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 리춘신 - 중국의 시골소년, 발레로 세계를 누비다 지식 다다익선 28
리춘신 지음, 앤 스퍼드빌러스 그림, 고정아 옮김 / 비룡소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마오쩌둥이 이끌던 시절, 중국 칭다오 도시 근처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는 리춘신은 여섯 형제와 부모님까지 아홉식구였어요. 굶어 죽지 않고 살아남게 해달라고 어머니는 밤마다 기도했고 좁은 방에서 머리와 다리를 엇갈려 자야할 만큼 가난에 허덕이는 집이었습니다
어느 날, 발레를 배울 어린이를 찾아 학교에 온 정부관리에게 추천받은 리춘신은 유연성 테스트에 통과해 베이징 무용학교에 들어갑니다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과 가족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뒤떨어지는 실력으로 그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지만,, 아버지와 연을 날리며 썼던 소원, 아버지가 들려주시던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를 떠올리며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밤마다 연습을 시작합니다
몇 년간의 피나는 연습과 노력 끝에 그는 중국 첫 발레 유학생이 되어 미국으로 향하게 되고 스물 한 살이 되었을 때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노로 성장해 있습니다

[발레리노 리춘신]은 가난한 시골 소년이 미국 휴스턴 발레단의 주역 발레리노로 성장하기까지의 드라마같은 삶을 리춘신이 직접 기억해 들려주는 책입니다
차분한 색감으로 그의 어린 시절이 은은한 동양화처럼 그려져 있어요. 먼 기억을 더듬는 그의 이야기처럼 흐릿하고, 또 번진 듯 하면서도 단정한 느낌이 나는 그림들이예요
자신의 꿈을 이룬 리춘신의 성공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도 아마 책 속 그림 그의 표정들에서 전해 오는 것이 아닐까 싶고 겨우 열 한 살이었던 그가 집을 떠나올 때 한 번 뿐인 기회를 놓치지 말고 꿈이 이루어질 때 까지 그 꿈을 쫓아가려며 그의 두려움에 격려와 용기를 주는 어머니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책읽기를 하고... 신문을 보다가 우연히 발레리노 리춘신이 쓴 다른 책<민음사 [마오쩌둥의 마지막 댄서] >에 관련한 기사글을 보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읽었던 책에 나오는 실제 인물의 공연 사진을 보니 반가움이 커서... 스크랩해 가지고 왔습니다

리춘신의 춤추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이 '새춤'을 추는거 같다 합니다
리춘신 아저씨 따라하기를 하자 했더니.. 벌떡 일어나 그럴싸하게 사진을 따라 하더라구요
(다리 찢기는 너무 어렵다며 사양하기도 하구요 ㅋㅋ)
유주는 신문에서 오린 그림을 붙여놓고..
규현이는 책을 짬짬이 봐가며 스케치북 위에 '춤을 추는 아이들'을 그리기로 했어요

평소 그림 그릴 때는 팔다리가 쭉쭉 펼쳐져 있다가... 리춘신 아저씨처럼 한쪽 다리와 팔을 구부려 그리더라구요. 대신 길이는 길고 짧고.. 맘대로입니다^^
규현이는 팔을 넓게 그리더니, 닭날개 옷을 입고 있다하고.. 
유주는 아이들이 리춘신 아저씨를 따라서 춤을 춘다 하며 그림을 후다닥 그리더니 리춘신 아저씨 사진에 색칠도 하고 나중에는 낙서도 해놓았어요^^;;

[발레리노 리춘신]처럼 번짐그림 만들기~

스케치북 속에서 여러 아이들이 춤을 추고 있긴 하지만 어딘가 허전합니다 ㅋㅋ
그래서 공연하는 무대를 그려보자 했더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규현이가 말하더라구요
싸인펜을 가져와 그리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빈곳에 그려보자 했어요
규현이는 세모를 겹쳐 별 그리는 것도 해보고.. 엑스표를 여러개 겹쳐 다른 별을 그리고
동그라미와 세모 네모 하트 조합과 나비도 그려주고 다양한 색을 써서 무대를 꾸며보자 하는데
유주는 파랑 하나만 들고 선을 지직 그어 놓더라구요
하지만 분무기에 물을 담아오니 아주 열정적으로 팍팍 뿌려줍니다
규현이가 먼저 자기 그림에 물을 뿌리고 싸인펜이 번지니 신이 나서 힘껏 많이도 뿌리더라구요
물기가 너무 많은 곳은 티슈로 찍어내니.. 티슈에 고운 색깔로 물이 들었어요^^

(위) 규현이 그림은 반짝이는 무대가 되어 춤을 추는 아이들이 별나라 아이들처럼 보입니다
규현이는 새들이 하늘을 나는 춤을 추고 있다 말하더군요
(아래)유주는 꽃밭에서 아이들이 춤을 추고 있다 합니다
앞의 리춘신 아저씨처럼 한 발을 구부리고, 모두 팔을 다르게 하고 있는 그림 속 아이들이 재미있었어요

그림을 그리기 전, 이 책을 읽고 발레리노와 발레리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얼마 전 지인께 물려받은 발레복을 입혀보았어요
그렇잖아도 분홍색을 무지 좋아라하는데.. 앙증맞은 발레복에 필이 꽂힌 유주양, 옷을 안갈아입고 놀고 싶다더니 그림을 그릴 때에도 발레복 차림입니다^^
규현이가 유치원 친구들도 한다며 유주한테 몇 가지 일러주는데 어째 엉성하더라구요.  
그래도 오빠 따라한다고 이래저래 움직이는 유주가 귀여워 찍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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