽃나무 길을 따라 간 놀이공원
회전목마를 타고 하하 호호! 꼬마기차, 박치기차, 바이킹, 관람차까지 모두가 즐거워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어릿광대랑 불룡, 색색깔 꽃나라 요정, 물고기친구들의 퍼레이드도 보아요
번개보다 빠른 자이로드롭, 우르르릉 청룡열차도 타요. 놀이공원은 참 신나요

손바닥을 찍어 그린 네 식구, 손바닥을 찍어 만든 온갖 모양의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나들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인데, 이 책은 글보다는 그림이 주인공이예요
색색깔 밝고 선명한 손도장에 그려진 얼굴모습, 놀이공원의 여러 다양한 기구나 모양을 표현한 것도 기발하고 알록달록 색이 좋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색감을 익히는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손도장은 작가의 가족들이 직접 손바닥을 콩콩 찍어 만들어 작가는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하시네요. 행복한 그림책이라고 할까요?!^^

책을 몇 번 읽었더니 유주가 "우리도 물감을 붓으로 칠하고 손도장 찍고 독후활동 하자" 합니다
"오냐, 그러자~~" 해놓고 (물감놀이가 막상 시작하면 또 하게 되는데 여러 색깔을 찍는 경우라면 찍고 씻고 닦고 번거로움이 많아) 어떻게 차일피일 미뤄졌어요
그랬더니 요녀석 아침부터 작정하고 책읽고 빨리 물감놀이 하자 하네요
"오빠오면 함께 하자~~" 하고 또 미뤘다가 우연히 물감을 대신한 다른 재료를 활용하게 되었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산딸기 얼렸던 것을 쥬스로 갈았는데 붉고 진한 색깔이 고와 거르고 남은 찌꺼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ㅋㅋ


1. 손바닥 도장 찍기

산딸기 찌꺼기가 오늘의 천연 스탬프!!
손바닥을 꾹꾹 눌러 찍어 보더니 피라며 아이들이 "으흐 피다~~" 하며 오버연기를 한바탕 합니다^^
규현 유주 모두 한 손에만 찍어서 모두 오른손이예요

손도장을 찍다가 손끝으로 점점이도 찍고 그림도 그려보고..
맛도 보고.. 색깔도 보고 도장찍다 여러가지 다 해봅니다
손바닥을 오므렸다 폈다 해가며 여러 손도장을 찍고.. 둘이서 손을 씻고 나왔는데도 씻은 손이 물들어 시크수름합니다
종이 위의 손바닥도장은 선명했던 자주색이었다가 마르면서 보라색으로 변했어요


2. 마른 손도장에 연상그림 그려넣기!

규현이가 제일 먼저 고른 것은 엄지손가락 부분인 손바닥.. 그곳에 공작새를 그리고 싶다 합니다
(꺽인 부분이 진짜 새의 머리 같더라구요..)
동서남북 손도장 찍는다는 것이 그냥 둥글게 찍어 놓았던 곳에는 달팽이를 그린대고..
책에 나온 꽃나무랑 기차도 그려보았어요
그리고는 새로운 놀이기구라며.. 자동차를 타는 아이도 그렸습니다

유주는 엄마 얼굴을 그린다고 싸인펜으로 쓰윽쓱~~
크레파스와 색연필을 이용해 그림에는 여러 색깔을 넣어 쓰기로 하고..
저도 옆에서 아이들과 함께 연상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책에 나온 회전목마를 보고 손도장을 골라 말을 그려주었더니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규현이가 꽃발게같다고 한 것에는 크레파스로 꽃발게를 그려주고.. 꽃발게 곁에 물고기도 한 마리 그렸어요

사진에는 안담았지만, 도깨비, 원숭이, 책에서처럼 나무와 아빠얼굴도 그려보았구요..
종이를 그대로 펼쳐놓아 아이들 다른 놀이를 하다가도 와서 그리고.. 유주는 그러면서 엄마를 아주 못생기게 그려 놓기도 했어요^^


3. 손도장 모양,, 무엇을 닮았을까??

두 아이의 손바닥이지만 찍힌 모양은 다 제각각!! 어딘가 다 다릅니다
그중에 하나 (사진 맨 마지막)를 골라 '주전자'를 닮았다 했더니 규현이는 '열쇠 자물통'같다 합니다
유주한테는 무엇이 생각나느냐 물었더니 '멍멍이'라 하네요
그래서 옆으로 보니 멍멍이의 옆 얼굴 같기도 하고요..^^
같은 그림이지만 이렇게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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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리춘신 - 중국의 시골소년, 발레로 세계를 누비다 지식 다다익선 28
리춘신 지음, 앤 스퍼드빌러스 그림, 고정아 옮김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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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이 이끌던 시절, 중국 칭다오 도시 근처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는 리춘신은 여섯 형제와 부모님까지 아홉식구였어요.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게 해달라고 어머니는 밤마다 기도했고 좁은 방에서 머리와 다리를 엇갈려 자야할 만큼 가난에 허덕이는 집이었습니다
어느 날, 발레를 배울 어린이를 찾아 학교에 온 정부관리에게 추천받은 리춘신은 유연성 테스트에 통과해 베이징 무용학교에 들어갑니다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뒤떨어지는 실력으로 그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지만,, 아버지와 연을 날리며 썼던 소원, 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를 떠올리며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밤마다 연습을 시작합니다
몇 년간의 피나는 연습과 노력 끝에 그는 중국 첫 발레 유학생이 되어 미국으로 향하게 되고 스물 한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노로 성장해 있습니다

[발레리노 리춘신]은 가난한 시골 소년이 미국 휴스턴 발레단의 주역 발레리노로 성장하기까지의 드라마같은 삶을 리춘신이 직접 기억해 들려주는 책입니다
차분한 색감으로 그의 어린 시절이 은은한 동양화처럼 그려져 있어요. 먼 기억을 더듬는 그의 이야기처럼 흐릿하고, 또 번진 듯 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나는 그림들이예요
자신의 꿈을 이룬 리춘신의 성공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도 아마 책 속 그림 그의 표정들에서 전해 오는 것이 아닐까 싶고 겨우 열 한 살이었던 그가 집을 떠나올 때 한 번 뿐인 기회를 놓치지 말고 꿈이 이루어질 때 까지 그 꿈을 쫓아가려며 그의 두려움에 격려와 용기를 주는 어머니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책읽기를 하고...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발레리노 리춘신이 쓴 다른 책<민음사 [마오쩌둥의 마지막 댄서] >에 관련한 기사글을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읽었던 책에 나오는 실제 인물의 공연 사진을 보니 반가움이 커서... 스크랩해 가지고 왔습니다

리춘신의 춤추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새춤'을 추는거 같다 합니다
리춘신 아저씨 따라하기를 하자 했더니.. 벌떡 일어나 그럴싸하게 사진을 따라 하더라구요
(다리 찢기는 너무 어렵다며 사양하기도 하구요 ㅋㅋ)
유주는 신문에서 오린 그림을 붙여놓고..
규현이는 책을 짬짬이 봐가며 스케치북 위에 '춤을 추는 아이들'을 그리기로 했어요

평소 그림 그릴 때는 팔다리가 쭉쭉 펼쳐져 있다가... 리춘신 아저씨처럼 한쪽 다리와 팔을 구부려 그리더라구요. 대신 길이는 길고 짧고.. 맘대로입니다^^
규현이는 팔을 넓게 그리더니, 닭날개 옷을 입고 있다하고.. 
유주는 아이들이 리춘신 아저씨를 따라서 춤을 춘다 하며 그림을 후다닥 그리더니 리춘신 아저씨 사진에 색칠도 하고 나중에는 낙서도 해놓았어요^^;;

[발레리노 리춘신]처럼 번짐그림 만들기~

스케치북 속에서 여러 아이들이 춤을 추고 있긴 하지만 어딘가 허전합니다 ㅋㅋ
그래서 공연하는 무대를 그려보자 했더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규현이가 말하더라구요
싸인펜을 가져와 그리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빈곳에 그려보자 했어요
규현이는 세모를 겹쳐 별 그리는 것도 해보고.. 엑스표를 여러개 겹쳐 다른 별을 그리고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하트 조합과 나비도 그려주고 다양한 색을 써서 무대를 꾸며보자 하는데
유주는 파랑 하나만 들고 선을 지직 그어 놓더라구요
하지만 분무기에 물을 담아오니 아주 열정적으로 팍팍 뿌려줍니다
규현이가 먼저 자기 그림에 물을 뿌리고 싸인펜이 번지니 신이 나서 힘껏 많이도 뿌리더라구요
물기가 너무 많은 곳은 티슈로 찍어내니.. 티슈에 고운 색깔로 물이 들었어요^^

(위) 규현이 그림은 반짝이는 무대가 되어 춤을 추는 아이들이 별나라 아이들처럼 보입니다
규현이는 새들이 하늘을 나는 춤을 추고 있다 말하더군요
(아래)유주는 꽃밭에서 아이들이 춤을 추고 있다 합니다
앞의 리춘신 아저씨처럼 한 발을 구부리고, 모두 팔을 다르게 하고 있는 그림 속 아이들이 재미있었어요

그림을 그리기 전, 이 책을 읽고 발레리노와 발레리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얼마 전 지인께 물려받은 발레복을 입혀보았어요
그렇잖아도 분홍색을 무지 좋아라하는데.. 앙증맞은 발레복에 필이 꽂힌 유주양, 옷을 안갈아입고 놀고 싶다더니 그림을 그릴 때에도 발레복 차림입니다^^
규현이가 유치원 친구들도 한다며 유주한테 몇 가지 일러주는데 어째 엉성하더라구요.  
그래도 오빠 따라한다고 이래저래 움직이는 유주가 귀여워 찍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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