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누군가 "그 사람과 친해?"라고 물어오면

'친하다'라는 건 과연 어느 정도를 말함인지 가늠이 안 될 때가 있다.

 

 

내가 보기엔 애매한데 그 정도면 다른 사람에게는 친한 것일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보기엔 친한 것 같은데 상대방에게는 아닌 것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친구든 지인이든,
나름 나는 친하다, 친밀감이 있다고 여기고 있는데

상대는 어느 사이엔가 감정을 정리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쯤으로 여기고 있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참 무안하다. 혼자서 괜히 바보같아지는 기분.

사람 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걸 알지만,

한편으로는 사람 관계가 덧없구나 싶기도 하다. 
그래 모든 건 다 변하고 흘러가는 거겠지.라면서.

 

 

친하다는 것.
그 기준이 새삼 어렵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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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늘은 소다맛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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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일상에서 막상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속상함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이 가족에게서 들은 말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며 글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댓글들이 엄청났다.
어른이면서 뭐 그런 것에 속상해하느냐고 오히려 사연자를 질타하며 공격적이었던 것.
댓글들을 훑으며 드는 생각은...
아, 사연자 마음이 또 한번 무너지겠구나 하는 생각.
그렇게 쓰는 댓글러들도 정작 본인이 쓴 글처럼 못할 때도 많을 텐데 말이다.

 


어른이 되고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마음 상하는 일은 상하는 일인 거다.
물론 살아가면서 일일이 반응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야 할 때도 있고
스스로 조금씩 단단해져가야 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을 대처하는 마음이 꼭 나이와는 비례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더 속상한 게 당연하다. 말이든 행동이든.
가족이라든가, 베스트프랜드, 오래 알고 지낸 지인 등등.
어른이라는 점, 나이를 먹었다는 점은 크게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애정을 바탕으로 특별한 관계에 있다면
그 말과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서운할 수 있고 속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때로 상처가 되고 말이다.

 


속상한 사람에게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이해하라는 말은 제발 넣어두길 바란다.
그것도 어느 정도고, 그렇게 해오다가 누적되어 속상함을 표출한 사람에게
더 참으라는 말은 안 하니만 못하다.
게다가 그러한 말과 행동을 한 사람이 잘못이지 그것을 쿨(?)하게 넘기지 못했다고
사연자를 뭐라고 몰아갈 일이 아니다.
가족 간에도 친구 간에도 하지 말아야 말과 행동이 있는 법이다.
그러니 그것을 계속 겪어온 사람에게 이해까지 바라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일 아닐까 싶다.
역지사지. 우리 주변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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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꿈을 꾼다.
모르는 사람이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 꿈속에서 그렇게나 가까울 수가 없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도 꺄르르 웃는 소녀들처럼 우리는 계속 웃고 떠들고 사소한 장난을 주고받고 대화하고 걷는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이 다음에도 또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러면 또 유쾌하고 즐겁겠구나 하는 예상마저 드는 것이다.

 

 

어쩔 때는 그 상대가 외국인일 때가 있다.
그런데 웃기는 점은 꿈에서의 나는 외국어를 너무나도 유창하게 구사한다는 것.
원어민 저리가라 할 정도로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데 현실에서는 사실 입도 뻥긋 못한다.

꿈이 너무 생생해서 이런 생각도 해본다.
진짜 이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물론 꿈은 꿈일 뿐, 그럴 가능성이 없겠지만

만약에 꿈에서 만난 사람을 만난다면 그건 그것대로 신기할 것 같다.

"어????? 어!!!!"
뜬금없지만,
대화가 안 통하더라도 그냥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헤어져야겠다.
그래, 나도 당황스러운데 너도 마찬가지겠지. 그 마음 다 안다~더운데 수고가 많다. 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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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눈이 왔을 때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난 지금 저기 있다. 저곳을 걷고 있다. 하얀 눈들은 너무 차가워 내 손을 얼얼하게 한다~

라며 최면 아닌 최면을 걸고 있는 중.

사진에서 냉기가 솔솔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 실내 여기저기에 사진 한 장씩만 걸어둬도 금방 시원해질 것이고...

아!!! 상상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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