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곰 미샤마샤 과학 그림동화 32
최기순 기록.사진, 김미혜 이야기 꾸밈 / 비룡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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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아빠는 사냥꾼에게 어미를 잃은 아기곰 두 마리를 데려오셨어요
아빠와 나는 덤벙이 동생 곰에게는 미샤, 얌전이 누나 곰에게는 마샤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아기처럼 돌봐주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기곰들은 나보다 훨씬 빨리 자랐고 호기심이 많아 아빠의 작업실과 카메라를 망가뜨리기도 했어요
미샤와 마샤가 사람에게 익숙해지면 위험할거라는 걱정에 우리는 자연보호구 옆으로 이사도 했어요
미샤와 마샤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나무타기를 해서 꼭대기에 올라가 잠이 들기도 하고 숲에 들어가 한참 있다 온다든지 또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앞발을 들고 두 발로 성큼 걷는 시베리아의 곰으로 자라고 있었어요
가을이 되어 우리는 미샤와 마샤가 겨울잠을 잘 통나무 굴을 만들어 주었고 봄이 되어 다시 만났어요
소풍나갔던 마샤는 돌아오지 않았고 우리는 미샤도 이제 숲으로 돌려 보내기로 했어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숲, 숲에 내리자 미샤는 울창한 숲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의 다큐멘터리 작가 최기순 감독이 시베리아에서 어미를 잃은 반달가슴곰 남매를 1년간 돌보며 기록하고 촬영했던 것을 이야기를 넣어 편집한 책이예요
아이가 이야기하는 듯한 글과.. 그때마다 촬영한 곰의 사진을 보면서 한편의 휴먼드라마, 혹은 자연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어요
사람에게 키워졌지만 야생의 본능을 잃지 않도록 돌봐주고.. 결국은 숲에서 적응할 수 있는 어른 곰이 되어 헤어지게 되는 내용인데 사진과 글 모두 따뜻합니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애기같은 눈망울이었던 미샤와 마샤. 마지막 숲으로 가는 차 안의 미샤는 아주 많이 자라 있어요. 1년이란 시간보다 더 오래 가족처럼 지낸 감독과 아이, 숲으로 간 미샤가 돌아오는 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새벽까지 기다리면서.. 언제까지나 기억할거라고 말해요
꽤나 긴 글의 책이지만 규현이와 유주도 까만 반달곰 두 마리를 보고 좋아합니다

비가 오는 날,, 유주랑 책읽기를 하고 어떤 책놀이를 할까 했더니 미샤마샤를 하자 하네요 
그래서 숲으로 돌아간 '미샤와 마샤의 숲'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나무를 그려보지 않아서 어떻게 그리는지 모르겠다는 유주..
슬슬 달래 맘대로 그리랬더니 사람 그리 듯 해놓고.. 팔처럼 가지를 그려준다 합니다
황토색과 갈색이 다르다며 두 개로 번갈아 칠하고 나무를 칠해 놓았어요

미샤와 마샤가 무얼 좋아할까 물었더니 사과랑 꿀이랑 물고기를 좋아한다 합니다
그러면서 사과를 나무 위에 다시 아주 크게그려넣더라구요
"물고기가 있는 시냇물을 그려주면 어떨까?" 말했더니 바다를 그려준다며 파랑을 집어 들었어요
물고기가 많다더니 동그라미 물고기가 달랑 한 마리!

햇님이랑 구름이 있는 숲, 꽃이 피어 있는 숲을 미샤마샤가 좋아할거라 말했더니
빨강 해를 그리고 하얀 색으로 구름을 잔뜩 그렸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색깔을 여러개 골라 왼손으로는 줄기를 오른손으로는 꽃송이를 그렸는데.. 꽃그림이 규현이하고 똑같아요 ㅋㅋ (규현이가 유치원 다니면서 꽃을 저리 그리길래 칭찬했더니, 좋아보였던가.. 똑같이 그립니다^^)


 색종이를 주고 동그라미를 크고 작게 오려붙여 곰을 만들자 했두만..
가위질을 하다가 유주가 화를 내네요
그래서 제가 동그라미 모양을 다시 그려주고 유주가 가위질~
"난 못한다~~" 하며 또 화를 내고... (곰이 아니라구요...ㅠ.ㅠ)

그래서 까만 곰모양과 반달가슴은 제가 오려 만들고
유주는 화룡점정.. 눈동자를 그린 다음 미샤 마샤가 좋아할 곳에 붙여 주었어요
꽃밭에서 노는 마샤와 물 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미샤라 합니다

그러더니 한 마리 크~게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어미곰인가 했더니 나무에 올라가는 커다란 꿀아빠곰이라 하네요 
아빠곰이 있으면 미샤와 마샤가 좋아한다면서 완성한 그림을 보고 아주 뿌듯해 했어요^^

숲그림은 유주, 반달가슴곰은 엄마, 이야기 만들기와 꾸미기는 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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