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바나나 달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4
이연실 글.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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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실 지음 / 한솔수북

비오는날, 엄마가 외출한 사이 송이는 너무 심심해요
하얗게 김이 서린 유리창을 내다보다가 송이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바나나 달까지 신나게 쓱쓱 싹싹 그려보았어요
바나나 배를 타고 도착한 모래성, 포르르 바나나 새를 따라 간 곳에는 퐁퐁퐁 바나나꽃이 피어 있고 바나나 그네도 씽씽쌩쌩 탈 수 있어요
훨훨 바나나 나비가 나는 신기한 바나나 숲에서 바나나 뿔 괴물, 참새, 고슴도치, 오리, 달팽이.. 숲 속 친구들이 모두 함께 모여 놀아요 그리고 모두 바나나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바나나 모양이 여러 다양한 사물로 변신하면서 송이만의 상상 속 여행이 시작됩니다
나비, 꽃, 그네, 새, 바나나괴물, 부메랑, 달, 우산, 배.. 송이의 신나는 여행에는 바나나 달만 있으면 뭐든지 만들어지고 갈 수 있을거 같아요
책을 읽는 동안 어릴 때 김 서린 창에 그림을 그리고 입김을 후후 불어 다시 낙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나더군요
작가도 자신의 유년시절을 떠올려 책을 만드셨다고 하네요
꼴라주, 연필그림, 크레파스 등으로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졌는데 맑은 수채화처럼 정다움이 묻어나는 이 책은 [먼지깨비]를 쓰고 그린 이연실작가의 그림책입니다

책 속의 한 장면처럼 바나나 달에 나오는 친구들을 만들자고 했더니, 유주는 송이와 나비, 그리고 그네를 만들어 보고 싶다 합니다

노란 색종이를 오려 바나나달을 여러 개 만들었어요
색종이로 모양을 내어 오리는 것은 전부 제가 맡아하고 그림과 구성은 유주가 해보았어요

먼저 연필과 색종이로 송이를 꾸밀거라는 유주
송이를 얼큰이로 그려놓고 분홍 뺨까지 제대로 그려주더니, 송이의 인형 토순이도 그려줍니다
책 속의 송이는 파랑 옷을 입고 있는데 유주는 색종이로 빨강 옷을 입혀줄거라 하네요

작은 바나나달을 붙여 나비 두 마리를 만들고.. 커다란 바나나달을 만들어달라 합니다
그네를 만들어 송이도 태워주고 황소랑 바나나뿔괴물도 태워줄거라고요^^
바나나뿔괴물을 그네 태워주느라 아래 쪽에 있던 나비 한 마리가 다시 하늘 위로 날아 올랐어요
바나나달로 꽃을 꾸미고 줄기를 그려주고.. 혼자서도 제법 그림꾸미기를 합니다

유주가 상상한 것들이 아니라 그림책에서 본 그림을 따라서 꾸민거에요
바나나뿔괴물이 송이에게 그네를 밀어달라고 소리치는 중이라 합니다 ㅋㅋ
토순이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나비는 꽃이 핀 곳으로 날아간다고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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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괴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1
사라 파넬리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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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파넬리 글. 그림 / 김서정 옮김 / 보림

제각각 다른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 잠을 잘 때도 눈을 둘 이상 감지 않지만 헤르메스의 피리 자장가 소리에 잠이들어 결국 헤라 여신이 그 눈들을 공작 꼬리 깃털에 붙였다죠
머리카락이 뱀인 메두사! 메두사의 끔찍한 눈을 바라보면 누구든지 돌로 변하지만 그에 맞선 영리한 페스세우스의 방패가 있었네요
뮤즈들이 타고 다니는 날개달린 말 페가소스, 그리고 목소리는 예쁘지만 먹을 것만 밝히는 새 하르피이아이, 머리가 여섯에 발이 열두 개 달린 바다 괴물 스킬레, 외눈박이 키클로페스, 반은 남자, 반은 황소인 미노타우로스, 머리가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따라다녔던 반은 남자 반은 염소인 사티로스, 머리 아홉달린 히드라, 반은 여자 반은 뱀인 괴물 에키드나와 그녀의 남편 티폰. 바로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모습이랍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어떤 괴물이 있을까? 라는 부제가 붙은 이책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들의 모습과 괴물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실려 있고 꼴라주 기법을 통해 그려져 있어요
무시무시한 이빨과 험상궂은 표정, 수많은 머리, 흉측한 모습.. 그중 사람의 눈 사진을 꼴라주한 아르고스의 얼굴에는 100개의 눈이 붙어 있는데 슬픈 눈, 노려보는 눈, 윙크하는 눈도 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스핑크스도 반은 여자, 반은 날개 달린 사자의 모습을 한 괴물이구요..
그 유명한 수수께끼를 맞춘이는 오이디푸스랍니다

언젠가 그리스로마신화 책을 읽다가 이름과 그 얽히고 섥힌 관계가 복잡해 중간에 덮어버린 적이 있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이름말고는 그 신화나 생김새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는데 아이들 그림책으로 나온걸 보니 반갑더군요
유주는 아직 별로라 하는데 규현이가 이책을 재밌다며 며칠째 계속 읽는터라 (읽어도 이름이 무지 적응안되고) 낯설긴 하지만^^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과 그림을 유심히 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간답니다

입마다 이빨이 세 줄이나 난 스킬레를 만들어보고 싶다던 규현이
유치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보더니 그걸로 독후활동을 하면 좋겠다네요 ^^  


괴물의 몸통을 찰흙으로 하자고도 하고 고구마로 하자고도 하고.. 그래서 찰흙과 고구마가 함께 등장했어요
오랫만에 찰흙을 만지면서 마치 새로운 것을 보는 것처럼 재밌어 하네요
유치원에서 거북선을 만들었다며 그걸 만들어본다고도 하고 달팽이처럼 둥글리기도 하고 조물락조물락 실컷 만지고 놀다가 괴물의 몸통을 만들기로 했는데 괴물이니까 모양이 따로 없습니다
놀다가 쥐락 펴놓으면 그대로 괴물!^^

처음에 잡지와 신문지에서 눈을 오려 나뭇잎에 붙이다가.. 다시 코와 입도 찾아 붙였어요
유주는 얌전히 붙이고 끼우고 만들기 삼매경인데, 규현이는 나뭇잎에 얼굴을 만들고 그걸 찰흙에 끼우고는 몸이 긴 괴물이라며 아주 재밌어 하더군요
얼굴이 네 개 달린 괴물을 만들어 놓고.. 몸통에 끼우고는 바다괴물 스킬레라고 합니다
괴물의 얼굴과 표정이 아주 다양한데 규현이가 그 표정을 따라해 본다다니  혼자 꺼이꺼이 웃기 바빴어요 ㅋㅋ


유주는 솔잎을 끼워 괴물의 털을 만들어 준다 합니다
혼자 알아서 붙이고 끼우고... 유주의 괴물은 모두 웃는 표정이라 '히뜩이'라 이름지어 줬어요

그런데 고구마에 괴물을 만들던 규현이가 성질이 났어요 ㅠ.ㅠ
여러가지 모양의 나뭇잎에 표정 사진을 잘 오려 붙였는데.. 커다란 가지에 붙은 나뭇가지가 고구마에 꽂혀지지 않아 괴물을 못만든다고요..
고구마를 삶던가, 이쑤시개를 준비해놓던가 해야 했는데..
(미안하다고 해도 성질을 부리다가 결국 제 풀에 한바탕 울어버리네요 아웅~)  

그래도 좀 풀렸는지,,
나뭇잎에 아까 만든 괴물 얼굴을 놓고 사자모습을 한 괴물이라며 보여주기도 하고요
커다란 고구마에 덕지덕지 붙은 얼굴들...
"요런 괴물이 우리집에 와서 우릴 바라본다면 어떨까?!" 물으니
무섭다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숨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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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2
롭 스코튼 지음, 이정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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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읽기를 하다보면 우리집 일상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것도 있고, 주변에 보았던 것들이나 생활을 보게 되는데 [고양이 스플랫이 사랑에 빠졌어!]를 읽으면서는 마치 우리 아이 이야기를 하는 거 같아 흐뭇했어요  

커다란 빨간 하트를 든 까만 고양이 스플랫..
"내가 사랑에 빠졌어요. 한 번 들어 보실래요??" 하는 듯 귀여운 웃음을 짓고 있네요^^

유치원에 다니는 스플랫에게는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있어요
오늘은 마음을 고백하는 날이라 스플랫도 거울 앞에서 한참 단장을 했지요
그리고 특별한 친구 키튼에게 줄 아주 특별한 카드도 하나 만들었어요
스플랫은 키튼이 생선 스틱보다 아이스크림보다도 더 좋거든요

하지만 키튼은 장난꾸러기인가봐요
키튼은 스플랫을 보면 괜히 귀를 잡아 당기고 배를 콕콕 찌르고 꼬리를 꽁꽁 묶어 놓고 냄새가 난다며 달아나거든요
키튼이 왜그러는지 모르는 스플랫은 마음이 우울해요
스플랫의 머리위에는 마음 구름이 따라다닌답니다. 구름에선 빗방울도 살짝 떨어지구요 

유치원에 가다가 스플랫은 그만 키튼과 부딪치고 말았죠
하지만 키튼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안나오고 자꾸 혀가 꼬이고 다리가 후들거리네요
키튼은 또 스플랫의 귀를 잡아 당기고 배를 찌르고 꼬리를 꽁꽁 묶은 다음 냄새가 난다며 달아났어요

키튼에게 주고 싶던 카드를 주지 못한 채 쉬는 시간이 되었어요
우연히 스플랫의 카드를 본 스파이크가 자기도 키튼을 좋아한다고 그리고 자기가 더 키튼을 좋아할거라 말합니다
그리고는 잘난 체 하며 키튼에게 줄 카드를 보여주었어요
카드를 보고 슬슬 풀이 죽은 스플랫!
하지만 키튼은 잘난 체 하고 자신만만한 스파이크의 카드 대신 채 건네지도 못하고 휴지통에 버린 스플랫의 카드를 주워 읽으며 흐뭇해 합니다
그리고 스플랫의 마음구름에 우산을 씌워주고 스플랫 이름이 쓰여진 작은 분홍색 카드를 내밀죠

네 털은 부드러워서 만지기가 좋아
네 배는 누를 때마다 신기한 소리가 나
네 꼬리는 잘 구부러져서 정말 재미있어
너한테서는 정말 좋은 냄새가 나
방금 목욕하고 나온 것처럼 향긋한 냄새가...

이 순간 스플랫의 마음이 얼마나 행복할까요?
마음에 떴던 커다란 검은 먹구름도 말짱 개였겠죠^^
활짝 웃는 입이 귀에 걸린 스플랫!

난 네가 좋아♥
스플랫이 키튼에게 주려고 썼던 카드..   이 짧은 글 속에는 망설이면서도 솔직한 스플랫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마음을 고백하기 어려워 망설이는 스플랫과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키튼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마치 "난 네가 좋아 난 커서 너랑 결혼하고 싶어" 하고 수줍게 말하는 꼬마들 같아 그림책을 읽으며 흐뭇했어요
그리고 키튼이 스파이크를 좋아하지 않고 스플랫의 카드를 좋아할 때는 박수까지 치고 싶었답니다

보드랍고 까만 털을 가진 스플랫과 귀엽고 앙증맞은 분홍 리본을 한 하얀 고양이 키튼의 모습, 스플랫과 시모어의 다양한 표정, 교정기를 한 고양이와 이빨 빠진 고양이, 그리고  두 팔을 힘껏 벌려 서로 더 좋아한다고 겨루는 스플랫과 스파이크의 모습이 유치원에 다니는 또래 아이들 모습 같아 아이들과 그림을 보면서도 이야깃거리가 많았습니다

알콩달콩 두 고양이의 사랑 이야기가 스플랫의 다른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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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랑 123 통합인지 그림책 1
김정기 그림, 4차원 기획·구성 / 개똥이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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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기획. 구성 / 김정기 그림 / 개똥이책

냠냠~ 개똥이가 밥 한 그릇 먹으면 똥 덩어리도 하나 하나는 1 일
우걱우걱~  하마가 수박 두 통을 먹으면 똥 덩어리도 둘 둘은 2 이...
아작아작~ 다람쥐가 도토리 아홉 알을 먹으면 쫑쫑쫑쫑쫑쫑쫑쫑쫑
똥 덩어리도 아홉 아홉은 9 구
오돌오돌~ 생쥐가 쌀 열 톨을 먹으면 똥 덩어리도 열 열은 10 십

다른 그림책에서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유난히 똥이라는 것에는 묘한 관심과 즐거움을 갖습니다
책 제목을 읽으면서도 "똥이네??" 하고요..
냠냠, 우걱우걱, 꾸울꺽~,아그작~, 우물우물~, 옥옥~ 동물친굴들이 좋아하는 먹이를 먹는 모양이나 소리, 그리고 숑, 쿵펑, 뿌지직, 뭉척뭉척, 철퍼덕 철퍽, 슈웅슈웅슈웅, 오동동동동동동 등 똥을 싸는 소리도 책읽기를 할 때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하더군요
먹이의 갯수대로 응가의 갯수도 같고 그러면서 갯수와 숫자를 익힐 수 있는데 무엇보다 먹이마다의 다른 단위가 규현이에게도 도움이 되었어요
수의 개념도 익히고 리듬감있게 말놀이도 즐길 수 있는데, 주거니받거니 규현이가 왼쪽을 읽으면 유주가 오른쪽을 읽어가며 허허실실 놀며 배우며 즐기는 그림책이에요^^

가만 둘러보니 우리 생활 속에는 수와 연관된 것이 참 많습니다.
나이나 전화번호, 생년월일, 버스번호, 영수증, 시간... 그러면서 아이들도 자연스레 수를 익히고 배우는거 같아요
사실 유주도 엘리베이터 단추를 보면서 수를 읽기 시작했고요
누구네가 몇 층 사는지..  단추를 누르면서 또 큰 수도 조금씩 알아가는데, 규현이나 유주나 숫자만 읽었다 뿐이지, 그 수량에 대한 개념은 별로에요
생활 속에서 수 익히기!! 달력과 스티커를 활용해 아이들과 수놀이를 해보았어요 


 
달력을 펼치니 유주 평소처럼 "11은 우리집이고 14는 석중이 이모집이고.. 지우네가 13이지?
예지언니는 5고 주희언니는 뭐더라??" 합니다
동이 제각각 달라도 살고 있는 층수를 기억해서는 수첩이나 달력을 보면 그 말을 빠뜨리지 않거든요^^

스티커를 활용해 유주에게 '1은 랄랄라 하나이고요~ 노래를 하면서 스티커를 붙이자 했어요
그런데 4까지 제대로 붙이더니 5에서는 네 개만 붙여놓고 6으로 넘어가네요
5는 다섯 손가락이니까 다섯 개를 붙인댔더니 하나를 더 붙여놓고 6은 어렵다 합니다
그래서 천천히 하자고 하나, 둘, 셋, 넷... 크게 불러가며 스티커를 붙이는 거라 했는데.. 5이상이 어렵긴 한가봅니다. 


숫자쓰기를 할거라는 유주.. 1부터 10까지 쓴다더니 10을 또 01로 썼어요
틀릴 때마다 일러줘도.. 거의 매번 10을 01로 씁니다
뒷자리 수로 갈때마다 스티커 갯수도 늘어나는 거라며 붙이기를 하고 유주에게  유주 혼자 노니까 유주는 1 하고 그림을 그려주었더니 2는 유주가 그릴거라 했어요
그리고는 규현이와 유주 두 명을 그렸다고 하네요
신호등 불빛는 3이 연상되고 4는 우리가족이라 하니 그림을 그리려다가 괴물을 그렸다며 괴물이 다섯이라 5라고 적는다 합니다


규현이랑도 수놀이를 하려고 미리 달력에 전화번호와 아이들 생년월일, 오늘 날짜를 적어두었어요
그리고 그 옆에는 괄호로 숫자를 하나씩 써주었답니다
번호 속에 괄호 속 숫자가 몇 개 있는지 적어보는 거였는데, 차근차근 세가며 하긴 했지만 중간에서 하나가 틀렸네요




달력 뒷면에 동그라미나 세모, 네모 등 도형을 그리고 그 안에 0부터 10까지 썼어요
둘이 함께 스티커 붙이기를 하면서, 규현이가 유주에게 일러주기도 합니다

규현이가 4에다 스티커를 하나 붙이니, 유주가 4를 하고 싶다 합니다
양보를 하면서 규현이 걱정스레 " 세 개만 붙이면 돼!!" 자상히 일러주니까 유주 "4인데 세개를 붙여? 네 개를 붙여야지??" 하네요
규현이는 하나 붙었으니 셋을 더 붙이라는 말이고만,, 유주가 발끈 아는체 합니다
그러나 6을 붙였던 유주... 가만 보니 스티커가 다섯 개만 붙어 있어요
대부분 큰 수는 규현이가 스티커 붙이기를 하고 더 하고 싶다 합니다
큰 수를 하고 싶대서 20을 써놓았더니 수를 세가며 스티커를 붙이고 몇개를 더 붙여야 하는지 잘 하고 있느냐 물으며 세보더라구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아빠똥 하마똥 똑같아요~♪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유주똥 아빠똥 똑같아요~♬
규현이와 유주 얼렁뚱땅 똥노래로 고쳐 부르면서..
옆에서 '뿌지직'뭉척뭉척' '쫑쫑쫑' 효과음 넣어주니 숨 넘어가게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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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별명 꿀꿀이 - 올레졸레 북녘동화 올망졸망 남녘동화 사계절 저학년문고 43
지홍길 외 지음, 김성민 그림 / 사계절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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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이야기로 하나 되는 그날을 꿈꾸며.. 기획된 책!
바로 올레졸레 북녘동화 올망졸망 남녘동화 시리즈예요
올레졸레와 올망졸망.. 어떤 느낌이신가요?

저는 작은 구슬이 떼지어 굴러다니는 모양이 먼저 떠오르던덴요,,
이는 귀엽고 엇비슷한 아이들이 많이 있는 모양이라는 같은 뜻의 북녘말과 남녘말이라 하네요
비슷한 듯 하지만, 전혀 다른 말로.. 분단된 이후 우리가 쓰는 말, 읽는 말들이 어느새 이리 달라져 있어요
하지만  동물우화나 도깨비 이야기가 나오고 아이들에게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는 것들은 우리가 기존에 읽는 전래동화처럼 좀 친숙한 느낌이더군요
서로 교류할 수 없고 먼 거리에 있지만 그만큼 우리의 문화나 가치관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우리가 여태 접해보지 못한 북한의 동화를 처음 읽어볼 수 있어서 뜻깊었구요

이 시리즈중 제 1권인 [세번째 별명 꿀꿀이]에는 북녁작가 지홍길의<세 번째 별명 꿀꿀이>와 김신복의 <너구리와 다람쥐>, <그들은 왜 무서워했나>등 동화 세 편이 실려 있어요
먼저 첫 번째 이야기 <세 번째 별명 꿀꿀이>는.. 혼자 욕심을 부리다 병을 얻고 그러는 동안 세 가지의 별명을 얻게 되는 돼지 이야기랍니다

오래 전 옛날, 다른 집짐승들이 서로 돕고 이끌며 사이좋게 지낼 적에 돼지는 다른 동무들과 나눠 먹을 줄도 모르고 혼자 뚱기적거리며 빈둥거리며 사는게 다라 뚱보라 불리었지요. 심술쟁이 욕심쟁이라는 딱지가 붙은 돼지는 나중에 '돼먹지 않은 놈'이라 불리다 간략히 줄여 '돼지'가 되었다구요
재미난 줄임말이지요?!
이 돼먹지 않은 돼지는 욕심이 하늘같아,, 이웃에게 자기것을 주기 싫어 앞 뒷문을 없애고는 오히려 이웃이 가져다 주는 맛난 음식을 먹지 못해 전전긍긍해 하다가 병이 났어요.
꿀을 먹어야만 나을 수 있다는 딱따구리 의사 말을 듣고 꿀을 찾느라 '꿀꿀'거리고요.. 그래서 세 번째 별명이 '꿀꿀이'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너구리와 다람쥐>에는 게으르고 어리석은 너구리가 성황당 도토리 나무에 사는 다람쥐의 말만 믿고 도깨비감투가 된 줄 알고 남의 잔치에 가서 음식을 훔쳐담다가 곤욕을 치룬다는 내용이에요
행복이란 일하는 데서 생기는 법이라며 곰서방의 말을 통해 글의 주제를 일러줍니다

세 번째 이야기 <그들은 왜 무서워했나>는 산속에 흘리고간 할아버지의 보퉁이를 연 동물들이 겪는 웃지못할 사연이에요. 사발시계(알람시계)가 울리는 통에 모두 혼비백산 달아나고,, 그중 겁이 많은 너구리는 기절했다 보퉁이를 연 도둑으로 오해받아 할아버지께 잡혀가는데.. 남은 동물들은 귀신이 한 짓이라 생각을 하지요

글에 쓰인 단어에서 그러하듯 북녘의 동화에는 우리가 지금껏 써오는 말이 있는가 하면 전혀 낯선 단어들도 있어요.
집오래, 뚜지다, 맞다들다, 문짬, 덕떡, 여라문, 넌치걸음 등 우리가 처음 접해보는 단어들이나 어휘가 많은데요.. 북한말들은 각주를 달아 뜻풀이를 해놓아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생각했던 것과 같은지 찾아 읽는 재미도 있더군요 
 

이 책은 두 명의 북한 작가의 글이지만 그림은 남한 김성민 작가의 그림이랍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여우누이]와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글 그림을 쓰셨지요
그때 판화그림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에서도 목판화를 응용해 먹으로 그린 그림에 단정한 색이 들어가 동양적이고 차분한 느낌이었어요. 그림  글을 읽으며 그림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더군요

올레졸레 북녘동화 올망졸망 남녘동화시리즈는 북녘동화 4권과 남녘동화 3권, 모두 7권으로 구성되었고 동물우화, 옛이야기, 생활동화 등 다양한 형식을 빌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배워야할 옳은 가치관들 - 나누며 살고 부지런하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야한다 - 과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초등학교때 교과서에서 읽던 동화처럼 아니면 전래동화집에서 읽어봤음직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 글은 좀 더 진지하고 담백한거 같아요
 

우리 말과 글을 함께 쓰면서도.. 이렇게 그림책은 나눠 읽기 힘드네요 
남한과 북한의 아이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책읽기를 할 수 있는 세상이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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