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일상에서 막상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속상함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이 가족에게서 들은 말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며 글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댓글들이 엄청났다.
어른이면서 뭐 그런 것에 속상해하느냐고 오히려 사연자를 질타하며 공격적이었던 것.
댓글들을 훑으며 드는 생각은...
아, 사연자 마음이 또 한번 무너지겠구나 하는 생각.
그렇게 쓰는 댓글러들도 정작 본인이 쓴 글처럼 못할 때도 많을 텐데 말이다.

 


어른이 되고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마음 상하는 일은 상하는 일인 거다.
물론 살아가면서 일일이 반응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내야 할 때도 있고
스스로 조금씩 단단해져가야 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것을 대처하는 마음이 꼭 나이와는 비례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가까운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더 속상한 게 당연하다. 말이든 행동이든.
가족이라든가, 베스트프랜드, 오래 알고 지낸 지인 등등.
어른이라는 점, 나이를 먹었다는 점은 크게 상관없이
어떤 특정한 애정을 바탕으로 특별한 관계에 있다면
그 말과 행동만으로도 충분히 서운할 수 있고 속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때로 상처가 되고 말이다.

 


속상한 사람에게 가족이니까, 친구니까 이해하라는 말은 제발 넣어두길 바란다.
그것도 어느 정도고, 그렇게 해오다가 누적되어 속상함을 표출한 사람에게
더 참으라는 말은 안 하니만 못하다.
게다가 그러한 말과 행동을 한 사람이 잘못이지 그것을 쿨(?)하게 넘기지 못했다고
사연자를 뭐라고 몰아갈 일이 아니다.
가족 간에도 친구 간에도 하지 말아야 말과 행동이 있는 법이다.
그러니 그것을 계속 겪어온 사람에게 이해까지 바라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일 아닐까 싶다.
역지사지. 우리 주변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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