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토는 혼잣소리를 했다. 도시 생활에 지쳐서 바다가 보고싶어졌다는 건, 지금은 삼류소설에서도 통하지 않을 진부한 설정이지. 암 그렇고말고, 하지만 그럴 때 바다에 와서 소리를 질러보는 게 나쁜 짓은 아니잖아. 누가 뭐라고 하는 바다는 상처같은 건 입지 않을 거야. 잠자코 불만을 들어줄 뿐, 앙갚음 같은걸 하려 들지는 않을 거야. 일부러 여기까지 빗속을 달려왔잖아.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