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왕년에 …나 젊었을 때는…‘ 이런 말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한다. 입은 닫고 지갑만 열라고 한다. 그런데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는 신의 영역이라 우리 인간이 뭐라 말할 수 없다. 결국 내가겪은 과거의 경험밖에 말할 것이 없는데 과거는 불문, 닥치고 지갑만 열라면 50대 이후는 입을 재봉틀로 봉하고 살란 말인가?……
요즘 아이들은 ‘자취自然‘의 실상을 제대로 모른다. 남녀불문하고 그 나이에 직접 밥 짓고, 반찬 마련하고, 도시락 싸고, 빨래와 청소를 해가며 알아서 학교에 다녔다는 뜻이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도 없었다. 전기밥솥도 없었다.……와중에 나는 연탄가스를 두 번 제대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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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빈곤층의 연탄가스 중독사는 안타깝고 흔한 뉴스였다. 첫 경험은 중학교 때였는데 옆집의 신 김칫국물 덕분에 다 죽었다가 살아났다. 두 번째는 자취하던 고등학교 때였다. 지금 나의 삶이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며 고맙게 여기는 이유다. 그런고로 나는 모름지기 연탄가스한 번 마셔 보지 않은 자와는 인생을 논하지 않겠다. 연탄가스한 번 안 마셔 봤다면 함부로 싸잡아 ‘아재‘라 희롱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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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점유’, 그것으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이들이 있다. 간편하술자리, 지인들과의 독서모임, 크고 작은 회의 등 일상의 이에서도 그 욕구를 내려놓지 못한다. 발화할 권력은 대개 지와 나이의 높낮음에 따라 결정된다. 나도 먹어가는 나이에 비 례해 이전보다 말이 늘어간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가장 좋은 어른은 후배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신의 말을 내려놓았다. 그를 떠올리며 나도 입을 닫고 귀를 열기로 한다. 그 내려동음이 나와 당신을 조금 더 높은 자리로 데려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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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한편의 자기만족을 위한 발화를 듣는 것은없다.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이나 이해 당사자가 아닌, 특히 노동의사용자와 이용자로 만난 관계에서는 더욱 상호 예의를 갖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에게는 (타인에게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의무가 없다.
우리 일상에서도 대화 상대를 타인의 운전석으로 몰아넣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이들이 있다. 직위가 높아서, 나이가 많아서, 아니면 남성이어서 그래도 된다고 여긴다.………그러나 그들이 지갑을 열기보다는 자신의 귀를 열기를 더욱 바란다.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의 처지에서 사유하는 연습을 한다면, 상대방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보상이 된다. 굳이 지갑을 열지 않아도 어디에서든 환영받는 존재가 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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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전하는 동안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정확히는 답을 정해두고 하는 일방적인 전달과 강요다.
그들앞에서 나는 노력하지 않는 세대의 대표가 되고, 그들은 스스로 노력한 세대의 대표가 된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랑과 과시, 타인에 대한 걱정과 무시로 이어진다. 나는 그들의 기분이 상할까 걱정되어서, 혹은 어떠한 폭력을 불러올까 두려워서 웃으며 수긍하는 것이 고작이다. "네, 맞습니다" 하는 대답과 동의가 필요하고, 가끔은 "대단하십니다" 하는 찬사까지 보낸다. 애초에 타인의 운전석에서 하는 발화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작 그런 이들일수록 자신의지갑을 여는 일은 더욱 없다. 정해진 금액만을 건네거나 아니면 비용을 깎으려는 시도를 한다.
나는 "아니 사장님, 그렇게 돈이 많다고 자랑하시더니 대리비1,000원을 왜 깎으려고 하십니까?" 하고 묻고 싶은 심정이 된다. 물론 내가 한 노동 이상의 대가를 바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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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금을 기록해야하며, 그것으로 과거를 추억하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자기규정이 우리를 경계인으로서 타인을 감각하며 살아가게 할 것이고, 다음 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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