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강영혜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정은 쉽지만 우스이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동정이 아닌 법적 판결과 보상이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사건은 어지간히 사회문제가 되지 않는 한 세상 평판에 입도 뻥긋 못할지도 모른다.
근래 갑자기 조금씩 들려오는, 자기 책임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속은 쪽에도 책임이 있다.
남에게 의지하려고 하지 마라..
물론 그것도 사고방식의 하나이지만 시즈카는 이에 완전히 동의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왜냐하면 그건 법의 정신을 역행하는것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헌법은 인권을 인정하고 법률이 그 확대를 억제한다. 그러나 헌법과 법률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건강한 자보다 병든 자를, 부자보다 가난한 자를, 그리고 강자보다 약자를 돕는다. - P91

적어도 재판관 자리에서 본 경험과 비교해 보면 사기 피해자는대개 자신을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명하기 때문에 다른사람보다 당연히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여긴다.
사기꾼에게 그런 사람만큼 알맞은 사냥감은 없다. 묘하게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 쉽다‘라고 사기 상습범에게 여러 번 들은 적이있다.
타인보다 현명하니까 자신은 그들보다 대접을 더 받아야 한다.
그래서 뜻밖의 행운도 선민의식도 당연하다 ㅡ 옆에서 보면 웃음이나오는 이론이지만 당사자에게는 존재 의식이 된다.
- 재판장님, 사기는 말이지요. 봉을 얼마나 기분 좋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요.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