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쉬게 하라 - 나를 괴롭히는 집착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정은지 옮김 / 토네이도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바쁘게 살아간다는 것이 때론 아무생각이 안나서 힘들지 않을때가 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여유둘곳이 없고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때론 편할때가 있음을 이제는 알겠다.

어릴적 사회생활을 처음 할때는 일이 많고 책임감이 생긴다는 것이 싫었고 때론 책임감없이 설렁 설렁 일처리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할때가 많았다.

 

이제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의 때도 차곡차곡 쌓여가니 갑자기 여유로운 날들보다 일많은 날들이 때론 살아가는데 더 편할때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하루 일과중 어느날 문득 거리 중간에서 바삐지나가는 사람들을 볼때, 하늘을 무심히 쳐다보았을때, 사람들과의 대화중 갑자기 침묵이 올때 , 그런 시간들을 어찌 보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마음이 심란해 질때가 있다.

 

그러고 보니 살아오면서 20대이후 쭉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그 흔한 장기여행을 한번도 다녀온적도 없고 변변히 가족여행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는 나를 만난다.

이책을 만난 순간도 그러했다. 일주일에 읽어야 할 책들을 쌓아놓고 빨리 읽어야 하는 마음에서 쌓여있는 책중의 하나였다.

제목부터 " 생각을 쉬게 하라" 는 문장부터가 웬지 부담감이 오기 시작했다.

어떻게 생각을 쉬지, 머리를 쉬게 하면되는것인가, 마음을 쉬게 하면 되는 것인가? 라는 물음들로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나라의 왕자로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보리수 나무아래에서 가장 높은 생각에 도달한 그분 , 붓다의 인생 잠언집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가장 높고 깊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생각들, 행동들, 잠언들이 책장속에서 숨겨져 있다.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면 도달할 수 있을까?

인생이 곡선이고 , 멀리가려면 함께 가야하며, 내가 행복해야 상대도 행복을 줄수 있다는 제목만 보아도 생각을 중심점이 마음의 쉼을 나타내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이런 명상, 잠언집들의 공통점은 참 쉬운 이야기를 글로 표현 한것인데 읽고 있다보면 내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면서 내가 가능할까? 또는 나도 알고 있거든 근데 실천하기가 좀 ...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늦은 저녁 모든 불을 끄고 독서등 하나만 켜고 선풍기를 회전에 맞추고 푹신한 침대 등받이 몸을 기대고 차근 차근 읽어야 제대로 생각을 쉼을 느낄수 있을것 같다.

밝은 대낮 버스에서 읽다보면 스쳐지나가는 가로수 , 사람들 , 안내방송소리에 겹쳐져서 책속에 깊이 빠지지 못하고 문자 읽기 밖에 안되었던 것 같다.

 

그럼 이책에 실린 생각, 마음을 쉬게 만드는 몇구절 들을 적어봐야겠다.

누군가를 사귐에 있어서 득실을 따지지 마라.

그런 마음을 품는 순간 상대도 똑같이 너를 평가하고 있다.

서로의 마음에 날선 흉기가 감추어져 있는데 어찌 마음을 나눌 수 있겠는가.

가슴에 품은 송곳은 언젠가 삐죽 모습을 드러내는 법이다.

페이지 77 담마파다

 

친구란 ,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와도 자그마한 파도조차 일렁이지 않는 물이다.

아무리 강한 햇빛이 내리 쬐어도 차가움을 잃지 않는 물이다.

단단한 신뢰의 끈으로 묶여 있는 친구라면 타인의 언행으로 인해 끊어지지 않는다.

페이지 211 수타니파타

 

차근 차근 읽거나 , 아무곳이나 펼쳐읽거나, 어느날 갑자기 꺼내 읽거나 그날의 느낌 , 태도, 생활에 따라 우리의 마음이 어느곳으로 움직여가고 달라질지는 결국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음을 느낀다.

 

책을 읽는 나는, 두개의 나가 있다고 한다. 책을 읽기전의 나, 책을 읽고 나서 책때문에 달라진 나 이다. 그럼 아무것도 달라지지도 않고 그저 읽는 행위로 끝나는 나자신을 만난다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결국은 아무소용이 없음을 느끼면서 또다른 나를 만나기 위해서 오늘도 나는 열심히 읽어 본다. 두개의 나를 만들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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