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자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5
M. C. 비턴 지음, 지여울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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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시 맥베스 치킨처럼 중독성 있다. 아는 맛이 무섭다, 알게된 순간부터 ..

시즈리가 15번째라는데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던 작가였는데 , 마흔 살에 첫책을 냈고 이 시리즈로 30년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조그마한 마을의 순경 해미시 맥베스의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 ? 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해미시 캐릭터 순수하고 귀엽다. 그리고 행복이 무엇인지 잘 아는 경찰이다.

그동안 많은 사건을 통해서 진급이나 도시전출의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거부하고 고지- 르흐두에서 경찰서 뒤에 농장을 가꾸어 순경과 농장 두가지 일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몇주 동안 폭우가 쏟아진 끝이라 주위의 모든 것이 말끔하게 비에 씻긴 듯 보였다.

공기는 소나무와 야생 백리향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살아 있기를 참 잘했다는 기분이 드는 날이었다.

붉은 머리칼에 깡마른 몸집을 한 스코틀랜드 고지 경찰 ,

얼마전 헛된 사랑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접고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되찾은 남자는 마치 천국에 있는 기분이었다.

6페이지

특히 붉은 머리칼에 깡마른 몸집의 경찰이라니, 대부분 추리물의 남자 캐릭터와는 예상이 살짝 빗나간다.

그리고 계절과 날씨에 민감하며 자연을 즐길줄 알고 , 두려움과 슬픔을 표현 하는 경찰이다.

전시리즈를 통해 사랑에 실패하고 , 다시 마음 잡고 마을 돌아다니며 순찰 아니 사교방문을 하고 있다.

그러던중 평소 친한 패리 맥스포런이 자신의 땅에 지은 별장 세채에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세입자 둘을 만나게 된다.

젊은 여자와 젊은 남자 둘다 평범해 보이지 않음을 직감하고 , 특히 남자의 이름은 낯설지 않아 조회하던중 그전에 마약중독자로 작년에 체포된 적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남자 토미 재럿을 만나보고 마약을 끊으려 노력하고 책을 쓰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의심을 내려놓는다.

해미시 왜 사람들이 끊임없이 마약을 할까 ? 안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 단속하는 것보다 합법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 하는 순수한 생각을 하고 다른 형사에게 물어본다.

만약 마약이 합법화 된다면 말이예요.

그렇게 되면 마약의 품질을 단속할 수도 있고, 마약상들과 마약조직도 모조리 문닫게 될것 아닙니까 ?

그게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립니까? 그러니까 내가 형사일 때 당신은 만날 순경질만 하고 있는거예요. 해미시, 지금 얼마나 위험한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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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서 바보 취급을 당하는게 해미시의 일상이다.

그러던중 토미 재럿이라는 젊은이가 마약 과용으로 시체로 발견된다. 해미시는 토미 재럿이 그럴리가 없다면 살짝 의문을 품고 특히나 마약 전에 수면제가 검출 되고 , 마약을 끊기 위해 다닌 사이비 교회가 의심되기 시작한다.

모든 경찰들은 단순 약물 과용으로 죽은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하지만, 토미 재럿의 부모가 찾아와 절대 그럴리 없다면서 해미시에게 부탁을 한다. " 유능하고 정의로운 경찰"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렇게 해미시는 마약관련 살인사건이라 여기고 사건을 시작한다. 윗상사 경감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휴가를 쓰면서 이상한 사이비교회 - 해돋이에 위장 잠입한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사이비교회는 단순히 고리대금업을 가장한 것처럼 보이고 , 또다른 방법을 모색하던중 마약중독자들을 만나 자신이 대단한 마약상인 것처럼 허세를 떨게 된다.

그로 인해 , 독단적인 수사에서 마약 카르텔의 우두머리를 잡는 판이 커지는 수사로 이어지고 , 대도시 글래스고에서 파견온 올리비아 경감이랑 부부로 위장해 잠입수사를 하게 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대도시뿐만 아니라 해외 여행까지 하게 된다.

여경감 올리비아와 해미시의 로맨스, 순수한 시골 형사 해미시 첫 해외여행지에서 일어나는 황당한 일과 사건들.

마약왕을 연기하기 위해 경찰본부에서 지원받는 명품옷과 차 그리고 럭셔리일성급 호텔에서 숙박등을 통해서 유쾌하고 순수한 해미시의 매력이 빵빵 터진다 .

허술해보이는 작전 속에서 펼쳐지는 마약상들과의 거래, 조그마한 시골마을에서 암스테르담까지 공간이동하는 스텍터클함, 그리고 진짜 범인과 위기에서 보여지는 시골 마을 사람들의 순수함, 결말에서 드러나는 색다른 반전과 숨겨둔 이야기의 재미까지 ..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의 동백이를 순수하게 좋아하고 사건만 생기면 " 눈깔이 이상해지는 " 황용식을 닮았다.

아니다. 황용식이 해미시 맥베스 순경을 닮아다고 해야 한다.

마가렛대처의 이야기가 나오는 소설의 배경을 보면 , 용식이보다 해미시가 훨씬 나이가 많은 것 같으니..

해미시 맥베스 , 15시리즈를 읽고 나니 그의 이야기, 과거, 실연한 사랑, 전약혼녀의 러브스토리가 궁금해진다.

1권부터 다시 봐야겠다. 먹어본 맛이 무섭다더니, 해미시의 매력을 알게 되니 , 알게 된 그의 매력때문에 궁금증이 생긴다. 해미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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