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립적(창의적)으로 생각(사유)한 적이 거의 없었음을 뜻한다. 이는 우리의 삶을 스스로 생각해서 산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한 생각의 결과를 따라 하며 살았다는 증거다. 사유의 생산자가 아니라, 사유의 수입자로 살아온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서 산 것이 아니라, 우리 외부에서 한 생각의 결과를 죽어라 따르거나 수용하면서 산 것이다. 우리가 아직 선도 국가가 아니라, 추격 국가임을 드러낸다. 이것이 사유의 종속성에서 비롯된 결과다.
-알라딘 eBook <삶의 실력, 장자> (최진석 지음) 중에서
사유의 종속성에 빠져서 오래 살다 보면, ‘정해진 마음’에 갇혀 우선 마음이 작아진다. 마음이 작아지면 사람이 크고 굵지 못하고 자잘해진다. 자잘해지면, 일구는 문명의 크기 자체가 일정 정도의 한계에 갇혀 한없이 팽창하지 못한다. 잘못하다가는 추격 국가로만 살지, 선도 국가로 올라서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 저 멀리 하늘에 걸려 있는 별을 감탄하거나, 별처럼 빛나는 다른 사람에게 정성껏 박수를 보내는 일로 세월을 보내느라, 이토록 짧은 생에 정작 자신은 한순간도 별처럼 빛나지 못한 채 명을 다해버린다. 장자는 이렇게 살다 가도 정말 괜찮은지 우리에게 묻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삶의 실력, 장자> (최진석 지음) 중에서
‘덕’이 야박해졌다는 것은 자기가 누구인지 자신에게 묻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이토록 짧은 생을 어떻게 살다 갈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자기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이 몇 가지의 질문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된다.
-알라딘 eBook <삶의 실력, 장자> (최진석 지음) 중에서
장자》의 자궁 같은 문장을 나는 이것으로 본다. "한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한평생을 산다는 것은 마치 책받침 두께도 안 되는 얇은 틈새를 천리마가 휙! 하고 지나는 것처럼 순간이다[人生天地之間, 若白駒之過郤, 忽然而已]."
-알라딘 eBook <삶의 실력, 장자> (최진석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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