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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크 사냥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1월
평점 :
는 A급이다. 지저분한 플라스틱 마작 패 안에 실수로 섞여 들어간 새하얀 상아 마작패.
운명의 신이란 녀석이 만약 존재한다면 늦건 이르건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깨닫고 나를
제대로 된 테이블위에 , 제대로 된 패쪽으로 되돌려 놓을 게 틀림없다 .
169중에서
스나크는 상상속의 괴물인데 ,그 괴물을 잡은 사람은 바로 그순간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그안에 괴물이 되어버리는 것인지, 괴물이 사람을 잡아먹는지 알수없다.
단 그결과는 자신만이 알수 있다.
그괴물에 대한 이야기 인것 같다. 살다보면 주위의 어떤 사람들이 괴물이 되는 순간을 목격한다.
그광경을 본 우리는 " 어쩌다가, 조금만 참지"라고 하지만 정작 자신이 그 상황이 되었을때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들이 어떠한 사건과 상황으로 인하여 괴물을 만나는 순간에 대한 것이다.
사랑 앞에서 괴물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 게이코의 이야기
유복한 집안 딸,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남은 오빠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철없는 행동을 일삼아왔던 그녀
그녀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같은 직장동료의 소개로 만난 남자 신스케 ,그를 위해 모든 것을 해주었는데
어이없게 성공하자 그녀을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
그를 소개시켜준 직장동료마저도 그녀에게
"네겐 돈밖에 없잖아. 그런 사람들밖에 접근하지 않아".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 당한 그녀는 이제 총을 들고 결혼식장으로 간다.
가족을 잃는 슬픔앞에서 괴물이 되려는 남자 오리구치
오래전 이혼한 딸과 아내가 강도살인을 당했다. 단순한 강도살인이 아닌 딸과 아내에게 인간이하의 짓을 한 강도 남녀. 그들의 재판을 매주보러 가던 오리구치는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그리고 그들을 괴물이라면 나도 괴물이 되어주겠다면서 총을들고 그들에게 진격한다.
총의 주인이 게이코와 아내와 딸을 살해당한 오리구치의 주변인물들이 그들과 얽혀서 사건은 점점 크게 번지기 시작한다.
게이코의 결혼식장에서 초대한 신스케의 동생 노리코의 진심과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
또한 오리구치의 속깊은 사정을 알고 있던 슈지는 그가 하려는 행동을 막기위해 추적한다.
오리구치가 가던 길에 만난 부자 가미야와 다이케의 이야기 등등
모두들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속에서 그들이 괴물로 변하는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살면서 괴물같은 사람들을 만났을때, 괴물이 안되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괴물이 될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였다.
사건의 결말에 노리코가 말하는 내용처럼 , 우리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안의 괴물이 나를 잡아먹는 순간, 그순간을 우리가 인식할수 있을까!
하지만 오리구치 씨 같은 분이 괴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이 너무도 분해요.
잘못은 오리구치 씨나 슈지 씨 , 우리들이 아니라 다른 데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우리는 피해자끼리 서로 죽이고 상처 입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건의 전개는 빠르고 서로 다른 상황속에서 각 인물들의 심리묘사도 뛰어나고 그리고 결말을 맞이하는 순간의 반전도 좋치만 ,어쩐지 씁쓸하다.
괴물은 사라졌는데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상처들만 남은거 같아서 ..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 불쌍하게도 "라는 한마디 말에 괴물에서 사람으로 바뀌어버린 게이코 처럼
우리곁에는 사소한 말로 위로해줄 사람들이 아직 많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