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살인 - 폭주하는 더위는 어떻게 우리 삶을 파괴하는가
제프 구델 지음, 왕수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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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가 1℃ 진행될 때마다 미국의 1년 GDP의 1.2퍼센트, 즉 3,000억 달러가 사라진다고 한다.20 더위는 아동의 시험성적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임신부의 유산 위험도 높인다.22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심장 및 신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진다.23 사람들은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욱 충동적으로 행동해, 24 쉽사리 분쟁을 일으킨다. 25 소셜미디어에서는 인종차별적인 비방과 혐오 발언이 급작스레 늘어난다.20 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지고,27 총기 사고도 늘어난다.28 강간 사건도 폭력 범죄도 증가한다.29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높은 기온과 내전 사이에 연관성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극단적 더위에 노출되어체온이 40℃를 넘어서면 발작이일어나고 우리 몸의 세포가망가지거나 녹아내린다. 혈액안에서 응고 연쇄 반응이 일어나온몸 구석구석에서 출혈이 생긴다.
이 죽음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울이는 아무도 없다.

게리시, 정, 미주 그리고 오스키가 당한 참변은 단순히 그날 이가족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야생에서 어설픈 결정을 내린 탓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이 사건은 급속도로 온난화되는 세상에서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울러 더위의 본성 자체를 미처헤아리지 못한 우리 모두의 과오가 빚어낸 비극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이런 죽음을 받아들일 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죽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첨단기술이 발전한 세상에 살고있고, 따라서 자연의 난폭한 힘은 이미 다 길들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는 바람에 우리에게 얼마나크고 급박한 위험이 닥치고 있는지 미처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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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을 쓴다.

앞의 문장은 나의 기도이며 다짐이다. 나의 상태이자 정의이다. 하루가 아무리 엉망이었더라도글을 썼으면 됐다. 외로우면 외로운, 슬프면 슬픈,우울하면 우울한, 화가 나면 화를 내는, 평온하면평온한 글을 쓰고 싶다. 딱 그 정도만 해도 살 수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어렵다.
생각을 문장에 담으면 어긋난다. 어떤 문장은내가 신기에는 너무 큰 신발 같고 어떤 문장은 다리를 펴고 누울 수 없는 좁은 방 같다. 그래도 나는 문장에 나를 구겨넣는다. 무거운 신발을 질질

끌며 걷는다. 왜냐하면 글은 나를 떠나지 않으니까. 글은 언제나 내 곁에 있다. 비겁하고 치사한 나를, 옹졸한 겁쟁이인 나를, 괴팍하고 까다로운 나를 다 받아준다.
책과 노트와 펜만 있으면 나는 계속 살아갈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사람에게는 절반만 의지하고책과 글에 절반을 의탁하면서, 의젓하고 담대한존재를 꿈꾸며 조용히 살아갈 수 있다.
여기 노트와 펜이 있다.
오늘을 쓸 수 있다.
하루를 살 수 있다.
언젠가 내가 쓴 글이 나를 일으켜 세울 것이다.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겠지만, 이제 다시 걸어보자고 말을 걸진 않겠지만, 늘 거기에 존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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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매력적인 사냥꾼으로 살기 위해 분투해온 시간을 마무리하고 나를 내어주는 메타푸드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나는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교수의 본질로 돌아가려 한다. 신임 교수 시절, 학생들 앞에서 "나는 교수로 성공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기를 즐거워하며 지식을 나누는 행복한 과학자가 될 것이다"라고 선언한 약속을 지킬 것이다. 후배 연구자들에게 지식의 씨앗을 나누고 필요하다면 기회를 양보하겠다. 정상에오르는 방법만이 아니라 물러날 줄 아는 길까지도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살아온 치열한 교수로서의 삶에 대한

에너지를 나누기 위해 대단한 일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된다..
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큰 사랑을 저마다 나누고 실천할 수 있다.
올해 초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인한 중증 치매 진단을 받으신 날 이후로, 나는 매일 아침저녁 어머니 곁을 지키며 식사를 챙겨드리기 시작했다. 때마다 고혈압약과 치매약을 복용하시도록 하고, 내가 알고 있는 인지치료 방식을 총동원하여 어머니를 보살폈다. 40년 전 그만두셨던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재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매일같이 함께 기다리며 아버지 몫까지 밥상을 차리는 일을 반복했다. 변화는 나와 어머니 모두에게 찾아왔다. 매일 12층 아파트를 오르내리면 몸에 쌓인 지방이 빠지는 것처럼 내 삶에 쌓인 과잉도 정리되어갔다. 어머니의 인지능력이 향상

누구나 인생의 전반전은 매력적인 메타헌터로 열심히 살아야한다. 그리고 인생의 후반전에 접어들면 자신의 에너지를 내어주는 메타푸드로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 이는 대자연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가르침이자 인류의 조상들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무언의 유언이며 희망의 유전자다. 진정 자유로운 인간으로 거듭나는 길이며, 진짜 인간다움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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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언어 수업 - 모호한 생각을 미래의 비전으로 바꾸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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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일곱 빛깔 무지개‘라는 표현을 쓰는 우리가 본디 무수히 많은 색을 지닌 무지개를 보고 자연히 가지 색을 찾아내려 한다는 점입니다.
나고 자란 환경이 다르고 모국어가 달라지면, 완전히 같은 육체를 지녔어도 무지개에서 ‘2가지 색‘을 찾거나 ‘5가지 색‘을 찾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이렇게 일상과 밀접한 예만 하나 들어도 말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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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공부 - 감옥에서 쓴 편지
조국.정여울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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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정신은 같습니다. 유죄·무죄를 단지 법관의 판단에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토크빌의 유명한 통찰이 있습니다. ‘범죄자‘
를 재판하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사회의 주인인 셈이다. (......)배심원 제도는 실질적으로 사회의 통솔권을 인민에게 또는 시민들 중 어느 한 계급의 수중에 내맡기는 셈이다. "15 우리나라는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사법개혁 산물로 국민참여재판을 도입했지만, 극소수 사건에서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배심원단의결정이 판사를 구속하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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