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놀이공원
한태희 글 그림 / 예림당 / 200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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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가족이 나들이를 가요. 꽃나무 길을 따라 간 놀이공원
회전목마를 타고 하하 호호! 꼬마기차, 박치기차, 바이킹, 관람차까지 모두가 즐거워요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어릿광대랑 불룡, 색색깔 꽃나라 요정, 물고기친구들의 퍼레이드도 보아요
번개보다 빠른 자이로드롭, 우르르릉 청룡열차도 타요. 놀이공원은 참 신나요

손바닥을 찍어 그린 네 식구, 손바닥을 찍어 만든 온갖 모양의 놀이공원에서 즐거운 나들이 시간을 보내는 내용인데, 이 책은 글보다는 그림이 주인공이예요
색색깔 밝고 선명한 손도장에 그려진 얼굴모습, 놀이공원의 여러 다양한 기구나 모양을 표현한 것도 기발하고 알록달록 색이 좋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색감을 익히는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손도장은 작가의 가족들이 직접 손바닥을 콩콩 찍어 만들어 작가는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다고 하시네요. 행복한 그림책이라고 할까요?!^^

책을 몇 번 읽었더니 유주가 "우리도 물감을 붓으로 칠하고 손도장 찍고 독후활동 하자" 합니다
"오냐, 그러자~~" 해놓고 (물감놀이가 막상 시작하면 또 하게 되는데 여러 색깔을 찍는 경우라면 찍고 씻고 닦고 번거로움이 많아) 어떻게 차일피일 미뤄졌어요
그랬더니 요녀석 아침부터 작정하고 책읽고 빨리 물감놀이 하자 하네요
"오빠오면 함께 하자~~" 하고 또 미뤘다가 우연히 물감을 대신한 다른 재료를 활용하게 되었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산딸기 얼렸던 것을 쥬스로 갈았는데 붉고 진한 색깔이 고와 거르고 남은 찌꺼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ㅋㅋ


1. 손바닥 도장 찍기

산딸기 찌꺼기가 오늘의 천연 스탬프!!
손바닥을 꾹꾹 눌러 찍어 보더니 피라며 아이들이 "으흐 피다~~" 하며 오버연기를 한바탕 합니다^^
규현 유주 모두 한 손에만 찍어서 모두 오른손이예요

손도장을 찍다가 손끝으로 점점이도 찍고 그림도 그려보고..
맛도 보고.. 색깔도 보고 도장찍다 여러가지 다 해봅니다
손바닥을 오므렸다 폈다 해가며 여러 손도장을 찍고.. 둘이서 손을 씻고 나왔는데도 씻은 손이 물들어 시크수름합니다
종이 위의 손바닥도장은 선명했던 자주색이었다가 마르면서 보라색으로 변했어요


2. 마른 손도장에 연상그림 그려넣기!

규현이가 제일 먼저 고른 것은 엄지손가락 부분인 손바닥.. 그곳에 공작새를 그리고 싶다 합니다
(꺽인 부분이 진짜 새의 머리 같더라구요..)
동서남북 손도장 찍는다는 것이 그냥 둥글게 찍어 놓았던 곳에는 달팽이를 그린대고..
책에 나온 꽃나무랑 기차도 그려보았어요
그리고는 새로운 놀이기구라며.. 자동차를 타는 아이도 그렸습니다

유주는 엄마 얼굴을 그린다고 싸인펜으로 쓰윽쓱~~
크레파스와 색연필을 이용해 그림에는 여러 색깔을 넣어 쓰기로 하고..
저도 옆에서 아이들과 함께 연상그림을 그려보았어요
책에 나온 회전목마를 보고 손도장을 골라 말을 그려주었더니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규현이가 꽃발게같다고 한 것에는 크레파스로 꽃발게를 그려주고.. 꽃발게 곁에 물고기도 한 마리 그렸어요

사진에는 안담았지만, 도깨비, 원숭이, 책에서처럼 나무와 아빠얼굴도 그려보았구요..
종이를 그대로 펼쳐놓아 아이들 다른 놀이를 하다가도 와서 그리고.. 유주는 그러면서 엄마를 아주 못생기게 그려 놓기도 했어요^^


3. 손도장 모양,, 무엇을 닮았을까??

두 아이의 손바닥이지만 찍힌 모양은 다 제각각!! 어딘가 다 다릅니다
그중에 하나 (사진 맨 마지막)를 골라 '주전자'를 닮았다 했더니 규현이는 '열쇠 자물통'같다 합니다
유주한테는 무엇이 생각나느냐 물었더니 '멍멍이'라 하네요
그래서 옆으로 보니 멍멍이의 옆 얼굴 같기도 하고요..^^
같은 그림이지만 이렇게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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