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돌이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
이종철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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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글 / 이춘길 그림 / 보림

돌돌 말린 종이 모습을 한 한지돌이가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문방사우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멋 옛날 사람들이 왜 기록을 남기고 싶어 했는지, 바위와 동굴, 땅바닥, 나무토막, 옷감등 기록을 남겼던 재료와 그 쓰임새를 보여주며 종이를 발명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들려주고요
닥나무를 베어 삶고 나무껍질을 벗겨내고, 속껍질을 삶아 잿물을 부어 다시 삶고 씻는 등의 한지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그림에서도 문방사우 친구들이 서로 분업해 한지 만드는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 줍니다  

색이 들어간 한지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자신의 쓰임새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요
글씨를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기본적인 것 외에도 집단장을 위해 쓰는 창호지, 겹겹이 붙여 만든 옷장, 안경집, 벼룻집, 갓집, 반짇고리함을 만들 때에도 쓰인다 합니다
종이로 만든 것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져, 요강에서 부터 아이들이 갖고 노는 제기, 연까지 아주 다양하고 다채롭기까지 해요

우리 전통문화중 획기적인 발명품 한지는 천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합니다
우리가 주로 쓰는 종이는 양지라 한지가 밀리고 있지만 그 우수성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지요
종이의 소중함과 그 가치에 대해 아이들에게 일러줄 소중한 책입니다

10월 9일 저녁..
뉴스를 보는데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 동상 제막식 소식이 나오더라구요
규현이가 유치원에서 세종대왕에 대해 배웠다고 "어? 나 세종대왕 알아! 한글을 만드신 임금님이야" "자음과 모음을 만드셨지" 하며 관심을 보입니다
그래서 세종대왕이 만드신 한글을 기념하기 위해 한글날이 있는 거라며 한글날에 대해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게 했어요




한글날을 써주었더니 세종대왕을 쓰고 자음과 모음이 생각난다 합니다
그리고는 '뭘까? 뭐더라? 모드'에 빠지네요 ㅋㅋ
그래서 우리나라 강은? 우리나라 이름은? 우리나라 꽃은? 우리나라 종이는?
하며 퀴즈를 내듯 규현이의 답을 유도해 보았어요
글을 쓰면서도 샛길로 빠져 다른 이야기를 하는 규현이 - 친구 원준이네 아빠가 세종대왕이라며 그건 엄마만 알고 절대 비밀이라 소근거립니다- 엉뚱하지요^
답중에 우리나라 과자는 약과라네요 ㅋㅋ

아빠가 옆에서 한약, 한자, 한식.. 주로 한으로 시작하는 낱말을 일러주더군요
"모두 '한'으로 이름이 들어가는구나!!" 하는 규현이^^
우리나라의 국기는 태극기, 우리나라 노래는 애국가..
애국가를 안다는 규현이에게 한 번 불러보자 했더니 쓰기를 한다네요
보고쓰기를 하겠다 해서 1절을 적어주었더니 조금 쓰다 맙니다 ^^;;




우리나라 종이는? 한지!!
옆에서 유주는 한지돌이라고 답을 해서.. 이번에 다시 '한'과 '지'로 시작하는 낱말을 적고 끝말잇기를 해보았어요

'물' 글자가 나오니 뭐더라?? 망설이던 규현이가 '물 수' 가 한자니까 맞다 합니다.
'수퍼맨' 다음으로 '맨드라미' 그리고 '집터'는 아빠가 한글 도우미가 되어 일러주고..
글씨가 점점 기울어지기에 천천히 바르게 써야 한댔더니 "세종대왕을 생각하며 고운말을 쓰고 글씨를 바르게 써야해~" 유치원에서 배운대로 말하는 규현이때문에 함께 웃기도 했어요

지렁이 - 이앙기 - 기차 - 차표 - 표범까지는 그래도 늦지않게 이어나가더니 '범'에서 완전 막혀버린 규현이
한글쓰기를 많이 했다며 범은 다음에 생각나면 적겠다네요...^^

세종대왕을 생각하며(?) 시작한 끝말잇기로
세상에서 첫째가는 우리글,, 2009년 한글날이 그렇게 지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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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났어요 - 가을 계절 그림책
한수임 그림, 이미애 글 / 보림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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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애 글 / 한수임 그림 / 보림

내 옆에서
가을이
함께 들길 걷고 있었어요
가을은
마른 감잎처럼
바스락거리며
햇살에 후끈 단
모과 냄새를
훅 퍼뜨렸어요
..................................

가을은
주머니에서 부스럭부스럭
바람을 꺼내더니
들판에 휘리릭 펼쳐 냈어요 

                                   [본문 내용중에서]

가을색이 가득한 그림책!
휘잇휘잇, 폴짝폴짝, 포르르, 까닥까닥, 부스럭부스럭, 후드득후드득, 너울너울, 달큰달큰, 조로록..
고운 의태어와 의성어가 많고, 글 속에서 가을 향기와 가을의 멋과 맛을 다 맛보는 듯 합니다
높은 하늘과 흰 구름, 산과 들판, 산골소년과 단풍, 고추잠자리, 밤송이, 익어가는 사과알, 볏단, 붉은 고추 등 글 뿐만 아니라 그림까지 풍경화처럼 서정적이고요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의 무관심이 좀 섭섭하지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저에게는 마음이 기우는 가을책이에요
흐린 듯 하면서도 아련한 느낌.. 뒷산에 올라 친구들과 놀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유주와 아파트 마당에 나갔습니다
지난 주 근교에 있는 파주에 나갔을 때는 나무가 단풍옷입고 억새며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어 가을이 왔구나 싶었는데.. 아직 저희 동네에는 가을색이 진하지 않네요
다만 문을 열면 훅 밀려오는 공기가 차갑고 아침저녁 쌀쌀해진 날씨에, 그리고 땅에 떨어진 낙엽에 가을이구나 싶습니다


하늘도 보고 나무도 보고 꽃도 보았어요
굵직한 꽃망울로 진한 향기를 가진 국화꽃이 참 탐스럽더군요
그리고 꽃 위에 앉은 나비와 오랫만에 커다란 꽃술이 달린 맨드라미도 보고요 
'은은한 향기를 묻혀' 놓은 작은 풀꽃과 이름모를 열매를 따 '우리집에 가을을 초대했어요' ^^
('글'은 [가을을 만났어요]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1. 자연물로 병풍 만들기


봉지에 담아 왔던걸 펼쳐놓고 꽃, 잎사귀, 열매를 분류합니다
노란 나뭇잎, 측백나무, 작은 맨드라미, 강아지풀, 풀꽃들..
엄마가 아는 것들은 이름도 알려주고 꽃 향기도 맡아보고 작은 쟁반에 모두 담아 찾기놀이도 잠깐 했어요

그리고 우유팩을 펼쳐놓고 배열하고 싶은 대로 붙여 병풍을 만들었어요
목공풀을 쓰기 까다로워 테이프를 여러개 떼어주니 훨씬 편하더라구요 
붙인 다음에는 펜으로 테두리를 치는데 삐뚤이 빼뚤이 ㅋㅋ

유주가 병풍을 만들고 나더니 이번에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네요
쓱쓱 커다란 얼굴의 유주를 그리고 꽃과 나무도 그립니다
나무에는 나뭇잎과 작고 빨간 열매를 붙여주고.. 푸른 하늘과 구름, 햇님, 고추잠자리도 그렸어요
한 칸이 비어 무얼 그릴거냐 물으니 오늘 본 노랑 나무를 그려준다고 기둥에 나뭇잎 한 장을 척 붙여 놓았습니다^^
<나무에 달린 열매를 따려고 점프하는 유주>라고 하네요

유치원에 다녀온 규현이가 유주 그림을 보더니 하고 싶다네요
그래서 함께 나가 나뭇가지와 나뭇잎, 그리고 우연히 산수유 나무가 있어서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를 좀 따왔어요^^

2. 나뭇잎과 열매로 잠자리와 나비 만들기

 유주랑 함께 고추잠자리를 만들기로 했는데 낮잠이 들어서.. 규현이만 만들어 보았어요
마분지 뒷면에 나뭇가지를 놓고 나뭇잎을 붙이고 산수유 열매를 놓아 휘리릭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만들었어요
처음 써보는 붉은 산수유열매
함께 산수유 열매로 꽃을 만들고 꽃과 친구인 나비를 만들어보라 했어요
몸통은 안만들고 날개와 더듬이가 있어야 한다는 규현이.. 노란 나비가 나풀나풀 꽃 주변을 날아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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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 콩벌레 비룡소 아기 그림책 55
김미혜 지음, 박해남 그림 / 비룡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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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글 / 박해남 그림 / 비룡소

통! 콩알처럼 커다란 이슬방울이 떨어질 때 툭! 감꽃이 떨어질 때 퉁! 새똥이 떨어질 때
깜장 콩버레는 깜짝 놀라 몸을 돌돌 말아 깜장 콩이 됩니다
누가 콩벌레냐고 물으면 깜장 콩이라 대답하는 콩벌레..
꼼짝 않고 있다가 더듬이가 나오고 발도 내밀고.. 걸음이 빨라지죠
그런데 누가 콩이냐 물으면 나! 콩벌레야! 라고 말하는 장난꾸러기 조그만 콩벌레랍니다

처음 본 순간,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색감의 천들과 단추, 색실등으로 바느질이 되어 있기도 하고 그림과 사진도 함께 곁들여져 모듬 꼴라주로 표현되었는데 색들이 부드럽고 참 예쁘답니다
단순한 개별색이 아니라 초록중에도 색감과 질감이 다양하게 섞여 있고 바느질로 그림을 재치있게 표현해 놓아 볼거리가 많아요
콩벌레나 다른 메뚜기, 새, 애벌레, 구름, 햇님 모두 표정들이 아주 실감나고요
동시처럼 운율감이 있고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아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경쾌한 느낌을 실어줄 수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콩벌레냐고 물을 때 아니라고 우기는 콩벌레의 대화글이  콩벌레의 모습 마냥 재미납니다 

한 달 전쯤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고 이번에 다시 한 번 빌려 읽습니다
깜장 콩벌레의 색색깔 신발, 환한 표정과 다른 숲속 친구들의 모습으로.. 글을 읽고 그림도 관찰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후에는 아이들과 깜장 콩벌레를 표현해 보았어요


간단히 하기 위해 천과 바늘은 준비하지 않고 다양한 색깔의 색종이와 색연필정도로만 준비했어요
(손이 야물다면 듬성듬성한 바느질이나 단추달기를 해도 재밌겠어요)
색종이로 깜장콩벌레와 메뚜기, 애벌레 등 모양만 오려주고 아이들이 직접 하도록 했고요

깜장 콩벌레의 키포인트는 표정과 색색깔의 단추신발!
아이들이 콩벌레 얼굴을 그려 붙이고.. 발을 그리고는 색연필을 써서 색칠을 하더라구요
둘이 서로 더듬이도 그려야한데고,, 발을 몇개 그릴껀가 이야기도 하고요..

유주는 깜장콩벌레와 달팽이, 애벌레를 하더니 햇님과 구름을 후다닥 그려놓고..
색종이 오리기를 합니다
(엄마가 아껴쓰는) 무늬가 예쁜 색종이를 가위질 해서 다른 종이에 붙여놓고 이쁘다네요
에구구~~^^

오히려 규현이가 아주 열심모드로..
전에 집 마당에서 보았던 쥐며느리 이야기를 하면서 까만색이 아니었다 하네요
곤충들의 얼굴을 그리고는 책에 나온 달팽이도 그려야 하고 햇님이랑 구름도 그려줘야 한다 하더군요
책에 나왔던 것들이 하나씩 생각나는지 나중에 키작은 나무도 그렸어요

그림을 그리고 얼굴에 그림을 그리더니 모두 스마일이라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 모두가 좋은생각을 하기 때문에 웃는거라고 하네요
새가 빠졌다며 책을 보면서 새를 그리고.. 풀과 꽃도 그려줘야 한다고 그림을 그리고 색도 칠했어요
그리고는 몇 가지를 그렸는지 세어보고는 많이 그렸고 잘 그렸다 자찬합니다 ㅋㅋ


꼴라주를 하면 금방 마칠 줄 알았는데 연필 그림을 그리면서 시간이 늦어졌어요
완성된 그림도 좋았지만, 그림 속에 들어있는 숲 속친구들의 표정이 밝아 보기 좋더라구요
그리고 그림을 마친 후 규현이도 그 친구들을 꼭 닮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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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가 좋아 벨 이마주 24
사카이 고마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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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고마코 글. 그림 / 이선아 옮김 / 중앙출판사

나는 엄마가 미워요.
일요일에는 쿨쿨  늦잠만 자고 연속극을 보면서 만화는 못보게 하고.. 금세 화를 내고요
나한테는 서두르라고 하면서 엄마는 꾸물거려요. 그리고 유치원에 데릴러 올 때도 만날 늦고 깜박 잊고 빨래를 안해서 같은 양말을 며칠째 신게 해요
그리고 내가 커도 엄마는 나랑 결혼할 수가 없대요. 나는 정말 엄마랑 결혼하고 싶은데 말에요
엄마가 미워서 나는 문을 닫고 나와 버렸어요. 하지만....
나는 다시 문을 살짝 열었어요 그리고 엄마에게 물었어요
"나랑 다시 만나서 기뻐?"
"너무너무 기쁘단다!"
나는 엄마에게 달려가 안겼어요

팔짱을 끼고 식탁에 앉아 엄마가 미운 이유를 생각하는 아기토끼 모습이 정말 귀엽죠?!^^
엄마가 밉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의 진심은 자신에게 관심을 더 가져주길 바라고 있는 거라네요
그래서 책 제목도 [나는 엄마가 좋아] 입니다
엄마는 자기 하고픈대로 하면서 내 맘대로 하는 건 없는거 같고.. 많이 속상했던가 아기토끼는 집까지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공을 놓고 갔다며 마치 "엄마, 나를 얼른 잡아주세요~ 나는 엄마가 좋단 말에요" 말하는 듯 문을 열고 아쉬운 표정으로 서 있죠
첫 페이지에서부터 엄마가 밉다고 말을 꺼내는 아기토끼!
그리고 아기 토끼의 그런 마음을 다 알아주는 엄마토끼..
귀여운 투정을 부리는 아기 토끼가 꼭 우리 아이들 모습같아요
그리구요,, 휴일 아침 "배고파 엄마, 그만 좀 자라" 하고 잠을 깨울 때까지 늦잠을 자는 제 모습은 어쩜 엄마토끼랑 그리 똑같은지요^^

아이들과 책읽기를 하고 엄마를 그리자 했어요
유주는 길쭉한 얼굴을 그린 다음 예쁜 귀걸이를 그려준대고 규현이는 손가락 갯수까지 세가며 정성스레 그렸어요
그런데 크레파스 색깔이 넘 옅어서 아이들이 색칠을 마치고 나니 그림 속 얼굴이 다 어디로 사라지고 잘 안보입니다. 그러더니 박남매 그림이 망가졌다고 투정을 부리네요.. 에구에구~~
"괜찮다 엄마 눈에는 다 보인다" 해도.. 자리를 털고 일어서는 유주양^^

그.래.서 규현이랑 릴레이 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종종 집에서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며 놀 때 - 어려워하는 것이나 엄마랑 놀자 할 때 애용하는 한가지 방법으로 - 제가 큰 윤곽을 잡아 시작한 다음 아이들과 차례차례 그림을 채워나가는 거죠
제가 얼굴을 그리고 규현이는 귀를 그리고 제가 한쪽 눈과 코를 그려 내주고 나며지 얼굴을 규현이가 맞춰 그렸어요

목을 그려주니 어깨를 그리고는 선 끝에 손이 있다며 짝자기 손을 그리고 제 얼굴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을 몇가닥 그리더니 그거에 혼자 신나하던 규현이는 나중에는 초록색으로 칠을 하며 초록머리 엄마라 하더군요
옷 색깔을 칠할 때는 분홍색과 보라색을 양 손에 쥐고 오른손 왼손 번갈아 칠을 한꺼번에 했어요

한쪽에 하트, 반대쪽에 찡그린 규현이 얼굴을 그려주고
엄마가 좋을 때와 엄마가 미울 때가 언제인지 적어보자 했어요

"엄마가 좋을 때는 나를 사랑할 때지"라고 바로 말하더니 두 번째부터는 생글생글~ 하면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끝에 내놓은 답은 엉뚱하게도 "유주가 엄마한테 혼날 때"라는군요 (꽈당!!)
그리고 '나를 즐겁게 해줄 때', '놀아줄 때', '규현이를 낳아줘서 좋아!!'
"나를 낳아줘서 엄마가 좋고 고마워" 하고 말하는데 다 키운 듯 기특하고 맘이 뭉클했어요 ㅋㅋ


엄마가 싫은 때는 '규현이를 혼낼 때', '텔레비젼을 끌 때'라 합니다
그리고 식빵 햄버거는 만들어주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피자를 안구워주기 때문에 싫은 때가 있다 말하네요
규현이도 하루에 열 두번 엄마가 좋았다 싫었다 하는데..
'그때그때 달라요'겠지만, 이야기를 나누니 몇가지 말을 하더군요  

'엄마가 함께 놀아줄 때 엄마가 좋다'는 말에 릴레이그림을 한 번 더 했어요 
(저, 참 단순하죠^^)
엄마토끼를 함께 그리며 이야기 나누고 아기토끼는 규현이가 그렸어요
코는 하트로 안보이지만 규현이 말로는 하트랍니다
아기 토끼는 많이 웃어서 얼굴이 빨개졌고 구름도 웃고, 햇님도 하트 모습을 하고 웃고 있다네요
좋은 엄마되기 어렵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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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서 지원이와 병관이 1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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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글 /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할아버지 제삿날, 지원이와 병관이 둘이서 지하철을 타고 할머니댁에 갑니다
지하철을 잘못탈까, 갈아탈 역을 지나칠까 누나 지원이의 마음은 잔뜩 긴장되었는데
천방지축 병관이는 제멋대로 뛰어다니고 지하철 안에서 잠이 들기까지 하네요
지하철에서 내린 뒤에도 혼자 길을 건너는 병관이 때문에 지원이는 계속 애가 타고.. 
할머니댁에 도착해서 '수고했다'는 엄마 말을 듣고 지원이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먼저 도착해 음식을 먹고 있던 병관이, 결국 누나에게 엉덩이를 한방 걷어 차입니다

동생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가는 지원이의 마음은 잔뜩 긴장되어 있는데, 개구쟁이 병관이는 하고싶은 대로 마음껏 뛰어다니고 깊은 잠에 빠져 신경질을 내기도 합니다
지하철 안의 내부와 사람들 모습, 그리고 바깥풍경 모두 실제처럼 볼거리가 많고요 
글밥이 제법 긴 데도 읽을 때마다 아이들 재밌어라 하며 집중해 읽고 자주 골라 보는 책입니다

유주와 책읽기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그리기를 해보았어요


지원이를 먼저 그리겠다더니 종이의 절반만하게 아주 큰 지원이를 그립니다
손이 빨라서 아주 길쭉길쭉한 팔다리를 그리고.. 색칠을 해 넣더군요
그러더니 병관이는 머리만 왕 크게 그리고 결국 다리는 아주아주 짧아요 ㅋㅋ
그리기를 하다가 색칠을 하고 또 그리기를 하고 색칠하고.. 누가 쫓아오는지 속도가 넘 빠릅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지원이와 병관이를 그려야하는데.. 유주는 해님이 있고 구름도 그려야 한다 합니다
지하철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지하철은 갔고 기찻길만 남았다고 색연필을 바꿔가며 여러 색을 가진 무지개길로 기찻길을 그렸어요

길에는 꽃도 피고 강아지도 있다는데.. 강아지 얼굴을 제법 잘 그리다가 색칠을 진한 보라색으로 해버린 바람에 강아지얼굴이 가려졌어요
그것때문에 심통이 나서 그림 안그린다고 화를 내고.. 잠깐 딴청을 피웠어요
하늘과 땅을 칠해보자 하니 강아지때문인지 하늘과 땅색을 어지럽게 칠합니다


지하철을 탈 때는 애닳던 지원이인데.. 유주 그림 속 지원이는 활짝 웃습니다
유주말로는 병관이가 누나 말을 잘 들어서 지원이가 병관이 머리를 쓰다듬는거라네요
아무래도 다른 제목으로 바꿔야지 싶습니다
<공원에 나와서> 누나말을 잘 듣는 병관이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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