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어느 한편의 자기만족을 위한 발화를 듣는 것은없다. 쉬운 일이 아니다. 가족이나 이해 당사자가 아닌, 특히 노동의사용자와 이용자로 만난 관계에서는 더욱 상호 예의를 갖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에게는 (타인에게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의무가 없다.
우리 일상에서도 대화 상대를 타인의 운전석으로 몰아넣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하는 이들이 있다. 직위가 높아서, 나이가 많아서, 아니면 남성이어서 그래도 된다고 여긴다.………그러나 그들이 지갑을 열기보다는 자신의 귀를 열기를 더욱 바란다.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의 처지에서 사유하는 연습을 한다면, 상대방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보상이 된다. 굳이 지갑을 열지 않아도 어디에서든 환영받는 존재가 되는 방법이다.